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전직 장관 출신들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총선을 위해 서울대 교수직을 사직, 대학가를 떠난 반면 총선 출마 제의를 받았던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전 한국해양대 총장)은 동명대 총장으로 선임, 대학가로 복귀한 것.
4일 서울대에 따르면 정종섭 전 장관은 지난 3일 팩스를 통해 서울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앞서 정 전 장관은 2014년 7월 행정자치부 장관으로 취임함에 따라 서울대 교수직을 휴직했다.
이후 정 전 장관은 지난 1월 12일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당시 이임식에서 정 전 장관은 "부족하지만 지금까지 한 공부를 바탕으로 모든 국민이 행복한 삶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헌신하고 싶다"며 총선 출마 의사를 표명했고 실제 지난 1월 13일 대구 북구 동구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 과정에서 인사혁신처는 장관 면직 공문을 서울대에 보냈다. 이에 서울대는 공문을 토대로 지난 1월 13일 정 전 장관의 복직을 처리했다. 서울대 규정상 선출직, 임명직 상관없이 공직 수행에 따른 휴직 횟수의 경우 제한이 없다. 따라서 정 전 장관의 휴직 이후 복직은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
그러나 정 전 장관의 복직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정 전 장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제기됐다. 즉 정 전 장관이 개강 한 달을 앞두고서도 이번 학기 강의 여부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표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학생들의 수업권 침해 우려가 나온 것.
이러한 우려는 '폴리페서(polifessor·현실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교수)' 논란으로 확산될 조짐도 보였다. 교수직 복직은 정 전 장관이 총선 탈락에 대비한 보험용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정 전 장관은 자신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고 총선 준비에 전념하기 위해 사직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오거돈 전 장관은 동명대 총장에 선임되면서 한국해양대 총장에 이어 다시 한 번 총장직을 맡게 됐다.
동명대는 설동근 전 총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서 최근까지 총장 자리가 공석이었고 동명대 재단인 학교법인 동명문화학원은 지난 3일 이사회를 열어 오 전 장관을 후임총장으로 선임했다.
그동안 오 전 장관은 새누리당은 물론 국민의당으로부터 총선 출마 제의를 받았다. 그러나 오 전 장관은 고심 끝에 총선 불출마를 결정했고 최종적으로 동명대 총장직을 수락했다. 오 전 장관은 "젊은 세대가 우리의 미래인데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자 총장 제의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한편 오 전 장관은 2004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당시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 낙선한 뒤 2005년부터 2006년까지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냈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한국해양대 총장을 역임했으며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부산시장에 출마한 바 있다.
[저작권자ⓒ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