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응시하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부터 영어 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된다. 이에 주요 대학들을 중심으로 절대평가 전환에 따른 영어 영역 반영 방식을 발표하고 있다. 그러나 대학별로 반영 방식이 달라 벌써부터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대학은 서울대. 서울대가 지난 18일 발표한 '2017 및 2018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주요사항'에 따르면 서울대는 2018학년도 정시모집 일반전형에서 영역별 반영비율을 ▲국어 영역 100 ▲수학 영역 120 ▲사회/과학/직업탐구 영역 80으로 정했다. 또한 영어 영역의 경우 1등급에 대해서는 감점을 적용하지 않고, 2등급부터 0.5점씩 차등 감축할 방침이다.
이러한 서울대의 방침에 대해 이종서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장은 "결과적으로 정시 전형에서 영어 영향력을 무력화시키는 것"이라면서 "서울대는 정시 일반전형에서 수학 반영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이었다. 2018학년도 정시 일반전형에서 영어를 반영하지 않게 되면 결국 국어·수학·탐구, 특히 수학 영향력이 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연세대와 이화여대는 서울대와 달리 영어 영역의 등급 간 점수차를 비교적 큰 폭으로 설정했다.
구체적으로 연세대는 정시모집 수능 영어 영역 등급별 반영점수를 1등급 100, 2등급 95, 3등급 87.5, 4등급 75, 5등급 60, 6등급 40, 7등급 25, 8등급 12.5, 9등급 5로 각각 정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글로벌 시대에 영어의 중요성을 고려하고 수능 영어 절대평가를 통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성취기준을 충분히 도달하고 있는지를 평가'하고자 하는 교육부의 2018학년도 수능기본계획에 부응했다"면서 "수시모집에서는 2등급 이내(체능계열은 3등급 이내)로 최저기준을 설정하고 정시모집에서는 등급별 차등 점수를 부여,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화여대는 정시모집 영어 영역 반영 점수를 1등급 250점으로 정하고 2등급 240점, 3등급 230점처럼 등급별로 10점씩 차감할 예정이다. 1등급과 9등급 간 점수차는 80점이다.
이처럼 대학들이 서로 다른 영어 영역 반영 방식을 발표하자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수험생들의 혼란이 제기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영어 영역 반영 방식의 경우 대학의 자율 결정 사항이라는 입장이다.
김정연 교육부 대입제도과장은 29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공용브리핑실에서 열린 '2017학년도 수능기본계획' 발표 브리핑 관련 질의응답을 통해 "2018학년도에 절대평가로 전환되는 영어 수능 등급을 어떻게 환산하는지, 반영 비율을 어떻게 책정하는지 등은 기본적으로 대학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사항"이라며 "각 대학들이 아직 가보지 않은 길이기 때문에(영어 영역 절대평가가 처음 도입되는 것이기 때문에) 대학 나름대로 예측하면서 반영 비율이나 환산 점수를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과장은 "우리(교육부)도 대학들이 어떻게 결정하고 있는지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다만 수능 영어가 완전히 변별력이 무력화된다거나 혹은 수능 영어로 인해, 등급으로 인해 과도한 사교육 부담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학들이) 적절한 균형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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