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학생은 예의 없고, 여학생은 친절하게"

정성민 | jsm@dhnews.co.kr | 기사승인 : 2016-06-22 10: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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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사회·도덕·국어·기술·가정 교과서 90종 분석
인권친화적 초·중등 교과서 개발 워크숍 개최

우리나라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남학생(남성)은 대체로 범죄, 부도덕, 예의 없는 모습으로 등장하고 여학생(여성)은 모범적이고 친절한 모습으로 묘사된 경우가 많았다.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이성호·이하 인권위)는 오는 23일 오후 2시 인권위 인권교육센터(11층)에서 '인권친화적 교과서 개발을 위한 위크숍'을 개최한다.

이번 위크숍에는 교육공무원, 교육전문가, 교과서 집필·출판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특히 인권위가 2015년 의뢰한 '초·중등 인권교육 교재개발을 위한 기초 연구(연구책임: 설규주 경인교대 사회교육과 교수)' 결과가 발표된다. 설 교수는 초·중등학교 사회, 도덕, 국어, 기술·가정 교과서 90종을 분석했다.


인권위에 따르면 연구 결과 초등학교 사회, 도덕 등의 교과서에는 인권 관련 내용과 인권위 등 인권기구 소개가 포함됐다. 또한 교과서 속 등장인물의 남녀 비율 균형, 소수자에 대한 다양성 인정 필요성 등을 담고 있다.


반면 문제점도 지적됐다. 먼저 남녀 등장인물의 양적 균형은 반영됐지만 질적 불균형은 심각했다. 즉 사회적·공적 영역에서 남학생(남성)의 적극적·주도적 모습이 약화됐고 여학생(여성)은 균형 있게 등장한다. 아울러 남학생(남성)은 대체로 범죄, 부도덕, 예의 없는 모습으로 등장하고 여학생(여성)은 모범적이고 친절한 모습으로 묘사된 경우가 많았다.


아프리카나 이슬람권의 경우 부정적 묘사가 주를 이뤘다. 아프리카나 이슬람권에 대해서는 가난, 분쟁과 갈등, 불안정 등의 이미지를 담은 용어나 자료가 사용되고 유럽이나 미국 등에 대해서는 부유, 문화와 소비, 안정적, 선진적 등의 이미지가 사용된 것. 이에 유럽이나 미국 등에 비해 아프리카나 이슬람권의 부정적 특성이 상대적으로 부각됐다.


인권위 관계자는 "인권친화적 교과서 개발을 위해 2009년부터 교사·학생으로 구성된 '교과서모니터단'’을 운영했다"면서 "분석 자료를 토대로 인권친화적 교과서 제작을 위한 집필 가이드를 제시하고 각계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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