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입시가 수능 위주의 정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 중심의 수시 모집으로 바뀌고 있다. 얼마 전 대학들이 발표한 2018학년도 대입 전형만 살펴봐도 ‘학생부종합전형 시대의 개막’이라고 불릴 만큼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율은 대폭 늘어났다.
학생부종합전형이 확대되면서 일찍부터 대입을 준비하고 있는 고교생들이 K-MOOC에 주목하고 있다. K-MOOC를 통해 대학 강의를 수강하는 고교생의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지난 17일 발표한 ‘케이-무크 연령대별 가입자 현황’을 보면 전체 가입자는 7만 9635명으로 집계됐다. 19세 이하 가입자는 1만 2200여 명. 이 중에서도 고교생은 1만 1000여 명으로 19세 이하 가입자의 90%를 차지했다. 2015년 11월, 고교생 이하 가입자 수가 1763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8개월 사이에 7배나 늘어난 것이다.
MOOC는 온라인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든 양질의 대학 강의를 들을 수 있게 한 새로운 형태의 고등교육 시스템이다. 지난해 교육부는 미국에서 하버드대, MIT 등 유명 대학이 참여해 시작한 온라인 공개강좌(MOOC)를 벤치마킹해 한국형 K-MOOC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2015년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10개 대학이 30여 개 강좌를 진행했다. 오는 9월부터는 강좌를 추가 개설해 총 110여 개 강좌가 운영될 예정이다.
고교생들이 K-MOOC에 주목하는 이유는 바로 학생부종합전형 준비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K-MOOC는 교내활동이 아니므로 평가점수와 이수증을 학생부에 기재할 수는 없지만 이를 잘 활용하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K-MOOC는 인터넷을 통해 최고의 대학 명품 강좌를 무료로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다. 대학 선행 학습이 가능해 고교생들도 평소에 관심을 가지던 분야에 대해 강의를 들어보면서 지적 호기심을 충족할 수 있다. 학교에서 자신의 전공 관련 자율동아리를 만들어 K-MOOC를 학습 자료로 이용하면 학생부 비교과 스펙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자기소개서 작성 시, K-MOOC 강좌를 통해 지원 동기나 장래희망을 연관시켜 표현할 수도 있다. 관련 내용을 기재함으로써 손쉽게 전공에 대한 관심, 흥미, 교과학습에 대한 열의, 지원동기, 장래희망 등을 드러낼 수 있다. 자신의 진로목표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드러내는 데 적극적으로 K-MOOC를 활용할 수 있다. 즉, 대학 입학사정관들이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자기주도적 학습’이 가능하다.
하지만 K-MOOC가 만능이 될 수 없다는 점은 고교생들이 꼭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이수민 열람실 공동대표는 “만약에 어떤 합격자가 K-MOOC를 수강해서 합격했다면 ‘아 저런 활동을 해야 합격하는구나’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 ‘저 학생은 왜 저 활동을 하게 됐을까. 저 활동을 통해 무엇을 배웠을까’를 생각해야 한다. 그것이 입학사정관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기대하는 내용”이라고 조언했다.
지난해 수시전형에서는 K-MOOC가 개설되기 전이라 수험생들이 이를 활용할 수 없었다. 올해부터는 대입전형에 K-MOOC가 본격적으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교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K-MOOC. 이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머지않아 K-MOOC가 고교-대학 연계의 새로운 트랜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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