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국립대 통합 논의 '급물살 타나'

유제민 | yjm@dhnews.co.kr | 기사승인 : 2017-07-12 11: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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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평준화·서열화 해소·학벌주의 완화 등 효과 기대···추진 방향은 아직 '미지수'

[대학저널 유제민 기자] 9개 거점국립대학교(강원대, 경북대, 경상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가 연합대학 구축을 위한 논의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며 대학가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거점국립대 통합이 실제 이뤄지게 될 경우 기대할 수 있는 효과에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9개 대학이 연합대학을 이루게 되면 '한국대학교(가칭)'로 명칭을 통일하고 전북대는 '한국대 전북캠퍼스', 경북대는 '한국대 경북캠퍼스' 등으로 불리게 된다. 또 신입생을 공동으로 모집하고 학생들은 캠퍼스를 이동하며 수업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학점 또한 공동으로 인정돼 입학은 경북대에서, 졸업은 전북대에서 하는 것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거점국립대 통합이 이뤄질 경우 가장 기대를 모으는 효과 중 하나는 '대학 간 평준화'다. 거점국립대의 수준을 서울 소재 명문대학과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방 학생들이 서울권 대학으로 몰려드는 쏠림현상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대학 서열화 해소, 공교육 정상화, 학벌주의 완화, 입시경쟁 완화, 지역 균형 발전 등의 효과가 예상된다.


해외에서 이와 비슷한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프랑스 파리의 국·공립대학들은 68혁명 이후 통합돼 파리1대학, 파리2대학, 파리3대학 등 대학 이름에 숫자를 붙이는 형태로 개편됐다. 현재 파리1대학에서 파리13대학까지 13개의 대학이 있으며 각 대학에 따라 특성화 분야가 정해져 있다.


캘리포니아 공립대(University of California)의 시스템에도 눈길이 간다. 캘리포니아 주 고등학교 상위권 학생들은 캘리포니아 공립대에 입학지원서를 제출해 입학 허가를 받으면 버클리, 어바인, LA 등 캘리포니아 공립대 산하 10개 캠퍼스중 하나를 선택한다. 입학 승인을 받으면 선택한 캠퍼스로 진학할 수 있다.


거점국립대 연합체제 구축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다만 거점국립대간 협력 움직임이 눈에 띄며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2시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위원장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와 거점국립대학교 총장협의회(회장 이남호 전북대학교 총장)가 공동 주최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거점국립대의 역할과 발전방향' 포럼이 개최됐다. 이날 포럼에는 이례적으로 9개 거점국립대 총장이 모두 참석, 거점국립대 발전에 대해 논의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오는 25일 오후 1시 부산대에서 '2018학년도 거점국립대학 공동 대입전형 설명회'가 개최된다. 이는 강원대를 제외한 9개 거점국립대가 함께 참여하는 입학설명회다. 거점국립대 공동 입학설명회는 처음이어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현민 부산대 입학본부장은 "부산·울산·경남의 수험생 및 학부모들이 다양한 지역거점 국립대학의 입학 정보를 한자리에서 보다 쉽게 습득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자 마련한 것"이라며 설명회 개최 배경을 밝혔다. 따라서 향후 거점국립대 간 협력이 더욱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거점국립대 연합대학의 구체적인 밑그림이 나오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남호 거점국립대학교 총장협의회 회장은 "연합대학 구축과 관련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대학교'가 현실화되기까지는 앞으로 충분한 논의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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