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졸업생 유휘성 씨, 22억 원 상당 아파트 기부

임지연 | jyl@dhnews.co.kr | 기사승인 : 2017-10-23 14: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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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온기가 있을 때 써야한다는 신념 실천

[대학저널 임지연 기자] 고려대학교(총장 염재호) 졸업생 유휘성(79, 상과대학 상학과 58학번) 씨가 고려대에 시가 22억 원 상당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일대 아파트를 기부했다.


유 씨는 2011년 10억 원, 2015년 10억 원을 기부했다. 이번이 세 번째 기부이다. 이번에 기부한 아파트는 그가 그의 자녀들을 키운 곳으로, 그에게는 소중한 추억이 깃든 아파트다. 이렇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아파트임에도 기부 의사를 내비친 이유는 '돈은 온기가 있을 때 내야 하는 것'이라는 신념 때문이다.


유 씨는 열세 살에 한국 전쟁으로 부친을 여의고 고향 충북 진천에서 어려운 유년기를 보냈다. 그는 힘든 환경에서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학업에 정진해 고려대 상과대학 상학과(현 경영대학 경영학과)에 58학번으로 입학했다. 졸업 후 1970년대에 건축공사와 토목자재를 생산하는 조흥건설을 창업하고 굴지의 기업가로 자수성가했다.


유휘성 씨는 "1970년대에 건축회사를 설립하고 사업을 키웠다. 그때부터 고려대에 기부를 하리라 마음먹었다"며 "고려대가 나를 이만큼 키워줬고, 고려대를 졸업했다는 자부심으로 사회에 나가서 자리를 잡았으니 학교에 신세를 많이 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1년 고려대 신경영관 건립을 진행할 당시 그는 처음 10억 원을 쾌척하며 기부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2015년에는 또 다시 10억 원을 기부하며 남다른 고대 사랑을 드러냈다. 특히 2015년에 기부한 10억 원은 그의 어머니와 할머니의 성함에 들어있는 '仁'자와 본인 이름의 '星'자를 따서 '인성장학기금'으로 명명됐다. 2016년 하반기, 12명의 학생이 '인성장학기금'의 첫 장학생으로 선정됐고 지속적으로 연간 28명의 장학생을 선발하여 생활비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기부된 기부금은 기초과학연구기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기부식에서 유휘성 씨는 "내 이름 석자 남기겠다고 기부하는 것이 아니다. 많은 후배들이 사회 곳곳에서 중요한 인재가 되도록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염재호 총장은 "대학은 다른조직들보다 더 많이 미래를 생각해야한다. 20~30년 후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학생들을 귀하게 키우겠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민족의 뜻에 따라 세워진 학교답게 인재들을 길러내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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