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더 혁신적 관점 가진 미래형 여성공학자 양성
숙명여자대학교(총장 강정애)는 지난해 교육부가 시행하는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프라임사업)에 선정된 후 ▲학사구조 혁신 ▲교육과정 혁신 ▲진로역량 강화라는 3가지 전략을 추진하며 전반적인 교육역량을 업그레이드시켰다.
사회수요에 부합하는 인재양성을 목표로 신설한 공과대학은 불과 2년 만에 신입생 정원이 3배 이상 증가하는 등(5.1% → 18.6%)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공학을 복수 혹은 부전공하는 학생들도 4배 가까이 증가(126명 → 474명)하는 등 그동안 인문계에 무게중심이 쏠렸던 학사구조도 이공계 쪽으로 이동시켜 균형을 맞췄다.
학생선택권을 강화하고자 공대 내 단일학부보다 큰 규모인 80명의 정원이 배정된 기초공학부는 1학년 때 공학기초교과 및 기숙 프로그램을 이수 후 2학년 진학 시 자율적으로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공학계열을 복수전공하고자 하는 타계열 학생들은 기초공학부 전임교원들이 체계적인 진로 관리와 수준별 전공교육을 제공한다.
후발주자인 숙명여대 공대는 역사가 오래된 공대에 비교했을 때 약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오히려 국내외 유능한 신진 교원들을 대거 채용하고 사회의 변화를 유연하게 받아들여 여성친화적인 현장밀착형 교육모델을 개발하는 등 이를 강점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또한 여대라는 특성을 감안해 젠더혁신적인 관점에서 공학교육을 추진하기 위한 젠더혁신 센터도 신설했다. 앞으로 남성보다 여성의 손 크기에 맞는 스마트폰 기술, 여성의 목소리를 보다 정교하게 구분하는 음성인식기술 등 산업 전 분야에서 그동안 소외됐던 여성의 입장을 반영할 수 있는 연구가 숙명여대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3C를 기반으로 한 융합교육 확대, 학생선택권 강화
코딩의 코 자도 몰랐던 미대 학생이 아두이노 키트를 활용해 사람이 다가오면 음악이 재생되는 작품을 졸업 전시회에 내놓았다. 태양광 패널을 디자인 재료로 활용해 실용성과 심미성을 동시에 갖춘 태양광 충전 가방을 개발하고, 소비자가 집에서 직접 원하는 색상과 질감, 효과를 가진 색조화장품을 제조할 수 있는 기기와 플랫폼을 발표해 캡스톤 디자인 경진대회에서 수상하는 학생들이 나타났다. 약 1년 전만 해도 생각할 수 없던 일이 지금은 현실이 됐다. 숙명여대가 창의적, 융합적으로 사고하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 융합(Convergent), 창의(Creative), 협력(Cooperative)이라는 3C를 기반으로 교육과정 혁신을 추진한 결과다.
구체적으로, 프라임사업의 취지에 따라 대학과 산업현장의 연계를 강화해 현장 실무능력을 키울 수 있는 산학연계 교과목과 캡스톤디자인 교과목을 5배 이상 늘렸다.(2016년 12개 → 2017년 61개) 한국어문학부의 경우 캡스톤디자인 수업을 통해 한자학습 콘텐츠를 제작했고, 공예과는 옻칠문화상품 전문업체와 협업하여 학생이 제작한 텀블러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기술인문혁신 트렌드와 시제품 제작 워크숍, 기술인문 융합형 제품·서비스 개발 등의 융합 교양 교과목을 신규 개설하고, 기술융합을 통한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기술설명회, 기술교류회를 정기적으로 열어 전공 간 지식전달과 인력교류를 꾀한다. 예를 들어 공예과-화공생명공학부-소프트웨어학부가 각각 디자인 및 제작-소재 개발-소프트웨어 개발이라는 프로세스를 협업해 수행하는 식이다.
한편 전공에 구애받지 않고 사회수요에 따라 누구나 우수한 교과를 개설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인 ‘융합학부’가 기초교양대학 내에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융합교양교과목 개발 및 운영, 융합역량강화 비교과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연계전공 페어, 융합역량강화 비교과 프로그램 운영을 담당한다. 앞으로는 학생 스스로 본인의 관심분야에 대한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연계전공으로 이수하는 자율설계 연계전공도 신설할 계획이다.
달라지는 캠퍼스 지도
숙명여대는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캠퍼스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재학생들의 창업 보육을 위한 공간으로 3D프린트실, 세미나실 등을 갖춘 320㎡ 규모의 프라임 학생창업지원실(스타트업 라운지)이 문을 열었고, 미술대학에는 사회 수요에 맞는 학과 교육을 위해 3D프린터, 레이저 커팅기기 등을 이용할 수 있는 ‘FAB-LAB(Fabrication Laboratory)’을 조성했다. 조만간 증축공사가 마무리되는 르네상스 플라자에는 기초공학부, 전자공학전공, 기계시스템학부 등 신설학과의 강의실과 공과대학 공용공간이 들어선다.
지난 3월 첫 삽을 뜬 프라임관 및 프라임스퀘어 신축 공사는 제2창학캠퍼스 일대에 첨단 강의복합동과 대규모 창의협력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내년 초 완공될 경우 IoT기술을 접목한 최첨단 강의실과 글로벌라운지 및 장애학생라운지와 같은 편의 시설도 늘어 학생들의 교육 및 복지 여건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정애 총장은 “교육환경을 업그레이드시켜 캠퍼스 전체가 스마트한 학습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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