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융·복합 교육 실현하는 대학, 한국외국어대학교”

임지연 | jyl@dhnews.co.kr | 기사승인 : 2018-11-27 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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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투어]한국외국어대학교

45개 전문 외국어 기반으로 인문·상경·사회·법·이공학 아우르는 글로벌 융·복합 교육 실현
전 세계 94개국 757개 대학·기관과 학술교류협정 체결…한국외대 강점 ‘국제화’ 뒷받침
특수외국어 교육 진흥 전문 교육기관 지정…특수외국어 교육저변 확대 박차


[대학저널 임지연 기자] 국가 경제를 주도할 수 있는 국가적 역량과 사회·경제·문화·정치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한국외국어대학교(총장 김인철). 한국외대는 45개 전문 외국어를 기반으로 인문·상경·사회·법·이공학을 아우르는 글로벌 융·복합 교육을 실현하는 대학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이 선정한 특수외국어 교육 진흥 전문 교육기관으로 지정돼 전담조직인 특수외국어교육진흥원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특수외국어 전문 창의융합 인재 양성을 통한 국가 경쟁력 강화’를 비전으로 삼아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특수외국어 인재를 양성하고, 특수외국어 교육저변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언어만 잘하는 인재보다는 글로벌 시대 국가 경제를 주도할 인재가 되고 싶다면 한국외대를 주목해 보자.


대학의 중심이자 심장 ‘본관’
취재를 위해 한국외대에 들어서자 홍보대사 ‘새로미’로 활동 중인 경영학전공 도준석 씨, 방송영상뉴미디어전공 정현지 씨, 체코·슬로바키아어과 이민지 씨가 기자를 반겼다.


이들이 처음으로 안내한 곳은 한국외대 본관이었다. 본관은 캠퍼스의 중심이 되는 건물로 지하 3층, 지상 13층으로 이뤄져 있다. 주요 행정기관과 더불어 총장실, 각 대학 교무위원실, 입학사정관실, 홍보실 등이 위치해 있으며, 대부분 공간은 강의실로 이용된다. 지하는 미네르바 지하캠퍼스와 연결돼 있다.


본관은 ‘ㄷ’자 형태의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이 구조는 ‘ㅇ’과 ‘ㄷ’이 합쳐진 한국외대의 심볼(마크)을 본뜬 것이다. 현재 사용되는 본관은 2011년 완공됐고, 2011년 이전에는 본관 바로 앞에 위치한 사각형 건물을 본관으로 이용했다. 전 본관 건물은 1956년에 준공됐는데, 신본관이 들어선 이후 ‘역사관’ 혹은 ‘구본관’으로 불리고 있다.


도준석 씨는 “역사관은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최초의 건물로서 상징적인 의미를 갖습니다. 그래서 신본관과 미네르바 지하캠퍼스가 들어설 자리를 제외하고는 온전히 외관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현재 1층에는 국제교류팀, 학생종합지원센터가 위치하고 있으며, 3층에는 외대의 역사가 담겨 있는 ‘역사관’이 들어서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지하 캠퍼스’
본관과 연결된 지하로 내려가면 지하캠퍼스가 모습을 드러낸다. 특히 지하 2층에 위치한 피팅룸과 오바마 트레일은 캠퍼스 투어에서 가장 호응이 좋은 장소이기도 하다.


피팅룸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연설 직전에 대기하던 회의실이다. 당시를 기념하기 위해 상징적인 공간으로 남겨져 있다. 그리고 피팅룸을 나와 오른쪽 문을 열면 ‘오바마 홀’로 향하는 ‘오바마 트레일’이 있다.


오바마 트레일은 2012년 오바마 전 대통령이 연설을 하기 위해 한국외대에 방문했을 당시, 실제로 지나간 길을 남겨놓은 장소다. 벽면에는 말풍선이 그려져 있는데, 이 역시 당시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을 그대로 발췌한 것이다.


이 곳을 나가면 미네르바 콤플렉스 홀, 또는 오바마 홀이라고 불리는 곳에 도착한다. 오바마 홀은 최대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다목적 홀로, 보통 입학식이나 졸업식 같은 큰 행사나 대규모 강연, 다양한 국제 행사 등이 열린다. 이를 위해 첨단 조명 및 오디오 시스템이 갖춰져 있으며, 쾌적한 실내 온도 및 습도가 항시 유지되도록 제반 시설이 완비돼 있다. 행사가 없을 때는 각종 운동 경기장으로 사용이 된다.


동시통역이 가능한 세계적 수준의 국제회의장 애경홀과
통번역대학원 · 국제지역대학원이 위치하고 있는 ‘국제관’

‘새로미’가 다음으로 안내한 곳은 한국외대의 자랑, 통번역대학원과 국제지역대학원이 위치하고 있는 ‘국제관’이었다. 국제관은 오바마 트레일 반대방향으로 나오면 바로 만날 수 있다.


여기에는 한국외대 학생과 교직원이 사용할 수 있는 세미나실, 스터디라운지, 헬스장, 국제회의장이 마련돼 있다. 또 지하 1층에는 세계 여러 나라가 보이는 액자가 있는데, 이것은 한국외대가 어느 나라에 어떤 기관 또는 대학과 교류를 맺고 있는지 보여주는 상황판이다,


한국외대는 2018년 2월 기준 93개국 493개 대학, 51개의 기관과 교류협정을 맺고 있다. 2012년도에 79개국, 도합 400여 개의 기관과 교류한 것과 비교하면 거의 200개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정현지 씨는 “한국외대와 교류하고자 하는 대학과 기관들이 줄지어 서있기 때문에 해가 다르게 교류협정 체결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국제관에는 우리나라에서 열렸던 제2회 핵안보정상회의에 쓰인 실제 국기들을 전시하고 있는데, 외교통상부가 각 나라로부터 국기를 받아 한국외대에 기증한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국제관에는 8개 언어(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독일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아랍어) 동시통역이 가능한 세계적 수준의 국제회의장 ‘애경홀’이 있다. 애경홀은 발언석 60석과 청취석 190석을 합쳐 250개의 좌석으로 이뤄져 있다. 그리고 좌석마다 통역을 들을 수 있는 헤드셋이 설치돼 있어 위쪽에 번호가 붙어 있는 부스에서 각 나라의 언어 통역을 바로 들을 수 있게 구성했다.


이민지 씨는 “이 정도로 시설이 갖춰진 국제회의장은 세계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이기 때문에 회의뿐 아니라 각종 강의, 임명식, 외부 귀빈의 연설도 이뤄집니다. 2014년 겨울에는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2017년 가을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방문해 직접 연설하기도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국제관에는 애경홀 말고도 국제화를 선도하는 통번역대학원과 국제지역대학원이 위치해 있다.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은 동양 최초로 세계통번역대학원협회(CIUTI)의 회원교가 됐으며, 국제회의통역사협회(AIIC)로부터 아시아 유일의 통·번역 교육기관으로 인정받았다. 또한 국내 최초 통번역학 박사학위를 개설하면서 국내 최고 수준을 인정받고 있다. 이 사실은 한국외대가 파리, 미국 몬트레이, 대만국립사범대 통번역대학원들과 교류협정을 맺으며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다.


국제지역대학원은 한국, 중국, 일본학과 이외에도 ▲인도·아세안학과 ▲중동·아프리카학과 ▲러시아·CIS학과 ▲유럽연합학과 ▲미국·캐나다학과 ▲중남미학과 등 다양한 석사 과정이 마련돼 있다. 주목할 점은 유엔평화대학과 협력해 유엔 평화학 전공 석사 공동학위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점이다. 이를 통해 외국기관과 정부기관 등에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고 있으며, 국제 전문 인력 수요조사에 의하면 향후 각 기관의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제지역대학원에서는 학사 및 석사과정 수업연한을 각각 1학기씩 단축(학사과정 3.5년+석사과정 1.5년 졸업)해 5년 내에 학사학위 및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학·석사 연계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은 여러 외대 학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최첨단 시설로 채워져 있는 ‘사이버관’
다음으로 찾은 곳은 한국외대에서 가장 최근에 지어져 최첨단 시설로 채워져 있는 ‘사이버관’이다. 사이버관, 혹은 경영관으로 불리는 이 건물은 1층부터 5층까지는 경영대학과 경영대학원이 이용하고 있다. 또 6층부터 8층까지는 온라인 수업이 주로 이뤄지는 사이버한국외대가 위치해 있다.


도준석 씨는 “제가 경영학을 전공하고 있어 이 건물을 자주 이용합니다. 이 곳에는 한국외대에서 유일하게 계단식 강의실이 있고,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방문합니다.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로 이뤄진 건물 입구에는 쾌적한 라운지가 있어 많은 학생들이 공부를 하거나 휴식과 만남의 장소로도 이용합니다”라고 말했다.


취재 당일에도 사이버관 1층 라운지는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로 북적였다. 또 같은 층에 위치한 대강당은 400여 개의 좌석과 최첨단 시설을 갖춰 대규모 각종 강연과 행사를 진행한다고 한다.


2층에는 미디어실과 전자도서관이 위치해 있다. 이곳은 온라인 학습 환경을 위한 컴퓨터와 넓은 책상이 준비돼 있어 많은 학생들이 편하게 공부할 수 있다. 특히 이곳은 재학생 뿐 아니라 근처 타 대학 학생들도 공부하러 올 만큼 분위기가 좋다.


3층에는 소강당이 위치해 있다. 소강당은 120석 좌석이 마련돼 있으며, 대강당과 마찬가지로 첨단 음향시설 및 프로젝터가 준비돼 있어 중규모의 강연이나 회의가 진행된다. 8층에는 첨단 시설을 갖춘 스튜디오와 대회의실, 세미나실이 자리하고 있다.


도준석 씨는 “한국외대는 어문계열만 강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비어문계열이나 특수학과 등도 강세를 보이는 학교입니다. 이런 사실은 실제 취업률이나 입시 결과 등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글로벌 인프라 구축 통해 재학생 글로벌 능력 강화 뒷받침
한국외대 최대 경쟁력은 ‘국제화’에 있다. 한국외대는 전 세계 94개국 757개 대학·기관과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하고, 대표적인 국제교류 프로그램 ‘7+1 파견학생제도’를 통해 8학기 재학 중 1개 학기를 외국에서 수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외에도 해외에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전략지역 전문가 아너스(Honors) 프로그램, 외교부 재외공관 인턴십, KOTRA 해외 무역관 인턴십 등 글로벌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2016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전략지역 전문가 아너스(Honors) 프로그램’은 명성이 자자하다. 아너스 프로그램은 1년 동안(어학연수 6개월+해외 기업 인턴 6개월) 해외에서 이론과 실무 경험을 쌓으며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는 한국외대만의 특화된 국제화 프로그램이다. ▲아시아언어문화대학-인도어과, 터키·아제르바이잔어과, 이란어과, 몽골어과 ▲동유럽학대학-폴란드어과, 루마니아어과, 헝가리어과 ▲국제지역대학-그리스·불가리아학과, 중앙아시아학과 등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전공으로 선택한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에서 수학하고 있다.


이외에도 우수한 외국인 학생들을 각국의 대사관으로부터 추천받아 한국외대에서 교육하는 한국형 풀 브라이트 장학제도 ‘IDS’(International Diplomatic Scholarship), 아시아 11개 주요 외국어대학과 긴밀한 네트워크 자원을 제공하는 ‘아시아 지역 외국어대학 협의체’, 해외 실무 경험을 제공하는 다양한 인턴십 프로그램 등 한국외대를 선택한 학생들이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질을 기를 수 있는 최적의 글로벌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국제지역분야 로스쿨 선정으로
옛모습 그대로 간직한 ‘법학관’

본관을 중심으로 왼편에는 법학관이 자리잡고 있다. 2008년도 입학생을 마지막으로 법학과는 사라졌지만, 법학관은 법학대학원생들이 이용하는 건물로 탈바꿈해 옛모습 그대로 남아있다.


한국외대는 4년제 대학 300여 개의 대학 중 25곳만 뽑는 로스쿨에 선정돼 현재까지도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법학관 안에는 모의법정실과 총 6만여 권의 법학 관련 도서를 보유한 도서관이 있으며, 전자열람실도 24시간 개방돼 있어 학생들의 학습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하고 있다.


그 옆에는 학생회관이자, 국제학사(기숙사)가 자리잡고 있다. 국제학사는 서울캠퍼스 재학생 남녀 총 662명을 수용한다. 각 호실에는 침대, 책상, 샤워실 등 개인 편의 시설이 제공되고 있다.


학생회관에는 80여 개의 동아리 방이 위치하고 있으며, 각 소속대학의 학생회실 또한 마련돼 있다.


도준석 씨는 “학생회관 1층에 한국외대 에코백 등을 판매하는 외대 기념품점이 있는데, 캠퍼스 투어를 진행할 때 들러볼 만한 공간으로 자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곳은 다양한 한국외대 기념품을 살 수 있어 학교를 찾는 외부인들이 꼭 찾는 장소이기도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곳에는 기념품점 외에도 CU편의점과 간호실, 휴대폰 충전기 등 대여가 가능한 학생복지위원회가 위치하고 있다.


국제학사 앞으로는 공사 중인 공간이 보였다. 이민지 씨는 “이 공간은 원래 도서관 위치로, 2018년 3월 6층 높이의 스마트 도서관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착공에 들어갔습니다. 새로 들어설 도서관은 2020년 3월 완공 예정입니다”라고 말했다.


한국외대 도서관은 학교의 명성에 걸맞게 국내 대학 중 가장 많은 원서를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 임시 도서관으로 옮겨져 있는 장서는 50만 권이 넘는다. 원서 외에도 세계 각국의 언어사전, 각종 백과사전, 국내외 대학정보 등 다양한 참고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정현지 씨는 “도서관 소장 장서들은 서울캠퍼스와 글로벌캠퍼스 도서관 간의 연동으로 원하는 자료가 다른 캠퍼스에 있을 경우에도 신청 후 대출이 가능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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