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선임 불공정”…서라벌대 총장 선임 문제 ‘격화’

임지연 | jyl@dhnews.co.kr | 기사승인 : 2020-10-27 11: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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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노동조합 "구성원 의견 무시한 총장 선임절차, 총장 자격이 부적절한 인사 강행" 지적
임시이사회 "기존에 구축돼 있던 총장 선임 관련 평가 기준 수용해 절차대로 진행했다"
서라벌대 전경

[대학저널 임지연 기자] 서라벌대 총장 선임을 놓고 구성원과 법인 임시이사회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임시이사회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총장을 선임했다고 주장하지만, 구성원들은 총장 선출절차의 객관성 및 공정성, 총장 임명의 부당성 등을 지적하며 철회하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법인 원석학원은 26일 서라벌대 4대 총장에 천종규 교수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새 총장 임기는 다음 달부터 4년으로, 천 신임 총장은 2010년 서라벌대 교수로 부임해 학습지원센터장·학술정보원장·사회봉사센터장·대학평가팀장 등을 지냈고, 현재 방사선과 교수와 교수협의회장 등을 맡고 있다.


원석학원 관계자는 “지난 14개월간 이사회가 열리지 못했으며, 새롭게 구성된 이사회에서 총장 공모에 지원한 13인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최종 후보자 3인의 발표와 면접 심사를 거쳐 새 총장이 선임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천 신임 총장의 선임이 결정되자 교원노동조합은 “천종규 교수 총장 선임을 철회하라”며 결정 반대 진정서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반대 행동에 들어갔다.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 부분은 구성원들의 의견을 무시한 서라벌대 총장 선임절차 강행이다.


교원노동조합에 따르면, 총장 선임을 위한 대면심사 시 구성원들이 총장 후보자의 발전계획 발표를 지켜보고, 질의할 수 있도록 실시간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열었다. 하지만 몇 명을 제외한 나머지 구성원들은 어떤 사유에서인지 오픈 채팅방에 접속할 수 없었고, 사전에 후보자에 대한 경력이나 발전계획 등에 대한 정보도 전달받지 못했다.


교원노동조합은 “학생과 교직원 및 지역사회에 미래와 희망을 가져다 줄 총장 후보자가 누구인지, 누가 적격한 지 확인할 수도, 질의할 수도 없었던 심사를 진행하고, 당일 총장까지 선임한 것이 얼마나 독단적이고 불공정하며 방만한 이사회를 운영했는지 짐작이 가고자 남을 법 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교원노동조합은 취임 이후 많은 성과를 창출한 김용달 현 총장직무대리를 특별한 근거 없이 총장 후보에서 탈락시켰고, 이후 선출된 천종규 신임 총장이 ‘경주대-서라벌대 통폐합’을 지속적으로 주장하는 법인 임시이사회의 정치적 편향에 동조한 인물이라는 점 등 부적절한 인사가 강행됐다고 주장했다.


서라벌대 관계자는 “최근 중국 교육부와 학생 유치 관련 논의를 진행하는 등 서라벌대 스스로 자립하고자 구성원 모두가 노력하고 있는데, 이번 신임 총장 임명으로 갑자기 대학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혀 당황스러운 상황”이라며 “이번 신임 총장 임명으로 대학 구성원과 임시이사회가 동상이몽을 하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이에 임시이사회 관계자는 “이번 신임 총장은 기존에 구축돼 있던 평가 기준에 근거해 이사들이 논의하고, 결정한 것이다. 평가 기준과 절차에 준수해 선임했다”며 “서라벌대는 지금까지 이사들이 직접 총장을 지명하는 형태로 총장을 선출해왔다. 다만 현재 임시이사체제로 운영되다 보니 민주적인 절차를 거치기 위해 구성원들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총장 선출 과정을 구성원에게 오픈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로 공청회를 마련해 구성원 대표 5명을 참여시켜 직접 질의응답하는 과정도 거쳤다”고 설명했다.


현 총장직무대행이 총장 후보에 들어가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총장 후보 접수 시 발전계획서를 받았는데, 현 총장직무대행이 제출한 발전계획이 다른 후보자들에 비해 구체적이지 않아 이사들이 최종 후보에서 탈락시킨 것”이라며 “이 역시 기존에 구축돼 있던 평가 기준을 수용해 선정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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