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목 어렵고, 지원자 수 적어 상위 등급 받기 어려워 기피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과학탐구Ⅱ 지원자 숫자와 비율이 역대 최저로 나타났다. 수험생들의 과학탐구Ⅱ 과목 기피는 과목의 어려움으로 인해 지원자 수가 적고, 그 결과 상위 등급을 받기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2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 분석 결과, 과학탐구Ⅱ 지원자 총수는 1만9879명에 불과해 사‧과탐 전체 지원자(49만2444명) 대비 4.0%로 2015 수능 이후 가장 적은 지원자 수와 비율을 기록했다.

특히, 물리학Ⅱ, 화학Ⅱ 지원자 수는 3711명(0.8%), 3982명(0.8%)으로 사‧과탐 전체 17과목 중 가장 선택한 수험생이 적은 과목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과학탐구Ⅱ 지원자 수와 비율은 2015 수능 이후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2015 수능에서 8.8%를 기록한 이후 2020 수능 4.5%, 2021 수능 4.4% 등 차츰 줄어들다 올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입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 들어 과학탐구Ⅱ 지원자 수가 급격하게 감소한 까닭은 과학탐구Ⅰ에 비해 과목 난이도가 어렵고, 지원자 수가 적다보니 상대평가로 실시되는 수능의 특성상 상위 등급을 받기 어려우며, 서울대를 제외하면 과학탐구Ⅱ를 필수로 지정한 대학이 없어 이과 수험생들이 과학탐구Ⅱ 지원을 대거 기피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고대 등 대다수 대학들과 의약계열 등은 과학탐구Ⅰ 지원에 불이익이 없고, 한양대 등 일부 대학정도만 과학탐구Ⅱ에 소수 가산점을 주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대도 이러한 움직임에 동조하고 있다. 지난 7월 서울대는 2024 입시부터 종전까지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필수로 지정했던 과학탐구 영역 Ⅱ과목 응시 기준을 완화해 Ⅰ+Ⅰ 응시 조합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다만, 과학탐구Ⅱ 과목 응시자에게는 조정 점수를 부여하고, 자연계열 일부 모집단위에 한해 물리학Ⅰ, 물리학Ⅱ, 화학Ⅰ, 화학Ⅱ 4과목 중 한 과목을 필수로 지정했다.
그러나 수험생들의 이같은 기초‧심화과목 기피 현상과 대학의 입학기준 완화 등에 대해 교육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기초‧심화과학의 근본이 되는 수능 물리학Ⅱ, 화학Ⅱ 선택자가 적다는 것은 큰 문제”라며 “고등학교 교육 현장에서 물리학, 화학 과목에 대한 선택 비중을 높이거나 대입 반영에서 물리학Ⅱ, 화학Ⅱ 고교 학점 선택자에 대한 가산점 부여, 수능 과탐Ⅱ 응시자에 대한 우대 등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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