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계 고득점자 지원 분산…약학계열 학부 선발 영향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2022학년도 정시모집은 지원자의 약 70%가 마감일 오후에 지원하는 등 어느 해보다 치열한 눈치작전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시 선발인원이 증가했음에도 상위권 주요대의 경쟁률이 상승한 것도 눈에 띄는 점이다.
3일 입시업체 유웨이, 종로학원, 진학사 등에 따르면 이번 정시모집은 고려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서울 주요 대학들의 경쟁률이 전년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고려대는 올해 타 대학들보다 정시 선발인원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에 경쟁률이 다소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먼저, 1일 마감된 서울대와 연세대의 경우 4.13대 1, 4.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당일 마감 3시간 전에는 2.04대 1, 1.71대 1을 기록하면서 막판에 수험생들이 집중적으로 지원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날 마감된 고려대 또한 마감 3시간 전에는 1.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최종 경쟁률은 3.57대 1로 집계됐다. 중어중문학과는 0.92대 1에서 8.28대 1로 경쟁률이 변화했으며, 지리교육과는 0.89대 1에서 9.28대 1, 환경생태공학부 1.11대 1에서 4.86대 1을 기록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마감 몇 시간 전에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았던 학과들이 최종적으로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원서접수 마감 시간에 지원자들이 몰리는 막판 눈치작전 현상이 여전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주요대 정시 경쟁률 상승
서울 주요대의 정시 경쟁률도 지난해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국대는 작년 5.56대 1에서 올해 7.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국민대 5.1대 1에서 6.12대 1, 동국대 4.81대 1에서 6.0대 1, 상명대 5.0대 1에서 5.33대 1, 서강대 3.58대 1에서 5.01대 1, 서울과기대 3.95대 1에서 4.86대 1, 성균관대 4.25대 1에서 4.76대 1, 이화여대 3.22대 1에서 3.97대 1, 중앙대 8.17대 1에서 10.05대 1, 한국외대 5.49대 1에서 6.68대 1, 한양대 4.9대 1에서 4.96대 1 등으로 경쟁률이 높아졌다.
다만, 고려대의 경우 3.85대 1에서 3.57대 1로 경쟁률이 하락했는데, 이는 이월된 219명을 포함해 1934명을 정시로 선발하면서 전년 대비 정시 선발 인원이 2배 정도로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연세대가 일찍 원서 접수를 마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2022 수능이 불수능인 점이 상위권 수험생 입장에서는 합격 당락에 대한 변별력을 높여줬다”며 “상위권 수험생들의 소신 지원이 늘어나고, 합격선이 아슬아슬한 눈치파 학생들의 거품 지원도 늘어 경쟁률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약학계열로 자연계 상위권 지원 분산
이번 정시모집에서는 자연계 고득점자들의 지원이 분산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약학계열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데 반해 한의예를 중심으로 일부 의학계열은 경쟁률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경희대, 성균관대, 연세대, 인하대, 중앙대 등의 의예과는 경쟁률이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가톨릭대, 고려대, 서울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은 전년 대비 경쟁률이 하락했다.
치의예과의 경우 경희대, 단국대(천안)은 경쟁률이 소폭 상승했지만, 서울대, 연세대는 경쟁률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의예과 또한 가천대, 대구한의대, 동의대 등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 경쟁률이 하락하는 경향을 나타내 약학계열로 지원이 분산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와 달리, 약학계열은 수시모집에 이어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가톨릭대 5.83대 1, 경희대 6.5대 1, 덕성여대 8.58대 1, 동국대 6.5대 1, 서울대 3.95대 1, 성균관대 6대 1, 연세대 5.81대 1, 중앙대 4.62대 1 등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군에서 선발하는 계명대는 69대 1, 삼육대 43.2대 1, 아주대 32.4대 1, 제주대 4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교차 지원하는 자연계 수험생 증가
올해 정시모집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자연계에서 인문계로 교차 지원하는 수험생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이는 전년 대비 수능 사탐 전체 지원자 비율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대학의 인문계열 경쟁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다.
이같은 인문계열 경쟁률의 상승은 자연계 수험생 가운데 인문계로 교차 지원해 통합형 수능에서 수학 성적의 우수함을 바탕으로 간판 대학에 합격하고자 지원하는 수험생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서울 주요 대학들의 지원율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대학에서 지원율이 상승했다”며 “이는 학령인구가 다소 증가했고, 모집인원 증가와 약학과 등의 신설 모집단위에서 선발을 실시하는 등 합격에 대한 기대 심리 상승과 함께 자연계 학생들의 교차지원에 따른 상향 지원하는 학생의 유입에서 기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