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수능 시험 체제, 서·논술 문항 강화된 절대평가 체제로 바뀌어야"

임지연 | jyl@dhnews.co.kr | 기사승인 : 2022-02-11 15: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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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교육청, ‘미래형 교육체제 전환에 따른 논·서술형 기반 학교평가 및 대학입시 개선 방안’ 발표
11일 대구시교육청이 진행한 ‘미래형 교육체제 전환에 따른 논·서술형 기반 학교평가 및 대학입시 개선 방안’에서 정책연구 연구진이 
11일 대구시교육청이 진행한 ‘미래형 교육체제 전환에 따른 논·서술형 기반 학교평가 및 대학입시 개선 방안’ 결과보고회 참가자들이 정책연구 결과 발표를 듣고 있다. 사진=대구시교육청 제공

[대학저널 임지연 기자] 국내 연구진들이 학생의 대학수학능력을 평가하고 고교 교육을 미래역량 중심으로 정상화하기 위해 현재 수능체제를 서술·논술 문항이 대폭 강화된 절대평가 체제로 바꿀 것을 제안했다. 또한 학교 내 활동과 성과를 충실히 반영할 수 있도록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범위 확대, 수능 성적에 따른 최저학력 기준 영향력 최소화 등 여러 방안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구시교육청은 11일 서울대 위탁 ‘미래형 교육체제 전환에 따른 논·서술형 기반 학교평가 및 대학입시 개선 방안’ 정책연구 결과보고회 갖고 이같이 제안했다.


이번 연구는 2022년 교육과정 개정, 2025년 고교학점제 및 성취평가제 본격 도입, 2028년 미래형 대입제도 적용 등 교육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미래교육을 위한 일련의 교육혁신 정책 성공을 위해 교육과정-학교교육-대입제도 일체화의 필요성을 피력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를 위해 정책연구 연구진들은 국제 바칼로레아 고교과정인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DP(Diploma Program)의 서·논술형 절대평가의 대표적 사례를 중심으로 우리가 변화해야 할 부분에 대해 분석하며 여러 시사점을 제공했다.


국제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은 전 세계 159개국 5496교(2022년 1월 기준)에서 적용하고 있는 국제적으로 공인된 학교 교육 프로그램이다.


고등학교 디플로마 프로그램(DP)은 2019년부터 대구에 본격적으로 도입돼 한국어로 수업과 평가를 진행하는 이중 언어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2022년부터는 IB DP 월드스쿨(경대사대부고, 대구외고, 포산고)에서 정식으로 DP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개선 방안에 따르면 정책연구 연구진은 IB DP 핵심과정인 지식론(Theory of Knowledge, TOK)과 소논문(Extended Essay, EE) 활동은 융합교과적, 범교과적 논술형 평가가 잘 이뤄지는 분야라며, TOK 및 EE 활동은 교과 중심으로 운영되는 우리나라 고등학교 현실에서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으나, 우리나라 교육과정 상의 다양한 선택과목 및 프로젝트 평가 방식 등과 충분히 연계돼 실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매우 제한적으로 허용되는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범위 등의 현실적 문제들에 대한 효과적 대응 방안의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연구진들은 ▲현재 초중등 학교 현장의 서·논술형 평가에 대한 개념적 혼란 ▲서·논술형 평가에 대한 관련 자료, 연수 기회 부족 ▲교사의 평가 업무 증가 ▲학부형의 민원제기 및 사교육 촉발 가능성 등 다양한 현실적 제약으로 인해 학교 내 학생평가에서 제한적으로만 활용되고 있는 문제들을 종합적이고 효율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노력들이 필요하다며, 지역 교육청 수준의 ‘(가칭)교육과정평가지원센터’의 설립 및 운영을 제안했다.


또한 현재의 수능 시험 체제에 대한 변화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객관식 선택형 문항 및 교과별 9등급 상대평가 또는 단순 절대평가 방식으로 단 하루의 평가로 이뤄지고 있는 수능 시험 체제의 새로운 변화는 획일적 공정성과 선발의 용이성을 넘어 학생의 대학수학능력을 평가하고 고교 교육을 미래역량 중심으로 정상화하는 데 기여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현행 객관식 문항의 9등급 상대평가 체제로부터 서·논술형 문항이 대폭 강화되는 절대평가 체제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진들은 수능시험 체제의 급격한 변화는 필연적으로 사회적 논쟁 촉발 및 사교육 영향력 증대의 부작용을 수반하기 때문에 다년간에 걸친 체계적인 준비와 시범적용의 과정을 단계적으로 거쳐 일선 학교 및 공교육의 대응 능력이 충분히 배양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다양한 교수학습 환경 속에서 성장한 학생들이 차별 없이 대학에 입학하여 성장을 계속하기 위해 교육 당국은 물론 대학의 변화와 노력도 중요하다”며 “학교 내 활동과 성과를 충실히 반영할 수 있도록 학생생활기록부 작성 범위 확대, 수능성적에 따른 최저학력 기준 영향력 최소화 등 여러 방안을 논의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논술형 평가가 갖는 장점을 바탕으로 고교 교육을 창의력과 미래역량 중심으로 최대한 변화시키고 동시에 급격한 평가 및 대입체제의 변화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현실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실행방안의 마련에 다함께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보고회는 지난해 8월에 착수한 IB DP 사례 중심 정책연구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로, 서울대-대구시교육청-경대사대부고, 대구외고, 포산고, 계성고, 대구중앙고, 대구서부고, 대구국제고 등 대구 IB DP 학교 7교가 대면과 비대면(Zoom) 혼합 방식으로 연구결과에 대해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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