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정부 재정지원제한대학(Ⅱ유형)들의 신입생 충원율이 20~3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이들 대학의 퇴출이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재정지원제한 대학들은 수시‧정시모집에서 매우 저조한 결과를 받자 추가모집을 통해 대거 충원에 나섰다.
22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따르면 2022학년도 추가모집에 나선 대학은 전국 194개 대학으로 모집인원은 2만1127명이다.
이 중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분류된 대학들은 사활을 걸고 추가모집에 나서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교육부는 지난해 5월 2022학년도에 적용되는 재정지원제한대학 명단을 발표했다. 일반대학 중 학자금 대출이 제한되는 재정지원제한대학(Ⅱ유형)은 ▲경주대 ▲금강대 ▲대구예술대 ▲신경대 ▲제주국제대 ▲한국국제대 ▲한려대 등 7개 대학이다.
다만 한려대는 학교법인 서호학원이 파산하면서 오는 28일 폐교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지원제한Ⅱ유형 대학별 추가모집 인원은 경주대 516명, 대구예술대 259명, 신경대 197명, 제주국제대, 314명, 한국국제대 193명이다.
대학이 통상 수시와 정시에서 미충원된 인원을 추가모집하는 것을 감안하면 입학정원 대비 추가모집 비율을 통해 각 대학의 충원율을 가늠할 수 있다.
입학정원이 765명인 경주대의 추가모집 인원은 516명이다. 입학정원 대비 추가모집 비율은 67.45%로 신입생 충원율은 32%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경주대는 신입생 전원에게 4년간 매년 3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만 30세 이상 성인학습자에게는 2년간 등록금 전액과 2년간 등록금 반액 혜택을 통해 추가모집에 힘을 쏟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입생 충원에 애를 먹고 있다.
경주대 관계자는 “516명은 실제 미충원이 이월된 인원으로 사실상 모집이 쉽지 않아 자체적으로 (모집인원을) 286명으로 낮춘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구예술대는 입학정원이 330명이지만 추가모집 인원이 259명에 달한다. 입학정원 대비 추가모집 비율은 78.48%다. 입학정원의 21.5% 정도의 학생만 수시와 정시를 통해 선발했다는 의미다.
신경대와 제주국제대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두 대학 모두 입학정원 대비 추가모집 비율이 80%를 넘는다. 신입생을 입학정원의 20%도 채 선발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경대는 입학정원 246명 중 197명을, 제주국제대는 입학정원 370명 중 314명을 추가모집 한다.
한편, 대학어디가 자료에 집계되지 않은 한국국제대의 경우 입학정원 412명 중 193명을 추가모집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국제대 관계자는 “홈페이지에는 193명을 추가모집한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입학정원에서 추가모집이 필요한 인원은 훨씬 더 많다”며 “사실상 추가모집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 재정지원제한대학 입학팀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대학 쏠림 현상 등 재정지원제한대학을 둘러싼 환경이 녹록지 않다”며 “더욱이 정부재정지원도 못 받고 학자금 대출도 받을 수 없어 언제 학교 문을 닫을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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