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저널 이한비 기자] 성균관대학교(총장 유지범)는 신뢰가능한인공지능연구단(연구책임자 한진영 교수)이 최근 인문사회과학캠퍼스 국제관 R&E 라운지에서 ‘2026 International Symposium on Responsible AI’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연구책임자인 한진영 교수가 총괄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후원으로 마련된 이번 심포지엄은 멀티모달 인공지능의 편향과 안전성, 사회적 책임을 종합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멀티모달 AI는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와 주변 상황까지 함께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이다. 그러나 사진 속 인물의 성별과 인종, 민족 등 사회적 단서를 바탕으로 왜곡된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존재해 기술 개발 단계부터 위험을 줄이기 위한 연구가 중요해지고 있다.
이번 행사는 국내외 교수와 학생 연구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책임 있는 AI를 주제로 네 편의 기조강연이 진행됐다. 먼저 성균관대 석학교수이자 지능형멀티미디어연구센터장, 펜실베니아대학교 Center for Socially Responsible AI 소장인 시앰선더(S. Shyam Sundar) 교수는 알고리즘 편향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용자의 미디어 리터러시를 제시했다. 기술적 보완에만 의존하기보다 이용자가 AI의 결과를 비판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학교 김승배 교수는 생성형 AI가 만들어내는 정교한 가짜뉴스 사례를 소개하고 AI가 사실과 다른 정보를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현상이 책임 있는 AI 연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성균관대 송하연 교수는 이용자의 요구와 선호를 그대로 반영하는 설계를 넘어 인간의 존엄성과 웰빙을 중심에 둔 AI 설계 원칙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난양이공대학교 윤재홍 교수는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의 안전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한 최신 연구 동향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6월 열린 ‘2026 성균관대학교 멀티모달 AI Bias 챌린지’ 시상식과 상위 3개 팀의 연구 성과 발표도 함께 진행됐다. 대회는 성균관대 지능형멀티미디어연구센터와 딥페이크연구센터, 실감미디어공학과가 주최하고 신뢰가능한인공지능연구단이 주관했다. 전국 대학생과 대학원생 524명, 총 263개 팀이 참가했다.
대회는 이미지와 텍스트를 기반으로 답변을 도출하는 질의응답 단일 트랙으로 운영됐다. 참가자들은 판단 근거가 충분한 문항에서는 정확한 답을 제시하고 정보가 부족한 경우에는 무리한 추론을 유보하는 모델을 개발했다. 특히 성별과 인종, 민족 등 사회적 단서에 따라 AI의 판단이 달라지는 편향 문제를 과제로 다뤘다. 참가자들은 기술적 성능뿐 아니라 사회적 감수성까지 요구되는 과정을 통해 AI 편향을 줄이기 위한 공학적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한진영 신뢰가능한인공지능연구단 연구책임자는 “멀티모달 AI가 사람과 상황을 해석하는 수준으로 발전하면서 편향은 실제 판단과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적인 신뢰성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의 AI는 정확한 답을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판단 근거를 설명하며 정보가 충분하지 않을 때에는 성급한 추론을 유보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번 심포지엄과 챌린지가 기술적 성능과 사회적 책임을 함께 평가하는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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