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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마계인천 제공 |
[대학저널 임춘성 기자] 개항로프로젝트·마계인천(대표 이창길)이 주최하고 인천광역시와 인천관광공사가 후원하는 ‘개항로 자화상 그리기(Drink & Draw)’ 1회차 행사가 지난 9월 12일 인천 개항로 일대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개항로 자화상 그리기’ 행사는 단순한 드로잉 체험과 다르게, 참가자들이 개항로의 밤거리를 걸으며 도시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얼굴을 직접 관찰하고 그려보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우리는 하루 종일 다른 사람을 보는데, 정작 나는 나를 얼마나 보고 있을까?”
프로그램 기획은 이 질문에서 출발했다. 유튜브와 SNS를 통해 다른 사람의 일상과 생각, 취향을 접하는 시간이 늘어난 가운데,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의 모습을 천천히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보자는 취지다.
1회차 참가자들은 저녁 무렵 개항로에 모여 ‘개항로 나이트 투어’로 일정을 시작했다. 개항장 일대의 역사문화 공간과 오래된 가게, 지역의 이야기를 들으며 골목을 걸은 뒤 <수리남> 촬영지로도 알려진 제로카공업사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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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마계인천 제공 |
이날 카센터 공간에는 60개의 이젤이 세워져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냈다. 참가자들은 개항로맥주와 함께 전문 드로잉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각자의 자화상을 그렸다. 완성도 높은 그림을 만드는 것보다 자신의 얼굴을 천천히 관찰하고, 지금의 모습을 각자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완성된 자화상에는 저마다 다른 표정과 시선이 담겼다. 그림을 처음 그려보는 참가자부터 평소 미술을 즐기던 참가자까지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한 공간에서 자신의 얼굴을 그리며 자연스럽게 하나의 풍경을 만들었다.
참가자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는 반응을 전했다. 한 참가자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일상에서 벗어나 생각에 잠기게 되는 시간이었다. 내가 지금 어떤 상황인지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남겼다.
또 다른 참가자들은 “좀처럼 접하기 힘든 기회라 기억에 남는다”, “모바일기기에서 벗어나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어서 좋았다”, “다음에는 친구와 함께 오고 싶다” 등의 후기를 남겼다.
‘개항로 자화상 그리기’는 행사 당일 체험에서 끝나지 않고 전시로 이어진다. 1·2회차 참가자들이 제작하는 총 120점의 자화상은 오는 10월 8일부터 11월 1일까지 브라운핸즈 개항로에서 ‘자화상 아카이브 전시’ 형태로 공개될 예정이다.
본 행사를 기획한 이창길 대표는“사람들은 하루에도 수없이 다른 사람의 얼굴과 삶을 보지만, 정작 자신의 얼굴을 오랫동안 바라볼 기회는 많지 않다”며 “개항로를 걷고 도시의 이야기를 들은 뒤 거울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그리는 시간이 참가자들에게 자신을 바라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인천의 지역성과 야간관광 자원을 활용한 민간 주도 관광콘텐츠를 발굴하는 ‘2026 인천 야간관광 콘텐츠 공모사업’ 선정 콘텐츠의 하나로 진행되고 있다.
개항로프로젝트·마계인천은 앞으로도 개항로를 비롯한 인천 원도심의 공간과 이야기를 바탕으로, 참가자가 지역을 직접 경험하고 자신의 기억을 남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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