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이탈리아 볼로냐대, 교류협정·AI·박사과정 협력 논의

이선용 기자 | lsy419@kakao.com | 기사승인 : 2026-05-13 10:5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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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몰라리 총장, 유홍림 총장. 사진=서울대 제공

 

[대학저널 이선용 기자] 서울대학교 유홍림 총장은 5월 11일 행정관에서 조반니 몰라리(Giovanni Molari) 이탈리아 볼로냐대학교(Alma Mater Studiorum–Università di Bologna) 총장과 라파엘라 캄파네르(Raffaella Campaner) 국제부총장을 접견하고, 양교 간 일반협정(MOU) 체결, 학생·연구자 교류, AI 분야 협력, 박사과정 공동 프로그램 등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몰라리 총장은 “볼로냐대는 최근 2년간 한국·일본 대학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체 모빌리티 펀딩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서울대와 공식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양교 교원들이 그간 농업·패션·의학·항공우주공학·화학·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공동 연구를 이어 왔음에도 기관 차원의 일반협정이 부재한 점을 언급하며, MOU 체결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유홍림 총장은 “양교는 그간 일반협정 없이도 다수의 교원이 공동 연구를 수행해 온 두터운 학술적 기반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이를 제도화하여 보다 체계적인 협력 단계로 발전시킬 적기”라고 화답하며, MOU 체결을 신속히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서울대 국제처는 학기당 약 600명의 교환학생을 수용하고 있는 학생교류 현황을 소개하며, 볼로냐대와의 학생교환협정 체결을 통해 학기 단위의 정규 교환 프로그램을 우선 추진하기로 하였다. 아울러 국제하계강좌(International Summer Program, ISP)를 소개하고, 볼로냐대가 2027년부터 신설을 준비 중인 자체 하계 프로그램 간 상호 연계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서울대는 AI 분야 협력을 핵심 의제로 제시하며, 추진 중인 ‘AI 네이티브 캠퍼스’ 비전과 교육·연구·행정 전반에 걸친 AI 통합 전략을 소개했다. 볼로냐대는 유럽 최대 규모의 슈퍼컴퓨터 및 양자컴퓨팅 연구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만큼, 양교는 AI·HPC·양자컴퓨팅을 포함한 신흥 기술 분야에서 공동 연구 협력 가능성이 높다는 데 공감했다.

서울대는 MIT, 미네소타대학교 등과 운영 중인 공동연구 시드펀드(Seed Fund) 모델을 소개하며, 양교 연구자 간 공동연구를 촉진할 수 있는 실질적 지원 메커니즘 도입을 제안했다.

박사과정 교류도 비중 있게 논의됐다. 볼로냐대는 모든 박사과정생에게 최소 1학기 해외 체류를 의무화하고 있으며, 연간 약 700명의 박사과정생이 해외 연구 기회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소개하였다. 이에 서울대는 6개월 단위 박사과정 교환을 출발점으로, 향후 공동학위 및 복수학위 프로그램으로 확장해 나가는 단계적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서울대는 이번 접견을 계기로 볼로냐대학교와의 일반협정 체결을 조속히 추진하고, 학생·연구자 모빌리티, 단기 하계 프로그램, 박사과정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접견에는 김태균 국제처장, 이재욱 AI연구원장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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