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정선 정암사 회화전 '무명(無明)의 초상' 개최

임춘성 기자 | ics2001@hanmail.net | 기사승인 : 2026-08-27 11: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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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저널 임춘성 기자] 2026 정선 정암사 회화전은 정암사 수마노탑의 국보 승격을 기념해 시작되어 올해 여섯 번째를 맞았다. 관람료는 무료로 오는 9월 1일부터 10월 5일까지 서울과 강원에서 진행된다.


강원도 정선 정암사가 주최하고 (사)함백산야단법석이 주관하는 2026 정선 정암사 회화전 '무명(無明)의 초상'이 오는 9월 1일부터 10월 5일까지 서울과 강원 정선에서 순회 전시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회화, 조각, 사진, 설치 등의 매체로 작업하는 12명의 한국 동시대 예술가들이 자신과 세계를 인식하고 구축해온 흔적으로서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서울 봉은사 보우당에서 9월 1일부터 9일까지 첫 문을 열고, 정선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메인타워(9월 11일~20일)를 거쳐 정선 아리샘터(9월 22일~10월 5일)에서 마무리된다. 도심의 사찰에서 시작해 정선의 산과 물길로 옮겨가는 동선을 따라 한 달여간 이어진다.

올해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참여작가 구성이다. 회화를 중심에 두고 이어져온 정암사 회화전의 전통 위에서, 조각과 설치를 다루는 작가들이 함께 참여해 매체의 폭을 크게 넓혔다.

한국화의 맥을 이어온 원로 작가 직헌(直軒) 허달재와 정종미가 참여하며, 김병주, 박희섭, 서동욱, 송명진, 원성원, 유화수, 이강욱, 차현욱 등 각자의 조형 언어를 구축해온 중진·신진 작가들이 평면과 조각, 사진 작업을 선보이며 전시의 중심을 이룬다.

오랜 시간 회화 작업을 이어온 김창완도 회화 작품으로 함께한다. 밴드 산울림의 음악과 배우 활동으로 대중에게 친숙한 그는, 음악을 통해 얻은 예술적 영감을 시각예술로 발전시키며 꾸준히 자신만의 독자적인 회화 세계를 구축해왔다.
건축가 정동현은 건축의 시선으로 정암사의 수마노탑을 재해석한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의 ‘무명’은 불교에서 진리에 눈뜨지 못하고 사물의 참모습을 알지 못하는 어리석음과 무지(無知)를 뜻하며, 인간을 괴로움과 윤회의 삶에 묶어두는 모든 번뇌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다. 우리는 종종 스스로를 단단한 존재로 여기지만, 자아는 흔들리고 변화하는 관계와 경험 속에서 잠정적으로 어둠이 형성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 어둠을 없애야 할 결핍이 아니라, 세계와 새롭게 만나게 되는 계기로 읽는다.

정암사 주지 천웅 스님은 이번 전시가 "우리가 끝내 벗어나지 못한 채 살아가는 흔들림의 자리, 즉 무명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마주하고자" 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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