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가 쉬어야 하는 다리 통증… 척추관협착증 의심해야

임춘성 기자 | ics2001@hanmail.net | 기사승인 : 2026-08-25 17: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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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인 대표원장.

 

[대학저널 임춘성 기자]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가 저리거나 오래 걷기 힘든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노화나 근육통으로 넘기기보다 척추관협착증을 비롯한 척추질환 여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걷거나 오래 서 있을 때 다리 통증과 저림이 심해지고 앉거나 쉬면 증상이 나아진다면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주변의 뼈와 인대 등이 퇴행성 변화를 겪으면서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이 좁아지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허리가 뻐근하거나 다리가 쉽게 피로해지는 정도로 나타날 수 있지만, 질환이 진행되면 엉덩이와 허벅지, 종아리까지 통증이나 저림이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일정 거리를 걸으면 다리가 아프거나 저려 걷기를 멈추고 쉬어야 하며, 앉거나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영상검사에서 척추관이 좁아졌다고 해서 반드시 증상이 심한 것은 아니다. MRI나 X-ray 등 영상검사 결과와 함께 통증이 나타나는 상황, 실제로 걸을 수 있는 거리, 자세에 따른 증상 변화, 감각 이상이나 근력 저하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 치료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

치료는 증상의 정도와 신경 압박 여부, 보행 능력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증상이 비교적 경미하다면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우선 시행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신경차단술이나 신경성형술 등 비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반면 신경 압박이 심하거나 근력 저하 등 신경학적 이상이 나타나고 비수술적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청담튼튼병원 척추센터 이창인 대표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은 같은 진단을 받더라도 협착이 발생한 위치와 정도, 신경 압박 범위, 보행 능력 등에 따라 증상과 치료 과정이 달라질 수 있다”며 “검사 결과만 확인하기보다 환자가 실제로 느끼는 증상과 일상생활의 불편 정도까지 종합적으로 살펴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 과정에서는 초기 진단 이후 주사치료나 비수술치료에 대한 반응을 확인하고, 필요할 경우 수술 여부를 판단하는 등 환자의 경과에 따라 치료 방향을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술을 시행한 경우에도 치료가 수술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후 재활과 회복 과정까지 지속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척추관협착증 치료의 목표는 단순히 통증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환자가 걷고 움직이는 기능을 회복해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다. 따라서 불필요한 치료는 줄이면서도 필요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증상과 검사 결과, 치료 경과를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 이후에도 자신의 상태에 맞는 걷기와 근력 운동을 꾸준히 시행하고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을 피하는 것이 좋다. 다리 저림이나 통증이 점점 심해지거나 감각 이상, 근력 저하가 동반되고 이전보다 걸을 수 있는 거리가 눈에 띄게 줄었다면 단순한 노화로 넘기지 말고 척추와 신경 상태를 정확히 확인해 적절한 치료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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