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가에서 처음으로 다양한 호랑이 그림전이 열린다. 인제대 백인제기념도서관은 평생 호랑이만을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무유 윤성지 화백’의 작품을 올봄 문화전시 행사로 기획하여 주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남 밀양 고즈넉한 시골 마을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호랑이 미술관이 있다. 이곳의 주인은 한평생 호랑이만을 소재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무유 윤성지 화백’이다. 외부활동이나 전시를 하지 않던 화가가 경인년 호랑이해를 맞아 호랑이의 강인하고 용맹스러운 기운이 모두에게 전해지기를 소원하는 마음에서 닫아둔 미술관의 문을 열고 전시회를 가진다.
오는 3월 17일부터 31일까지 인제대 백인제기념도서관과 함께 여는 <무유 윤성지 맹호백태도>展은 백두산부터 한라산까지 우리나라의 名山과 함께 호랑이 101마리를 그려 넣은 폭 5M의 <猛虎百態圖>와 88올림픽을 기념하여 그려진 <맹호기상도>를 비롯, 80여 점에 이르는 호랑이 그림, 전각, 병풍 등이 채워져 다양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또한 전시 관람객에게는 호랑이 그림 대표작 7점으로 만든 엽서도 무료로 나눠준다.
까치와 호랑이, 산신과 호랑이, 십이지신의 호랑이, 민화에 나오는 익살스러운 호랑이, 용맹스러운 호랑이 등 작품 속의 호랑이를 보고 있노라면 지금은 동물원에서만 살고 있는 호랑이가 여전히 우리 산천에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한다.
개막일인 3월 17일에는 백인제기념도서관 영상세미나실에서 “호랑이를 통해 본 우리의 전통문화”라는 주제로 화가의 강연도 열릴 예정이다.
호랑이가 근엄한 모습으로 지그시 관람객을 내려다보는 듯한 작품 옆에는 “最高의 情神으로 自己世界에서 王이 되라”, 십이지신의 호랑이 작품 옆에는 “世上이란 무대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가” 등의 글귀가 새겨진 전각이 있다. 이처럼 작품 사이사이마다 화가가 전하는 철학적 메세지는 만물이 소생하는 3월, 우리의 마음을 새로이 다잡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 행사를 기획한 박재섭 관장은 “김해와 가까운 밀양에 있으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무유 윤성지 화가를 인연으로 만나 이번 전시를 열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전시를 보는 모든 관람객들이 용맹하고 믿음직스러운 호랑이의 기운을 가득 담아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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