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할 수 없는 꿈을 가졌다면 상상할 수 없는 노력을 해라”

대학저널 | webmaster@dhnews.co.kr | 기사승인 : 2010-09-03 13: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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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과외 없이 딸을 서울대 보낸 정경복씨 이야기

서울 상암동에서 부동산업을 하고 있는 정경복(55)씨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아버지다. 하지만 자녀 교육에서는“아이의 성적을 높이려면 사교육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믿음’을 바탕으로‘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을 키워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를 실천한‘특별한’아버지다.

정씨는 딸의 공부 스타일을 전적으로 존중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학습법으로 딸을 서울대 사회과학부에 합격시켰다. 그는“부모가 자녀의 성격을 분명히 파악하고 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주면 고액 사교육비를 들이지 않아도 얼마든지 자녀를 명문대에 합격 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또“딸이 어렸을 때부터 목표가 워낙 뚜렷하고 강했다”며“오히려 옆에서 공부에 대한 부담이나 스트레스를 주면 역효과가 날 것 같아 믿고 맡겼다”고 했다.

공부할 시간을 정해놓고 의자에 앉으면 목표한 양을 마치기 전에는 거실에 나오지 않을 정도로 집중력이 강했다. 고3때는‘상상할 수 없는 꿈을 가졌다면 상상할 수 없는 노력을 해라!’라는 말을 방에 커다랗게 붙여놓고 목표를 향해 매진했다. 희망 대학 기재란에 1차 서울대, 2차도 서울대, 3차도 서울대라고 적을 정도로 그 목표가 뚜렷했던 것. 그가 생각하는 명문대에 합격하는 비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은‘목표 정하기’다. ‘명확한 목표는 꿈을 이룰 수 있는 지렛대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 정경복 씨
중학교 때부터 내신과 수능 준비 시작
그는 딸이 어렸을 때부터 공부에 대한 부담감을 갖지 않도록 했다. 공부 보다는 해양소년단에서 가입해 체험학습을 하도록 유도했다. “입시라는 긴 마라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체력”이라는 생각이다. 초등학교 시절은 공부에 매진하기 보다는 컴퓨터 학원을 보내고 책을 같이 읽고 틈틈이 같이 운동을 하며 탄탄한 체력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늦은 시간까지 공부에 매진하는 학생들과는 달리 고등학교 2학년 때는 검도와 태권도 등을 배우게 해 스트레스도 풀고 체력도 강화하도록 했다. 또, 어렸을 때부터 목표한 서울대에 자주 견학을 가는 등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도록 했다. 그렇다고 입시 학원에 전혀 보내지 않은 것은 아니다.

다만 학원을 선택할 때는 딸의 의견을 존중했다. 스스로 부족한 과목이 무엇인지 알고 과목과 학원을 선택해 다니도록 한 것이다. 이 덕분에“어느 강사가 잘 가르친 다더라”라는 주위의 입소문에 휩쓸리지 않고 체계적으로 딸의 공부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그는“수능을 잘 보기 위해서는 중학교 때 기초나 선행학습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고등학교에 올라와서는 내신과 비교과영역, 논술 연습 등 많은 것들이 한꺼번에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중학교 때에 국어, 수학, 영어의 기본을 잘 다져놔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학교 수업시간에 오로지 학교 공부에 전념 할 것”을 딸에게 강조했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바로 바로 질문을 통해 반드시 이해를 하고 넘어가고, 중간·기말 고사를 위해 한꺼번에 벼락치기 공부를 하지 않도록 했다. 또“좋은 성적의 내신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래야만 학교 수업시간에 졸지 않고 집중할 수 있으며 또 졸지 말아야만 좋은 내신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 그는 딸에게 ‘효율적인 공부’를 하도록 했다. 이른바‘짧고 굵게’ 하는 공부법이다. 시간이 많다고 공부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주어진 시간에 최대한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그는 “책상에 오래 앉아 있고 몇 시간 공부했느냐는 중요하지 않다”며“짧은 시간을 하더라도 집중해서 공부를 하면 느슨하게 오래한 공부보다 훨씬 높은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책상에 너무 오래 앉아 있다고 생각되면 1시간 정도는 머리를 식힐 수 있도록 했다.

논술은 가장 늦게 효과가 나타나는 공부
최근 입학사정관 전형 등의 확대로 스펙 쌓기에 열을 올리는 부모들이 많다. 하지만 그는“아무리 스펙이 중요해졌어도 대입의 기본인 내신과 학교생활 관리, 수능 성적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며“진로와 목표한 대학, 학과 등을 정하고 그에 맞는 스펙을 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딸이 일찌감치 논술시험을 중요한 요소로 보는 서울대를 목표로 중학교 때부터 책읽기와 독후감 쓰기 등의 연습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많은 학부모들은 논술 대비를 수능 끝나고 해도 되는 것처럼 생각하는데 큰 잘못”이라며“논술은 단기간에 만들어진 지식이나 학습효과가 아니라 오랜 기간 갈고 닦은 실력이 제일 늦게 효과가 나타나는 공부”라고 조언한다. 그는 중학교 2학년인 아들에게도 신문을 구독시켜 주며 부족한 사회과목 보충과 함께 책읽기를 일상화 하고 있다.

또 감수성이 예민한 10대 사춘기 시절을 슬기롭게 넘어가는 방법으로 ‘대화’와 ‘이해하는 마음’을 꼽았다. 그는“평소 가족끼리 대화를 많이 하고 산책을 하는 등의 시간을 갖으며 딸의 스트레스도 풀게 하고 나도 딸을 좀 더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대화하는 시간이 부족하다면 학교와 학원을 데려다주는 동안 대화를 많이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공부하기 싫어할 때는 마음껏 놀 수 있는 시간을 줬다. 그는“딸이 중학교때 가수 신화의 공개방송을 간다고 해 흔쾌히 다녀오라고 했다”며 표도 직접 사주고 데려다주기도 했다. 그러자 딸이‘아빠는 나를 믿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놀 때는 신나게 놀고 다시 공부에 전념했다”는 경험담을 밝히기도 했다. 두터운 신앙심도 심적으로 안정감을 주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주말이면 빠지지 않고 교회에 나가 기도를 통해 마음의 평정심을 찾은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신앙이 없다면 틈틈이 명상을 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조급한 마음 버리고‘자신감’심어줘야
어렸을 때부터 서울대를 목표로 달려왔던 딸은 그 목표를 달성하고 인생의 꿈을 향한 새로운 목표를 정했다. 바로 ‘외교관’이 되는 것이다. 서울대 사회과학부로 입학해 지금은 인류학과로 전공을 정하고 그 목표를 향해 매진하고 있다. 그는 “많은 액수는 아니지만 장학금도 받고, 방학 때는 해외 연수도 다니는 등 새로 세운 목표를 향해 쉼 없이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씨는 서울대를 보내길 희망하는 학부모들에게 “서울대는 천재들과 수재들만이 모인 곳이 아닌 얼마든지 갈 수 있는 대학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꼼꼼한 준비와 꾸준한 노력을 바탕으로 격려해주는 것이 좋다”고 했다. 또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자신감을 심어 주는 것 또한 좋은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마지막으로“교육에 있어 엄마에게 전적으로 역할을 맡기지 않고 아빠도 관심을 가지고 도와준다면 그 효과는 배가 될 것” 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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