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사회 문제, '확대가족'이 정답"

한용수 | hys@dhnews.co.kr | 기사승인 : 2011-02-28 10:5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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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우 씨, 영남대 행정학 박사학위 논문
"부모와 같이 사는 기혼 여성 출산률 높아"

시부모 또는 친정 부모와 같이 사는 이른바 '확대 가족'의 기혼 여성 출산률과 취업률이 '핵 가족'의 기혼 여성 출산률과 취업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주장은 지난 22일 영남대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은 윤덕우(52·사진) 구미1대학 사회복지과 교수의 박사학위 논문 '저출산 사회에서의 확대가족 유용성에 관한 연구'(지도교수 최외출)에서 제기됐다.


논문은 2007년 9월 1일부터 2008년 2월 21일까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실시한 ‘제1차 여성가족패널조사’ 자료를 활용, 시부모 동거여성 637명, 친정부모 동거여성 130명, 핵가족 여성 3,861명 등 전국의 16개 시·도 기혼여성 4,628명을 대상으로 일·가족 역할 양립측면과 출산율 제고 측면에서의 경험적 분석을 시도했다.


그 결과 논문은 확대가족이 일과 자녀양육 및 가족역할을 양립할 수 있는 최선의 사회시스템이라는 결론을 도출해냈다. 실제로 기족형태에 따른 기혼여성의 출산자녀수를 비교·분석한 결과, 시부모와 함께 사는 경우 출산자녀수가 2.29명으로 핵가족 여성의 출산자녀수 1.95명보다 0.34명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자리 있는 기혼여성의 경우, 시부모 동거여성의 평균 출산자녀수는 2.53명으로, 핵가족 여성의 2.07명에 비해 0.46명 자녀를 더 많이 출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혼여성의 취업률도 시부모나 친정부모와 함께 사는 경우가 핵가족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결과, 시부모 동거여성은 52.7%, 친정부모 동거여성은 48.5%, 핵가족 여성은 32.6%만 일자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학력 기혼여성의 경우는 더욱 그러했다. 전문대(2/3년제 대학) 졸업여성의 경우 시부모 동거여성은 30.9%, 친정부모 동거여성은 50%가 취업한 반면 핵가족 여성은 23.6%만 취업했고, 4년제 대학 졸업의 경우는 시부모 동거여성이 41%, 친정부모 동거여성은 62.2%가 취업했으나 핵가족 여성은 34.1%만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부모 또는 친정부모와의 동거가 고학력 기혼여성의 노동력 활용에도 유용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한 확대가족은 기혼여성의 경력단절을 예방, 경력유지에도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첫 자녀 출산 후 시부모 동거여성은 27.4%, 친정부모 동거여성은 37.3%가 직장을 유지한 반면 핵가족 여성은 20.5%만 기존의 일자리를 계속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자녀 출산 후에도 시부모 동거여성은 오히려 첫출산 때보다 오히려 3.6%포인트 증가한 31%가 직장을 유지했고, 친정부모 동거여성은 첫 출산 때 보다 4.5%포인트 줄어들긴 했으나 여전히 32.9%가 직장을 유지했다. 그러나 핵가족 여성은 첫출산 때 보다 6.4%포인트나 떨어진 14.1%만 직장을 유지해 확대가족 여성과 비교할 때 경력단절 현상이 두드러졌다.

결혼 후 첫 직장을 현재까지 유지하는 경우도 친정부모 동거여성은 21.2%, 시부모 동거여성은 10.9%를 유지한 반면 핵가족 여성은 6.8%만 유지하고 있었다. 이처럼 시부모 또는 친정부모와 동거하는 확대가족 기혼여성은 취업률도 높고 출산 후 경력관리에도 핵가족 여성보다 훨씬 유리한 것으로 연구결과 밝혀졌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윤덕우 교수는 “확대가족은 핵가족에 비해 기혼여성이 동거하는 시부모나 친정 부모로부터 자녀양육 도움과 가사일 도움을 받을 수 있으므로 일·가족 역할 양립이 가능하고 출산과 양육에도 유리한, 저출산 사회에 매우 유용한 사회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윤 교수는 특히 우리나라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형 정책 모델로 '확대가족'에 대한 장려책을 제안했다. 그는 “확대가족을 장려하고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하면, 기혼여성의 노동력을 활용하면서도 출산율을 높일 수 있고, 손자녀를 양육하며 집안일을 돌보는 조부모의 역할이 부각됨에 따라 노인문제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1석3조의 가장 확실한 사회안전망이 구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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