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이기원 교수 ‘네이처 리뷰’에 논문 게재

나영주 | na@dhnews.co.kr | 기사승인 : 2011-02-28 11: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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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과일 등 파이토케미컬의 암 예방 분자표적 관련 총설

양파, 고추 등 천연식물로 암을 예방·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져 주목된다.

건국대(총장 김진규)는 특성화학부 생명공학과 이기원 교수가 천연식물 속 파이토케미컬(식물성 생리활성물질)이 각종 염증과 암 등 만성질환을 조절해 예방과 치료에 효능을 나타낸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논문은 국제적 과학저널인 ‘네이처 암 연구 개관(Nature Reviews Cancer)’ 3월호에 실렸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미국 미네소타대 지강동(Zigang Dong)ㆍ앤 보드(Ann M. Bode) 교수와 공동으로 암 예방 효능을 갖는 파이토케미컬의 분자표적 발굴 기술과 이를 이용한 개인 맞춤형 암 예방 물질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

채소와 과일에 함유된 파이토케미컬은 ‘식물’이라는 의미의 접두사 파이토(phyto)와 화학물질을 뜻하는 케미컬(chemical)을 결합한 용어로, ‘제7의 영양소’로 불린다. 지금까지는 항산화 작용을 통한 세포손상 보호 효과에 주목해 왔다.

이 교수는 그동안의 연구를 통해 파이토케미컬이 각종 염증과 암 등 만성질환의 발생 과정에 중요한 특정 신호전달 단백질과 직접 결합, 이를 조절해 질병 예방과 치료효능을 가질 수 있음을 규명했다.

한 가지 예로, 이 교수는 양파 등에 풍부한 폴리페놀 성분인 ‘쿼시틴’과 ‘미리시틴’의 경우 발암 관련 단백질로 알려진 Raf, MEK, Fyn 등과 직접 결합해 활성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동물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그는 “파이토케미컬이 인체 내 어떤 분자 표적에 영향을 미치는지, 세포내 신호전달과 그에 따른 질병발생 과정을 어떻게 조절하는지 찾아낸다면 궁극적으로 맞춤형 암 예방 물질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한 “파이토케미컬은 바이오산업 분야의 핵심소재로 이용되고 있지만, 대다수의 연구가 효능검증 수준에 머무르면서 글로벌 소재로 개발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 우리나라는 동의보감을 비롯한 전통한의학에 기반을 둔 천연물연구가 충분히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여기에 첨단융합기술을 결합시켜 천연물신약, 건강기능식품, 기능성화장품으로 개발한다면 글로벌바이오산업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그동안 건국대에서 파이토케미컬의 분자표적을 규명하는 연구를 통해 미국 암학회 권위지인 ‘암 연구(Cancer Research)’ 에만 표지논문을 비롯해 9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최근 4년간 81편의 SCI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의 중견연구자지원사업(전략연구) 연구책임자로 선정된 그는 현재 ‘고기능성 식물유래화합물 생물전환 기술개발’ 연구에 몰두하고 있으며, 천연물 의약품에 적용할 세계적 원천기술개발과 전통적 약리작용의 과학적 규명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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