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개혁추진 국립대 지정은 통폐합 음모"

정성민 | jsm@dhnews.co.kr | 기사승인 : 2011-10-05 10: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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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총동문회, "학교 반드시 지켜낼 것" 결의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가 충북대를 포함해 5개 국립대를 구조개혁 중점추진 국립대로 지정하면서 해당 대학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충북대의 반발 수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구조개혁 추진을 두고 교과부와 충북대 간 충돌도 예상된다.


최근 충북대는 학교 측이 공식 입장을 통해 교과부의 결정에 항의 표시를 한 데 이어 학장협의회, 교수회, 동문회가 연이어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이 가운데 충북대 총동문회는 5일 '구조개혁 중점추진 국립대 지정에 대한 결의문'을 내고 교과부를 더욱 강도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총동문회는 "교과부는 평가의 본질과 대학의 본질을 외면한 엉터리 기준과 방식을 동원해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당당한 충북대를 구조개혁 중점추진 대학으로 지정, 부실 대학으로 낙인찍으려는 반지성적 행위를 자행함은 물론 대학발전을 저해하는 각종 불이익을 주겠다고 위협하고 있다"면서 "이는 도세가 약한 지방대를 더욱 황폐화시키는 오판"이라고 지적했다.


총동문회는 "충북대와 강원대를 희생양 삼아 헌법에 규정된 교육의 중립성과 대학자치를 유린한 후 교과부의 지배와 간섭을 강화하려는 명백한 흉계"라며 "교과부는 지역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적 원칙을 무시하고, 도세가 약한 충청북도와 강원도의 거점국립대를 희생시켜, 대학구조조정을 통해 정치적 업적으로 부풀리려는 망국적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충북대와 충북도민 앞에 석고 대죄하라"고 촉구했다.


총동문회는 "2011년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전국 주요 100개 대학 중 29위, 재학생 1만 명 이상 국립대 중 7위인 충북대는 결코 개혁의 대상이 아니다"면서 "정녕 개혁해야 할 대상은 충북대가 아니라 바로 교과부 자신임을 진솔하게 시인하고 근거없는 대학구조개혁위원회를 즉시 해체하라"고 밝혔다.


총동문회는 "교과부의 긍극적 의도는 총장직선제 폐지 후 총장 공모제를 통해 교과부가 선호하는 인사를 총장에 임명, 대학을 권력에 예속시키는 것"이라면서 "임명 총장으로 하여금 국립대 법인화를 추진하게 되면 150만 도세의 충청북도에서 충북대가 존립할 수 있는가. 이는 결국 도세가 강한 인근 대학으로 충북대를 통폐합시키려는 음모인 바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총동문회는 "이에 우리 모두는 여기, 청주시 흥덕구 개신동에 위치한 충북대 부지와 건물, 구성원 그리고 자랑스러운 교명에 변동을 가하거나 훼손하려는 세력에 대하여는 어떠한 난관이 닥친다 할지라도 단호하게 투쟁해 충북대를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며 "사람을 만드는 대학을 물건을 만드는 기업으로 착각하고 기업인사와 국내외 컨설팅업체 등을 활용해 대학을 구조 개혁하겠다는 교육철학 없는 교과부의 정책에는 권력적 협박은 있을지언정 정의로운 생명력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총동문회는 "대학의 모든 구성원은 물론 지역사회와 전국의 모든 역량을 결집, 현 상황의 부당성을 널리 알려 실추된 모교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진력할 것"이라면서 "대내적으로는 더욱 발전하는 충북대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하며 충청북도의 거점 국립대인 충북대를 더욱 아끼고 사랑해 영원히 지켜낼 것임을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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