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과학기술대학교 자동차과가 최첨단 시설과 규모로 대학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04년 설립돼 신설학과에 속하지만 한 학년 입학규모만 130명에 달하는 자동차 분야 ‘다크호스’라 할만하다. 학과의 규모는 4층짜리 빌딩 한 개 동을 통째로 쓰는 걸 보면 짐작할 수 있다. 경기과기대 제2캠퍼스 입구 왼편에 위치한 자동차관에는 교육, 연구시설은 물론 각종 실습공간과 첨단 기자재로 가득 차 있다. 자동차과의 특성상 고가의 장비와 실습 공간이 필요해 대학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 없이는 운영하기 힘들다. 그런 면에서 자동차과는 경기과기대가 집중 육성하는 대표적인 학과 중 한 곳이라 볼 수 있다. 때문에 전문대학 다른 학과를 졸업하거나 수도권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인재들이 몰려드는 등 입학자원도 매우 우수하다.
경기과기대 자동차과는 그렇다면 4년제 자동차과와 어떤 면에서 다를까. 이 대학 자동차과 학과장을 맡고 있는 김홍성 교수는 “4년제 자동차과는 수도권에 한양대와 국민대 등 몇 곳에 불과하고 대부분 학부 졸업 후 대학원 연계 학과 개념”이라며 “경기과기대 자동차과는 2년제로 실무중심교육으로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자동차 중견 기술자 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4년제가 연구중심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경기과기대 자동차과는 자동차 관련 산업이 필요로 하는 전문기술인력 양성에 초점을 맞춘 것. 취업률이 높은 건 바로 이 때문이다.

경기과기대 자동차과의 취업률은 전국 최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고등교육기관 취업통계자료에 따르면 경기과기대 자동차과 취업률은 73.8%로 전국 10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분야 학과는 전국 45개 대학에 개설돼 있으며 평균 취업률은 63.5%다. 경기과기대 자동차과가 보통의 자동차과의 취업률보다 무려 10% 포인트 이상 높다는 것. 이러한 취업률은 수도권대학 중에서는 3위, 자동차 분야 특성화 대학인 대림대학(70.9%), 아주자동차대학(66.8%)보다도 높다. 캠퍼스 인근에 시화반월 국가산업단지가 있다는 것도 경기과기대 자동차과의 매력 포인트다. 산업단지 내에 1만5천여개의 중소기업체가 있으며, 이 가운데 자동차 부품회사 등 자동차 관련 업체만 1만개에 달한다. 대학과 산업체간 산학협력의 강점은 물론 취업에도 유리하다.
“진로 폭 넓다. 연비·친환경 트렌드 읽으면 창업도 가능”
기계공학 출신인 김홍성 교수는 자동차과를 지망하는 학생들에게 한 가지 조언을 빼놓지 않았다. “꼭 하고 싶은 얘기는 자동차과를 졸업하고 꼭 자동차회사로만 진출하는 건 아니에요. 특히 튜닝 분야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많은데, 학교 교과과정에 충실히 하고 노력해 기본기를 튼튼히 하면 차동차 회사는 물론, 항공사, 선박회사 등 각종 기계회사로 취업할 수 있거든요. 이런 생각만 버리면 자동차과에 와서 어디든지 진로의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김 교수는 자동차 관련 창업도 강조했다. 리스크가 많지만 잘 준비하면 성공할 수 있는 길이 많다는 설명. 김 교수가 추천하는 창업 아이템으로는 연비향상과 친환경 분야다. 김 교수는 “창업 아이디어는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건 아니다”면서 “자동차 분야 트렌드를 감안해 면밀하게 사전 준비를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군 제휴 특수학과’운영… 자동차 관련 부사관 독점 공급
경기과기대 자동차과만의 특징은 육군에서 필요로 하는 자동차 정비분야 기술부사관을 독점 공급한다는 것.
자동차과는 2004년 설립당시 육군 참모총장과 학·군 협약을 체결하고 특성화 교육을 통해 기술부사관을 양성해 공급하고 있다. 현재까지 졸업생 중 현직에서 군 복무중인 부사관은 235명. 이 중에서 산업기술위탁 자원을 제외하고 순수 자동차과를 졸업해 부사관으로 임관한 학생은 약 120명 정도다. 특히 장기 복무자는 67%(157명)에 달해 전국 최상위권에 속한다. 그만큼 특성화 교육이 잘 이뤄지고 있다는 것. 기술부사관의 경우 8,9급 공무원에 준하는 급여와 대우를 받고 있으며 특히 직업의 안정성으로 최근 인기직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군 장학생으로 선발되면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는 등 특별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경기과기대는 군이 필요로 하는 전문기술 간부양성에 기여함은 물론 재학생들에게 병역과 관련한 다양한 안내자역할을 위해 지난 2월 학군인력양성연구소(소장 안언숙 교수·예비역 육군준장)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김 교수에게 대학과 학과 선택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조언 한마디를 청했다. “자동차를 모르더라도 학과 커리큘럼을 따라오면 자동차 전문 기술인이 될 수 있다. 최적의 환경을 갖췄고 교수님들도 열정과 의지를 갖고 교육시키고 있다. 또 군과 제휴해 기술부사관의 진로도 가능하다. 본인의 의지만 있다면 자동차 분야 전문가가 될 수 있다.”

자동차과/Dep. of Automotive Engineering = 자동차산업은 산업의 전·후방 효과가 가장 큰 산업이다. 이 때문에 국가의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으로 집중 육성되고 있다. 경기과학기술대학교 자동차과는 이러한 사회적·기술적인 근간을 배경으로 지난 2004년 설립됐다. 최첨단 교육기자재 활용, 자동차분야에 대한 이론 및 실험·실습을 통하여 21세기 자동차 및 설계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특히 육군과 협약을 통해 특수자동차분야 맞춤식 기술부사관양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졸업 후에는 자동차 및 관련 산업분야 기술자, 연구원, 학·군 제휴 협약체결에 따른 기술부사관 등으로 진출하게 된다. 주요 취업업체로는 현대기아자동차, GM대우, 르노삼성, 한국자동차 평가, 삼성손해보험, LIG손해보험, 동인자동차(외국계회사), 현대오일뱅크, 두원공조, 엔진텍, 블루플래닛, 썬텍코리아 등이 있다. 완성차 업체는 물론 대물 보상 관련 업무, 1급 자동차 정비 업체, 기술부사관 및 군무원, 3사관 학교 편입, 자동차 및 기계산업 관련 행정부서, CAD/CAM/CAE 등 진로의 폭이 넓다.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은 자동차정비 산업기사, 자동차검사 산업기사, 기계 설계 산업기사, 교통 산업기사, 건설기계정비 산업기사, 기계설계 산업기사, 기계조립 산업기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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