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시인의 숨결 다시 느낀다”

이원지 | wonji@dhnews.co.kr | 기사승인 : 2012-08-14 13: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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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인 가족, 유고・유품 등 연세대에 기증

▲윤동주 시인의 육필원고
윤동주 시인의 가족(대표 윤인석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은 최근 가족회의를 열고 윤동주 시인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등 육필원고와 유고(遺稿), 유품 등 일체를 시인의 모교인 연세대에 영구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3일 오전 연세대를 방문한 윤동주 시인 가족은 정갑영 총장을 직접 만나 기증 의사를 밝혔다. 이 날 방문에는 윤인석 교수와 윤동주 시인과 연희전문에서 동문수학했던 국문학자 고 정병욱 교수의 유족인 정학성 인하대 인문학부 교수가 함께했다.


이번 연세대에 기증된 육필 원고 안에는 (자선시고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포함한 약 129편의 시) 윤동주 시인 자신의 퇴고 기록과 항일 민족정신, 윤동주 시인이 당시 꿈꾸어 왔던 민족독립의 염원을 엿볼 수 있다. 기증품 안에는 시인의 육필원고 외에도 1940-50년대에 처음 한국어로 발행된 윤동주시집과 영어, 프랑스어, 일본어, 중국어 등으로 번역된 윤동주 번역시집 그리고 윤동주 시인이 당시에 직접 읽고 참조했을 소장도서 등도 모두 포함되어 있다.


연세대는 이번 유고・유품 기증을 계기로 윤동주 시인이 재학 시에 머물렀던 기숙사를 윤동주기념관(가칭)으로 확대 개편해 윤동주 시인의 민족정신을 영구히 보존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유고・유품이 정리되는 대로 특별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연세대 김현철 문과대학 부학장은 “이번에 기증될 자료의 학술적 민족사적 가치는 매우 크다”면서 “먼저 연희전문 친구였던 정병욱 교수의 광양 집 마루 밑에 숨겨 보관했던 육필 원고는 일제의 침탈에서 민족적 자존을 지키고자 한 피식민지인들의 피나는 저항 노력을 보여주는 상징적 자료”라고 설명했다.


윤동주 시인의 유품은 손때가 닿은 물건들로 당시의 시대적 사료로서의 큰 가치를 가진다. 윤동주 시인이 직접 소장했던 도서도 목록과 더불어 원본이 최초로 공개되는데 이는 당시 윤동주 시인의 시적 세계를 가늠할 수 있는 학술적 자료로 높은 가치를 지닌다.

연세대에 기증될 내역은 아래와 같다.


<유족보관, 유고, 유품 관련자료>
1. 육필원고,
1) 『나의 습작기의 詩 아닌 詩』 59편
2) 『窓』 시 53편
3) 산문 묶음 4편
4) 자선 시집(―정병욱 형에게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5) 동경유학(릿쿄) 시절 시 5편
6) 습유시편 모음 10편
7) 발표작품 스크랩(생전)
2. 유품
1) 연희전문 졸업앨범
2) 연희전문 졸업기념 버클
3) 소장도서(문학관련 단행본, 시인의 친필 서명이 기재되어 있음) 42권
4) (앉은뱅이 책상의) 서랍 두 개
3. 기 발간된 각종 시집
1) 정음사 발행본 등(1940년대, 50년대)
2) 번역서(영어, 일어, 불어, 중국어, 체코어 등)
4. 기타 자료(행사 유인물)
1) 연세대학교 행사 유인물
2) 중국 중학생 잡지사 유인물
3) 일본(후쿠오카, 쿄토, 토쿄) 유인물
4) 방송자료 : TV, Radio 등
5) 연극 자료
6) 악보 자료
7) 관련 기념품
8) 사진자료(인물 등)
9) 건국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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