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아동·청소년들의 꿈 이뤄줄 것”

정성민 | jsm@dhnews.co.kr | 기사승인 : 2012-12-31 11: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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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손병두 삼성꿈장학재단 이사장

손병두 이사장은…


서울대 상과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Hult International Business School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한양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서강대 경영대학원 가톨릭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으며 경희대 명예경제학박사학위와 성신여대 명예교육학박사학위도 받았다. 정통 경제인으로 삼성그룹에서 회장비서실 과장을 비롯해 차장, 부장, 이사를 역임했으며 동서경제연구소 대표이사,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코피온(COPION) 총재를 지냈다. 2005년 서강대 1호 비신부 총장으로 취임한 뒤 학교 발전과 개혁을 주도했고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을 통해서는 고등교육 발전에 기여했다. 2009년 9월부터 2012년 8월까지 KBS 이사장직을 수행했고 삼성꿈장학재단 이사장은 2009년 10월부터 맡고 있다.


2006년 삼성꿈장학재단 설립, 장학사업에 6년 동안 1500억여 원 투자
멘토링 꿈장학사업 등 시행, 개인별 맞춤형 지원으로 실질적인 교육기회 확대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취업까지 장학생들의 생애 책임, 장학생 3명 삼성 취업
기금 규모 늘려 장학 지원 대상 확대, 장학사업과 함께 사회 전반의 교육복지문화 선도


“멘토 선생님과 삼성꿈장학재단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제 꿈은 물거품처럼 사라져 버렸을지도 몰라요. 저를 응원하고 뒷받침해주는, 든든한 제 편을 만났다는 생각을 했어요. 정말 기쁘고 또 감사했죠.”(삼성꿈장학재단 대학희망장학생, 이동현 씨)


100년이 넘도록 전 세계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베스트 셀러, <키다리아저씨>에는 고아원에서 자란 소녀, 제루샤 애벗(주디)이 등장한다. 주디는 이름 모를 후원자의 도움으로 대학에 들어가게 된다. 어느날 얼핏 본 후원자의 뒷모습을 기억하며 키다리 아저씨라는 별명을 붙였다. 그리고 키다리 아저씨는 현재 후원자를 뜻하는 용어로 널리 쓰이고 있다.


소설의 주인공인 주디처럼 지금 대한민국에도 어려운 형편에 처한 아이들이 많다. 이 아이들은 열악한 가정 환경으로 인해 생활은 물론 학업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현실이다. 주디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던 키다리 아저씨가 누구보다 필요한 아이들이다.


2006년 삼성에 의해 설립된 삼성꿈장학재단. 삼성꿈장학재단은 교육 소외계층의 교육기회 확대를 목적으로 지난 6년 동안 약 1500억 원을 투자, 4만여 명의 꿈장학생과 4600여 개의 배움터 그리고 5000여 명의 글로벌 장학생을 지원했다. 삼성꿈장학재단 장학생으로 선발되는 대상은 저소득층 가정의 아동과 청소년들이다. 키다리 아저씨가 없다면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은 생각지도 못할 터! 삼성꿈장학재단은 바로 이런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의 길을 열어주고 있다.


삼성꿈장학재단은 2009년 손병두 이사장이 취임하면서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경제인 출신으로 서강대 총장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을 지낸 손 이사장은 경제인으로서의 경험과 교육인으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삼성꿈장학재단을 이끌고 있다. 특히 손 이사장은 스스로가 등록금 마련이 어려워 의대 진학을 포기해야 했던 기억이 있다. 때문에 장학사업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또한 저소득층 아동·청소년들을 진심어린 마음으로 대하고 있다. <대학저널>은 2013년 신년호 특별 기획으로 손 이사장을 만나 삼성꿈장학재단의 주요 사업과 장학지원 사례, 향후 사업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먼저 삼성꿈장학재단의 설립 목적을 소개한다면.
“삼성꿈장학재단은 ‘공익법인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 규정에 따라 설립된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장학재단이다. 교육 소외계층의 실질적인 교육 기회 확대를 위한 장학사업과 복지 친화적 교육여건 조성사업을 실시함으로써 개인·지역·계층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사회 통합과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삼성꿈장학재단의 주요 사업이 궁금한데.
“크게 멘토링 꿈장학사업, 리더육성 장학사업, 배움터 교육지원사업, 글로벌 장학사업으로 구분된다. 멘토링 꿈장학사업은 저소득층 아동·청소년들이 멘토의 교육적·정서적 지지를 받으면서 자신의 꿈을 찾고 성장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그 중 과학·외국어·예능·체육 등의 분야별 우수성이 탁월한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재능 개발을 위해 맞춤형 집중 지원을 한다. 리더육성 장학사업은 저소득층 우수 인재를 적극 발굴, 차세대 리더로 성장하도록 장학금과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배움터 교육지원사업은 교육적으로 더 열악한 지역과 대상을 우선 지원하고 과학·진로·문화·체육 등의 주제별 교육사업을 통해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에게 양질의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글로벌 장학사업은 우리나라로 유학을 온 개발도상국 출신의 우수 인재를 지원하는 글로벌 국내장학, 한인 후손을 포함한 개발도상국의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의 교육을 지원하는 글로벌 국외장학, 국내 장학생의 글로벌 리더십 함양을 위한 글로벌 봉사장학으로 나뉜다.”


장학사업 외에 시행하는 특별사업이라면.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하는 ‘방과후학교대상’ 사업에 공동 주관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대한치과교정학회와 연계한 무료치열교정사업, 삼성에버랜드 후원으로 진행되는 ‘장학생한마당’ 등 특별기획사업을 통해 장학생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장학생들이 성과를 공유하는 발표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삼성꿈장학재단의 장학사업이 다른 장학재단과 갖는 차이점은.
“삼성꿈장학재단의 장학사업은 장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장학금을 장학생들의 멘토에게 지급하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장학금을 주면 집안 형편이 어렵기 때문에 다 쓰게 된다. 따라서 실제 장학금으로 쓰이지 않는다. 반면 멘토에게 장학금을 주면 학원비, 교통비, 교재비 등 학생 개인별에 맞춰 사용한다. 단 멘토들이 제대로 장학금을 지급하는지가 중요하다. 따라서 멘토들은 매월 보고서를 작성해야 하며 보고서 내용이 맞는지 학생들에게 직접 확인, 대조하고 있다. 또한 삼성꿈장학재단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그리고 졸업 후 취업까지 장학생들의 생애를 책임진다.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는 어느 대학에 진학해야 할지 진로지도를 해주고 대학생들을 대상으로는 공부법에 대해 지도해준다. 또한 취업 준비생들을 대상으로 취업전문가들을 초청해 강의를 듣도록 하고 있다. 이처럼 삼성꿈장학재단은 일회용으로 장학금을 주는 게 아니라 나무를 가꾸듯이 장학생들을 키우고 있다.”


한 번 장학생으로 선발되면 계속 지원 대상이 되나.
“중간에 평가를 통해 장학 지원 대상을 선별한다. 스스로 공부를 안 해 탈락하는 경우도 있다.”


장학생들의 멘토는 누가 맡나.
“보통 담임교사가 맡는다. 즉 삼성꿈장학재단에서 장학금 신청 공지를 하면 선생님이 자기 반에 장학금 신청을 희망하는 학생이 있을 경우 신청서를 보낸다. 심사를 통해 장학생을 선정하는데 성적 순이 아니고 정말 가난한 학생들을 선발한다. 대신 신청서에 ‘선생님이 잘 지도하겠다’, ‘학생들이 공부 의지가 있다’는 것 등을 충실히 작성해야 한다. 섬에 있는 한 미술 선생님은 학생들을 자기 집에서 재우고 자식처럼 키우고 있다. 그런 선생님들을 보면 눈물 겹기도 하다.”


이사장님께서는 대학 총장을 지내셨기 때문에 학생들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된다. 대학 총장의 경력이 삼성꿈장학재단 이사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하는 데에 미친 영향은.
“이사장 취임 후 재단 명칭을 변경했고 CI를 제정했다. 재단 명칭을 삼성고른기회장학재단에서 삼성꿈장학재단으로 변경한 것은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미래를 향한 비전을 제시해 줄 수 있고, 가난으로 인해 꿈마저 초라해지지 않도록 격려하고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사업영역도 신설했다. 개별 장학생의 상황과 재능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 강화를 위해 리더육성 장학사업을 신설했고 배움터의 경우도 과학, 진로, 문화예술, 체육 등의 우수프로그램을 집중 지원했다. 대학생 대상 장학사업도 강화했다. 대학 장학생 수를 확대했으며 학년별 학습지원, 진로개발, 취업지원, 해외봉사, 장학생 교육공간 확보를 통한 자치모임과 교육프로그램 지원 등 성장단계별 교육프로그램을 활성화했다.”


재단 이사장으로서 느끼는 보람이라면.
“나무를 심으면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힐 때까지 지원한다는 게 삼성꿈장학재단 장학사업의 목표다. 재단 장학생으로서 2013년 졸업 예정인 학생들 가운데 삼성에 3명이 합격했다. 이 학생들은 저소득층, 기초수급자다. 삼성에서 특별히 저소득층 대상을 선발했는데 재단 추천으로 합격했다. 학생들을 직접 불러 면접과 자기소개서 작성 요령 등을 가르쳐줬다. 과학, 체육, 음악, 외국어 등 특별 분야에서 재능은 있지만 돈 없어 배우지 못하는 아이들을 지원하고 있는데 좋은 학생들이 나오고 있다. 또한 우리 장학금을 받아 공부한 중국 학생이 중국에서 변호사가 됐다. 감사 편지도 보내 왔다. 이처럼 소외계층 아이들이 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어 우리 사회에서 낙오되지 않도록 손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것들이 보람이며 사회와 국가에도 기여하는 바다.”


삼성꿈장학재단의 발전을 위해 향후 구상하시는 바가 있다면.
“기금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국내 최대의 민간재단이지만 재단 장학사업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모든 아이들은 아니더라도 더 많은 어려운 아이들에게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기금 규모 확대를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또한 선순환을 통한 사업 발전을 추진할 것이다. 즉 재단 출신 장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하기 시작하면서 각 분야의 리더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아이들이 앞으로 후배 장학생들을 위해 장학금과 재능을 기부하는 선순환을 통해 배움의 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그동안 선도적인 장학사업 추진과 더불어 교육복지 관련 심포지엄, 캠페인 등을 통해 사회 전반의 교육복지문화를 선도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삼성꿈장학재단 장학생들을 위해 메시지를 부탁드린다.
“지금은 경제인으로, 또 교육인으로 살고 있지만 어릴 적 나의 꿈은 의사였다. 시골의 열악한 의료 환경 탓에 제대로 된 치료 한 번 못 받고 돌아가신 어머니를 보고 꿈이 더 간절해졌다. 하지만 어려운 집안형편이 내 앞을 막아섰다. 열심히 공부해 가톨릭대 의과대학에 합격했지만 등록금을 내지 못해 그 길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경제적인 이유로 꿈을 향해 마음껏 도전하지 못했던 지난날의 상실감과 고학의 길을 겪고 보니 비슷한 처지에 놓인 아이들의 마음이 이해가 간다. 삼성꿈장학재단은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학생들이 스스로 성장해 듬직한 시대의 한 축이 될 수 있도록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줄 것이다. 우리 재단 장학생들도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인생의 절묘한 선율을 연주하는 아름다운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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