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유전공학부 폐지를 포함해 학제를 개편키로 한 연세대학교가 후폭풍을 맞고 있다. 자유전공학부뿐만 아니라 송도캠퍼스로 이전될 아시아학부와 테크노학부의 학생, 학부모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는 것. 학부 운영 상 문제점을 해소하려는 노력은 않고 일방적으로 학부를 폐지·통합하는 것이 문제라는 반발이다.
해당 학부 학생과 학부모는 지난 1일 연세대 정갑영 총장실을 찾아 2014학년도 학제 개편안에 반대하며 항의했다.
학부모들은 이날 정 총장에게 "학부 존속과 교수진 확보, 커리큘럼 보완, 입학 당시 제시한 교육과정을 운영할 것"을 요구했다.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해당 학부생 총자퇴도 불사하겠다고 정 총장을 압박했다. 이들은 입학 당시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본래 학부의 특성과도 어울리지 않는 통폐합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학부모들의 총장 방문은 지난달 26일 진행된 학교와의 토론회 자리에서 학교 측이 학생과 학부모의 문제 제기에도 기존 방침을 고수하자 그에 대한 대응으로 이뤄졌다.
연세대 학보인 연세춘추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연세대 광복관 모의법정에서 진행됐던 '자유전공 폐지 및 언더우드국제대학 학제개편 토론회'에서 학교 측 대변인으로 나온 정인권 교무처장은 "큰 단위로 편성해 전공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체제가 더 경쟁력이 있다"는 주장을 펴며 이들 학부의 통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학교 측이 의견 수렴 자리를 표방하면서도 사실상 학부모와 학생들에게는 이번 결정을 번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학부모들은 "자유전공 폐지를 보류할 수 있는 것이냐, 신입생들을 우롱하는 것인가"라며 항의했고 "토론회를 빙자한 설명회"라고 학교 측을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총학생회 측은 "학생 측의 모든 질문에 학교가 원론적인 말만 되풀이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연세대는 ‘2014학년도 융합학부 신설안’에 따라 현재 언더우드국제대학의 아시아학부, 테크노학부를 신설되는 글로벌융합학부로 통합하고 이와 함께 융합과학부를 신설하면서 언더우드국제대학의 틀을 새로 짰다. 이 과정에서 언더우드국제대학의 증원에 따라 자유전공학부가 폐지되면서 인원이 충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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