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우영 연세대 이사장 사퇴 배경은?

부미현 | bmh@dhnews.co.kr | 기사승인 : 2013-04-26 14: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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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간 대학 발전 견인 불구 장기집권 따른 교계 반발 불러

16년간 연세대학교 재단 이사장을 맡아 주요 사업을 지휘해 온 방우영 조선일보 상임고문(85)이 지난 25일 이사장직과 이사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지난해 이사장직을 연임하면서 2016년 4월까지 임기가 남아있는 터라 그의 사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학교 측은 "방 이사장이 오랫동안 학교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왔고, 이번 사퇴는 방 이사장의 연령이 고령이어서 건강문제를 고려한 결정인 것으로 안다"며 그 배경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실제 그는 16년간 연세대 이사장직을 맡으며 대학 발전에 공헌해왔다.


연세대 전신인 연희전문을 졸업한 방 이사장은 1981년 총동문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100억원 모금 운동을 펼쳐 100주년기념관 완공을 이끄는 성과를 거뒀다. 이어 1997년 재단 이사장으로 취임 후에는 세브란스병원 신축과 국제캠퍼스 등 굵직한 대학 현안을 앞장서 이끌었다.


그러나 방 고문은 2011년 이후 교계를 중심으로 불거진 학교 사유화 논란에 휘말리면서 이후 스스로 물러겠다는 말을 주변에 자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된 사안은 기독교 4개 교단 파송이사 4명을 기독교계 이사 2명으로 축소하는 정관 개정안을 통과시킨 것. 현재 연세대 이사회는 기독계 2인, 연세대 동문회 2인, 총장(예겸이사)1인, 사회유지 4인, 개방이사 3인으로 운영되고 있다.


당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 등 교계와 연세대 신학대 동문회는 "기독교 건학이념을 훼손하고 방 고문이 이사장으로 장기집권해 학교를 사유화하려 한다"고 반발했다.


하지만 정관 개정 무효 확인 소송으로까지 치달은 이들의 반발은 올해 2월 법정에서 기각됐다. NCCK 등은 항소를 준비 중이다.


방 고문은 이러한 과정에서 수차례 이사장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이번 재단 이사회에서 설립자의 건학정신을 지켜달라는 교계 요구를 반영해 곧 임기가 만료되는 송자 이사의 후임으로 학교 설립자 언더우드 선교사의 4대손 피터 언더우드(한국명 원한석) IRC 시니어파트너를 선임했다.


이번 방 이사장의 사퇴와 관련해 NCCK 관계자는 "학교 사유화가 아닌 기독교 설립정신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항소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방 이사장이 사퇴해 당황스럽다"며 내부 의견이 종합되는 대로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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