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인문유대는 무형의 자산 활용한 효율적 전략"

부미현 | bmh@dhnews.co.kr | 기사승인 : 2013-07-02 18: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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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박근혜 대통령 중국 시진핑 주석과의 공동선언에 호평

▲ 인천대 인문한국 중국관행연구사업단이 마련한 '한·중 인문유대 강화방안 모색 초청좌담회' 모습.
최근 중국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합의한 공동선언의 핵심인 '한·중 인문유대'에 대해 무형의 공공외교 자산을 활용해 협력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킨 효율적인 전략이었다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나왔다.


이같은 주장은 최근 인천대학교 인문한국(HK) 중국관행연구사업단이 마련한 '한·중 인문유대 강화방안 모색 초청좌담회'에서 제기됐다.


지난 1일 쉐라톤인천 호텔에서 '한·중 인문유대'의 방향성을 정립하고 구체적인 시행 방안의 틀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좌담회에서 기조 발제를 맡은 안치영, 장호준 교수는 "‘한·중 인문유대’가 역사적, 문화적 유대감이라는 무형의 공공외교 자산을 활용해 ‘공존과 발전의 동반자’로서의 상호인식을 구체화하고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심화할 수 있는 효율적인 전략적 접근이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번에 양국 정상이 합의한 '한·중 인문유대'는 수천 년 간의 인문적 교류를 통해 형성된 한·중관계의 특수성을 전제로 한 보다 심화된 형태의 관계가 될 것이라 진단했다.


토론에 나선 신정승 전 주중대사는 "중국이 한국과의 동반자관계를 강조하면서 한국의 전략적 가치가 중요해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인문유대는 매우 적절한 방안이었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 성과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김광억 연세대 석좌교수(서울대 명예교수)도 "중국과의 문화교류가 그동안 계속 국내에서 제기되어왔지만 이번에 최초로 정상회담에서 논의되고 한중인문교류공동위원회 설치가 합의된 것은 이제 경제 일변도의 교류에서 벗어나 문화로 갈 것임을 보여주는 것으로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한.중 인문연대'가 가야할 길에 대한 조언도 이어졌다.


안치영, 장호준 교수는 "인문유대 개념이 아직 정립되지 않은 미완성의 개념이므로 한중간에 지속적 논의와 구체적 방안 개발이 필요하며, 국가간 공식적 협의체뿐 아니라 비공식적 협의체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진정한 소통에 기반한 유대를 만들어나가 한다"고 지적했다.


최원식 인하대 인문학부 교수는 한중 인문유대를 ‘동아시아공동체론’과의 관계 속에서 재조명하면서 "한·중이 공통성보다는 서로 철저히 다르다는 데 대한 ‘차이의 인정’에서부터 시작해야 하며 이 차이에 대한 존중이 바탕이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또 ‘한·중 인문유대’가 반북 연대, 반일 연대와 같이 다른 국가를 겨냥하는 방식으로 가서는 안 되며, 한국이 중국과 일본을 화해시키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민배 인천발전연구원장은 "한·중 인문유대가 중국과의 관계에만 지나치게 치중하기보다 한자문화권인 일본, 베트남을 포함해서 균형적 시각을 가지고 인문유대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좌담회를 주관한 인천대 인문한국 중국관행연구사업단은 2009년 한국연구재단의 인문한국 학술사업 지원 대상 연구기관으로 선정돼 중국의 역사와 현재의 제반 사회경제적 관행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며 국내 중국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해오고 있다.


인천대 관계자는 "기존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각계의 저명 인사들을 초청해 개최한 이번 좌담회는 양국의 인문적 자산을 매개로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한 의미 있는 토론의 장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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