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맞아 고교생 대학탐방 시즌 돌입

한용수 | hys@dhnews.co.kr | 기사승인 : 2013-07-15 18: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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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고 학생 324명, 한국외대 등 수도권 14개 대학 탐방

▲거제고 2학년 학생 324명이 15일 한국외대를 방문해 캠퍼스 곳곳을 둘러봤다. 사진은 학생들이 Obama Hall(오바마 홀)에 설치된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실제크기 조형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오바마 홀은 작년 3월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외대를 방문해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이란 주제로 세계 평화, 핵문제, 한국의 역할 등에 대해 강연한 것을 기념해 명명됐다. 한편 학생들은 이날 한국외대 탐방을 시작으로 2박3일간 서울대, 연세대, 건국대, 경희대, 한양대 등 수도권 14개 대학을 잇따라 방문할 예정이다. <사진=한국외대 제공>
전국 고등학교가 여름방학 시즌에 접어들면서 고교생들의 대학 탐방이 시작되고 있다. 고교생들의 대학 탐방은 학생들에게는 대학 입학이라는 목표를 위한 동기부여로, 대학은 신입생 유치를 위한 홍보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서울에서 약 400km 거리의 거제고등학교는 야구부 소속 학생 등 일부를 제외한 고교 2학년 학생 대다수인 324명이 15일 대거 서울로 상경해 2박3일 일정으로 수도권 14개 대학 탐방에 돌입했다.


학생들은 15일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시작으로 3일 동안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아주대,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 홍익대(대학명 가나다순)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날 한국외대에서 진행된 대학 탐방에서는 이석록 입학사정관팀장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외대에 대한 소개와 2014학년도 신입생 모집 요강 등의 홍보에 나섰다. 특히 거제고 출신 한국외대 재학생 선배들이 거제고 후배들에게 살아있는 입시정보를 전수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비평준화 고교인 거제고는 매년 졸업생의 약 60%를 수도권 대학에 입학시키는 입시 명문 중 한 곳이다. 지난해 입시에서 서울대 2명을 포함해 고려대 13명, 연세대 5명, 한국외대 2명 등 수도권 주요 대학에 합격시켰다.


시골의 작은 고등학교임에도 입시 명문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수도권의 굵직한 대학들이 직접 학교로 내려가 입시 홍보에 나서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서울과기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중앙대, 한양대 등 10여개 대학이 거제고를 다녀갔다.


입시에서 두각을 내다보니 외지에서 입학하려는 신입생들도 증가 추세다. 김해, 마산, 진주 등지에서 한 해 약 40명 정도가 바다를 건너 거제고에 입학한다는 것이 학교 측 설명이다.


하지만 시골의 작은 학교이다보니 매년 대학 입시를 치르면서 어려움이 적지 않다. 대표적인 것이 사교육 없이 입시를 치르는 데 따른 어려움이다.


▲거제고등학교 안학모 교사
이날 학생들을 인솔해 한국외대를 방문한 거제고 안학모 교사는 "아무래도 수시모집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보니, 지방의 작은 고교로서 입시 준비에 한계가 많다"면서 "사교육 시설이 전무하다시피하고 한 학기 동안 학교수업하기에도 빠듯해 수시 모집 대비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거제고가 대학입시를 대비해 진행하는 유일한 사교육은 일 주일에 한 번 씩 서울에서 논술교사를 초빙해 논술 첨삭지도를 하는 것이 전부. 참가 신청을 한 학부모들이 십시일반 강사료를 모아 진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안 교사는 "정부에서는 고교에서 전인교육을 진행하라고 얘기하는데 실제로는 이게 이뤄지기 힘든 방향으로 입시정책이 가고 있다"면서 "다행히 새 정부에서 입시를 단순화하기 위한 방안을 내놓고 있어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교사는 사교육이 힘든 지역의 작은 학교 입장에서는 수시모집 보다는 정시모집 인원을 확대하고, 대학입시제도 또한 단순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새 정부에서는 입시위주의 고교 교육 대신 실질적인 전인교육이 이뤄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밝혔다.


안 교사는 고등학교 교사 입장에서 가장 좋은대학은 어떤 대학이냐는 물음에 '자신이 가고 싶은 대학이 가장 좋은 대학'이라고 답했다.

그는 "예전에는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가 좋은 대학이었지만 지금은 다르다"면서 "지금은 학생들의 꿈이 다양하고 좋은 대학을 나왔다고 해도 자기 자신이 공부해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만큼 자신이 가고 싶은 대학이 가장 좋은 대학이 아닌가"하고 반문했다.

한편 한국외대 전략홍보팀 박창호 팀장은 "2012년도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한국외대 방문으로 대학 캠퍼스가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면서 "특히 지난해부터 고교들의 캠퍼스투어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이번 대규모 대학탐방 행사를 계기로 홍보실 소속 홍보대사와 사이버홍보단을 대거 활용해 학교 홍보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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