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태문 선수는 둥쾅후이(베트남)와의 16강전에서 2라운드 만에 19대4와, 러시안 포이지에프(러시아)와의 8강에서 3라운드 25대12로 화끈한 공격으로 결승까지 순항했다.
하지만 차 선수는 첫날 결승전에서 만난 이란의 하디 모스테안 로론 선수를 맞아 1라운드에서 돌려차기로 얼굴 공격을 허용하는 등 1대4까지 끌려 갔고, 2라운드에서 점수를 주고 받아 5대7로 격차를 좁혔다. 이후 3라운드에서 왼발 내려차기로 얼굴을 때려 8대7로 전세를 뒤엎은 후 9-8로 승리했다.
차 선수는 숙지고 재학시절 전국대회에서 딱 1번 1위를 했을 정도로 무명이었다. 태권도계 명문대학들의 눈길을 받지 못했던 차 선수는 나사렛대에 진학해 체계적인 훈련을 받은 끝에 지난해 포천에서 열린 세계대학선수권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작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따는데 그친 한국 태권도가 종주국의 명예를 되찾고자 준비한 이번 대회를 앞두고 3차례 평가전에서 1위를 차지한 차 선수는 대표팀의 비밀병기로 분류 돼왔다.
지난해 런던올림픽때 남자 58kg급(용인대)의 훈련 상대였던 차 선수는 이번 세계대회 금메달을 획득함으로써 이 체급 세계 최강자로 떠올랐다.
나사렛대 한승용 감독은 “신체조건이 좋고 영리한데다 전자호구시스템에 잘 적응해 첫 출전에서 금메달을 따게 됐다”며 “자기관리만 잘하면 당분간 적수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개막된 이번 태권도 세계선수권대회에 우리나라는 남녀 8체급 16명의 선수가 출전해 명예회복을 위해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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