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름방학을 맞아 국토대장정에 나선 대학생들에게 만일의 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이달 들어 전국적으로 35도 안팎의 기온을 보이고 있으며 울산의 경우 8일 38도까지 올라 1983년 이래 30년 만에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실제 지난 7일 낮 12시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삼상교에서는 국토대장정에 참가한 모 대학 학생 4명이 탈진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후송된 뒤 응급조치를 받았다.
이들은 부산에서 임진각까지 10일간 국토대장정에 나섰고 이날 얼굴이 창백해지고 고열과 탈진 증상을 보여 119의 응급조치 뒤 인근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현재 성균관대학교와 금오공과대학교, 한밭대학교 등이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국토대장정을 실시하고 있다.
성균관대는 '글로벌 국토대장정' 행사로 중국 베이징대 학생 30여명, 일본 와세다대 학생 30여명, 성균관대 학생 110여명 등 아시아 3국 대학생 170명이 참가, 지난 5일부터 14박15일 일정으로 목포에서 부산까지 300km 걷는 강행군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이 기간 동안 낮 시간대에 매일 30km 안팎을 도보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올해로 두번째 치르는 국토대장정으로 이번 여름 특히 더위가 심해 우려가 되기는 하지만 현재까지 별 탈 없이 치러지고 있다"며 "중간 중간 휴식시간을 갖고, 소금 등을 소지해 탈진을 예방하고 있으며 구급차가 대열을 뒤따라 큰 문제점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재 이들이 도보로 이동하는 구간인 전남 영암 등의 날씨는 32도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오공과대 총학생회도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제주도 일대 194.72km 행진에 나섰다. 이들은 국토 행진과 더불어 제주도 생태 체험학습과 자연학습, 해양환경 정화 등 봉사활동에도 참여한다.
한밭대도 제주에서 학생 9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82km 상당의 국토순례에 나섰다. 한밭대의 국토대장정은 지난 2002년부터 시작해 올해 11회째다.
전문가들은 폭염이 이어질 때 하루 중 가장 더운 시간인 낮 12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하고 야외 활동을 할 경우 가능한 그늘에 머물 것을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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