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로부터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지정된 대학들은 선정 기준에 대한 부당함을 토로하면서도 향후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부실대학에서 벗어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발표 이후 교내 홈페이지 등을 통해 선정 이유와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적극 밝히고 있는 것. 이번에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지정된 군장대, 웅지세무대, 송호대 등은 부실대학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한 계획도 제시하고 나섰다.
먼저 군장대학교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결과가 “현실 안주의 퇴보가 아닌 미래를 준비하고자 고통을 선택한 결과가 부실대 선정으로 이어졌다”고 성토하면서도 “오는 2014년까지 자동차·조선 관련 학과를 중심으로 재학생 충원율 90% 이상 취업률 75% 달성, 2015년은 재학생 충원율 95%, 취업률 80% 이상 달성을 이뤄 특성화 전문대학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군장대는 “대학자체구조조정과정에서 2012년 3개학과 폐지와 185명에 달하는 정원 구조조정, 조선·신재생에너지 관련 신설 학과 학생의 입대 등이 재학생 충원율 지표하락을 가져왔다”며 “대규모 학생정원 신설학과로 인해 정부 재정지원 제한대학 선정 지표(재학생 충원율)에 불리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알았지만 지역사회 및 산업체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 장기적 발전을 위한 미래를 준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군장대에 따르면 지난 2011년도에 교육부의 대학구조조정컨설팅을 받은 결과 인문·사회계의 학생 비중이 높게 나타나는 등의 문제점이 도출됐다. 이에 지역 경제 특성을 고려한 학과 구조 개편 진단을 받아 공학·보건 계열 중심의 구조조정을 추진해 왔다.
당장은 정부재정지원 제한 대학으로 걸린다 해도 건실한 대학을 만들고자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을 위한 강력한 구조조정을 진행했던 것이라는 게 군장대의 입장이다.
웅지세무대학은 학교 홈페이지에 올린 ‘재정지원제한대학 선정에 관한 우리의 입장’을 통해 “대학의 개별적인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교육부의 평가기준에 대해 즉각 수용하기 어렵지만 현 상황을 전환의 기회로 삼아 더욱 많은 취업생 및 합격생을 배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웅지세무대학은 “현재까지 회계사 48명, 세무사 111명, 공무원 327명 및 해외유학생 25명을 배출한 국내 유일의 세무회계 특성화 대학이다. 이러한 시험들은 합격하기까지 평균 3~4년이 소요되기 때문에 졸업 후 최소 1~2년은 미취업상태로 공부를 지속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교육부는 본 대학의 이러한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단지 취업률이 50%가 안 된다는 기준만으로(취업률 남자 24.08%, 여자 36.12%)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선정했다”고 선정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특히 “2012년 기준으로 공인회계사 1차 합격 23명(유예생 11명), 세무사 1차 합격 43명(유예생 33명), 감정평가사 1차 합격 11명(유예생 6명), 공무원 52명의 합격 성과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2차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을 교육부는 모두 미취업자로 간주했다”고 주장했다. (유예생: 전년도 1차 합격자를 일컫는 말, 합격기한은 모두 2년이며 같은 해 2차시험에 떨어진 후 다음년도 2차시험에 지원하는 학생을 말함.)
수익용 기본 재산을 확보하지 못하고 정관변경을 하지 않아, 교육부로부터 임시이사가 파견된 서해대학(학교법인 군산기독학원)은 새 운영자로 교육법인의 유신㈜ 이중학 대표를 선정, 정상화 기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서해대 법인이사회는 최근 이사 12명 중 9명의 찬성으로 이 대표를 새 운영자로 선정했고 교직원 투표에서 94.4%가 이를 동의했다고 3일 밝혔다. 대학 측은 이달 중 법인 정상화 방안을 교육부에 제출,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정상화 방안이 승인되면 부실 대학으로 선정돼 받은 제제가 2년 간 유예된다.
이용승 서해대 총장은 “수익용 기본 재산을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운영자를 영입한 만큼 대학 정상화에 교직원과 학생, 동문, 지역사회 구성원의 온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서해대의 새 운영자로 선정된 이중학 대표는 “그간의 교육사업 노하우를 살려 취업 전문 대학으로서 면모를 일신하고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송호대학교는 이기평 총장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이 총장은 교내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실시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로 인한 일시적인 지표하락으로 부실대학에 선정됐으나 학과를 통폐합하면서 취업률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지표 값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부실대학이라는 오명에서 명백히 벗어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장은 이와 관련 송호대는 최근 3년 간 구조조정을 통해 교육여건을 개선한 결과 2013년도 취업률 66.7%로 전국 전문대학 가운데 31위, 졸업생 1천 명 미만 대학 중 15위, 강원도권 전문대학(9개) 중에서는 2위를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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