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에 당당히 뛰어든 초보 사장님"

이원지 | wonji@dhnews.co.kr | 기사승인 : 2014-02-18 14: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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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 김바름 씨, 대학 졸업 앞두고 창업 도전

김현아, 김바름, 송승현 씨(순서대로)
최근 취업난 속에서 대학 졸업생 또는 졸업을 앞두고 있는 많은 대학생들이 창업을 고심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창업'에 도전장을 내고 열정을 불태우는 젊은이가 있어 눈길을 끈다.


올해 2월 졸업을 앞둔 대구대학교 김바름 씨는 직원 2명을 둔 사장님이다. 아직은 ‘초보 사장님’이지만, 매일 아침 직원들과 티타임을 가지고 업무 관련 얘기를 주고받는 그는 여느 사장님 못지않다.


그는 창업과 관련한 교내·외 대회에서만 15개상을 수상할 정도로 창업 관련 공모전의 ‘달인’이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무인 자전거 대여 시스템인 대구대 공공자전거 시스템도 그의 손을 거쳤다. 창업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창업지도사, 기술경영사 등 자격증도 획득했다.


그가 처음 창업을 생각하게 된 것은 지난 2012년 여름 앱 창작터 교육과정에 참여하면서 부터다. 아이디어를 직접 스마트폰 앱으로 구현해 낼 수 있다는 데 매력을 느끼고 점차 빠져들었다.


이런 그가 지난해 10월 ‘샘트리(Samtree)’ 란 이름의 회사를 세우고 창업에 도전했다. ‘샘트리’는 솟아나는 샘과 자라나는 나무를 뜻한다. 그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옆에서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신 교수님 덕분에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가 오는 4월 개발 완료를 목표로 작업 중인 교육용 스마트폰 앱 ‘Sam.E’는 초·중·고교 학생들의 스마트폰 중독방지 및 학습지원 앱이다. 부모 또는 교사가 자녀들의 스마트폰 사용 통제를 위해 시간을 정해 차단하는 방식을 바꿔 학생들의 학습에 도움이 되는 가능을 더해 그 효용성을 높였다.


그는 앱 개발 완료 후 일선 학교의 도움을 받아 시범 운영을 거쳐 문제점을 보완한 뒤 본격적인 운영 및 판매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김 씨도 취업을 생각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지난 2012년 대구대 앱 창작터에서 앱 개발 관련 수업을 들을 당시, 삼성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한 강사로부터 함께 일해보자는 제의를 받고 서울에서 4개월간 인턴십으로 개발 업무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취업보다 창업이 자신에게 더 맞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개발하려고 하면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며, “조직생활에서는 ‘색다른 생각’보다 ‘무난한 생각’이 더 존중받는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김 씨는 사업에 전념하기 위해 졸업 후 곧바로 사회 진출 하려고 했지만, 아직은 더 배워야 할 것이 많다는 생각에 대학원 진학을 결정했다. 또한 창업 자금과 공간 등이 부족한 그에게 있어 대학에서의 지원이 꼭 필요하다는 현실적인 부분도 고려됐다.


그는 “수익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기 전까지 대학에서 제공되는 사무공간과 연구시설 등은 생명줄과도 같다”며, “우리나라에는 미국의 실리콘 밸리와 같이 아이디어 하나로 창업 성공신화를 이루기 위한 토대가 많이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규만 대구대 앱 창작터 소장은 “앱 창작터 과정을 듣는 학생들 중에는 실제 창업을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다”며, “스마트 앱 개발 분야는 좋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소규모 자본으로도 창업이 가능한 부분이기 때문에 그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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