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하게 재미있게’ 공부하는 ‘스마트러닝’으로 행복한 교육 실현”

김준환 | kjh@dhnews.co.kr | 기사승인 : 2014-03-25 10: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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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티처]신도고등학교 김신회 교사

“학교교육은 학생의 창의력 계발 및 인성 함양을 포함한 전인적 교육을 중시하여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나라 교육기본법 제9조 2항에 명시된 내용이다.

이는 최근 미래교육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스마트러닝(Smart Learning)’이 추구하는 교육의 본질과도 궤를 같이 한다. 왜냐하면 스마트러닝을 통해 교육기본법에 나와 있는 교육의 본 질을 내실 있게 달성할 수 있는 측면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지식기반사회를 기반으로 한 인터넷 관련 다양한 응용기술이 발달하면서 스마트러닝을 통한 수업이 가능해진 점도 이와 같은 기대감을 크게 만들고 있다. 아울러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로 불리는 21세기 학습자들의 특성과 문화를 고려했을 때도 스마트러닝은 교사와 학생 간의 소통을 강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신도고등학교에서 체육교과를 담당하고 있는 김신회(47) 교사는 스마트러닝에 대한 상당한 이론적 지식과 경험을 갖고 있으며, 스마트러닝을 교과목에 접목시켜 교육현장에서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여기에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신도고는 개교한 지 3년밖에 안 된 공립학교이지만 스마트러닝 연구학교로 지정돼 스마트러닝에 필요한 인프라도 제법 갖춰져 있다.

스마트러닝을 교과 과목에 접목시킨 김 교사와 학교 측의 노력 덕분일까. 올해 처음 배출된 졸업생들의 성적이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스마트러닝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 교사는 “학생들의 경쟁을 유도하지 않고 즐겁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도록 노력했던 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의 최근 트렌드를 상징하는 의미로 자주 사용하고 있는 단어인 ‘스마트’가 일선 고교교육 현장에서는 어떻게 활용되고 있을까? 스마트러닝을 수업에 접목한 교수 방식으로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김 교사의 말을 빌어, 스마트러닝에 대해 알아보자.

스마트러닝, 현재로선 명확한 정의 어려워
‘흥미·재미·편리’ 긍정적 교육 효과 ‘주목’
김 교사는 현재로선 스마트러닝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내리기가 어렵다고 얘기한다. 스마트러닝이라는 용어가 등장한 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았을 뿐더러 스마트러닝 구현을 위해 필요한 모바일 기술 등 관련 산업의 발전이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학습 수요자의 활용도, 학습 태도, 학습 욕구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스마트러닝에 대한 정의를 명확히 내리기가 어려운 이유다.

김 교사는 “그동안 교육현장에서 얻은 경험과 이론적 지식을 바탕으로(현 고등학교 상황에 적용되는) 스마트러닝은 다양한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학습을 도와주는 보완적 개념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사의 말대로 아직까지 스마트러닝의 본질적인 교육 목표에 도달하는 수준까지 가려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제도적·인적·의식적 인프라에 대한 지원도 상당히 부족하다.

하지만 각 교과영역에서 목표로 하는 수업목적을 위해 스마트러닝을 활용한 결과 학생들이 이전의 수업방식보다 흥미롭고 재미있게 학습할 뿐만 아니라 편리하게 도달할 수 있는 측면에서 스마트러닝의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게 김 교사의 주장이다.

스마트기기, 응용프로그램 등 활용해 ‘스마트러닝’ 구현
협업·탐구·문제해결 가능… 학습동기·만족도 상승
그렇다면 김 교사는 자신의 수업에서 스마트러닝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

첫째, 스마트기기의 영상장치를 활용해 교과 과정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체육을 비롯해 음악, 미술 등의 교과의 경우 평가의 공정성에서 자유롭지 못한 측면이 있어요. 소치 올림픽에서도 김연아 선수에 대한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이 문제가 됐었잖아요. 이와 같이 심판 판정에 대한 논란의 소지가 있는 만큼 학교에서도 평가에 대한 부분은 무척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어요.” 이런 점을 감안해 스마트러닝을 이용한 평가방법을 도입하게 된 것이다.

전통적인 체육 평가 방법이 교사의 시선 앞에서 학생들이 평가내용을 수행하고 교사가 체크하는 방식이었다면, 신도고에서는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학습 수요자의 입장을 고려한 방식의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스마트러닝 평가는 다음과 같은 방식을 따르고 있어요. 가령 농구 드리블에 대한 평가를 한다고 했을 때 학생들을 모둠(조)으로 나누고 평가시간은 동일하게 1시간을 주게 되죠. 모둠에 속한 학생들끼리 자신의 가장 잘한 평가 자세나 실행 개수를 스마트패드, 스마트폰 등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주어진 시간 동안 촬영해요. 영상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학교의 Wifi(와이파이)를 이용해 교사에게 전송하고 해당 교사는 이것을 바탕으로 점수를 매기게 돼요.”

이런 방식은 단순히 스마트기기를 활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평가의 공정성에 대한 의심이 사라지기 때문에 학습 동기를 부여하고 만족도도 높일 수 있다. 아울러 1회성에 그치는 단발성평가를 보완해 주기 때문에 학습 피드백이 가능해 학생들의 학습 향상에 기여해 주고 있다는 평가다.

둘째,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어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한 수업이 진행된다. 배드민턴이나 탁구와 같은 수업은 학생 간 경쟁을 하는 형태로 플레이를 펼친다. 이때 수업에 참가한 학생들은 학교의 점수판 교육보조재가 부족해 직접 스코어를 계산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정확성이 떨어지거나(사람이 카운팅을 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이럴 경우 학생들은 ‘스포츠 보드(sports board)’라는 앱을 다운받아 심판을 보면서 서로의 경기 스코어를 정확히 계산할 수 있어요. 이 앱은 교사가 스포츠 상황을 설명해 주는 것을 대신하는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이해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장점도 있어요.”

신도고에서는 비단 체육교과뿐만 아니라 수학, 국어, 영역 등 주요 과목에서도 스마트러닝을 활용한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스마트교실을 갖춘 신도고에서 가능한 교육환경이긴 하지만 스마트러닝을 교육에 접목하려는 교육 관계자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학 교과의 경우 그룹 커뮤니케이션 앱인 ‘카카오아지트’를 활용해 문제발표와 협동학습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어요. 학생들이 스스로 지식을 쌓아가도록 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죠.”

교사는 학생들을 모둠으로 나눠 문제를 풀게 하도록 한다. 학생들은 모둠별로 문제풀이과정을 스마트기기를 이용해 사진을 찍어 카카오아지트에 올린다. 김 교사는 이 같은 일련의 과정을 통해 다른 학생들이 자신의 풀이과정에 대한 의견도 개진하고, 오류도 지적하면서 협동·탐구·문제해결 등의 학습 형태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교사가 일방적으로 학습 내용을 전달하는 강의식 수업보다 학생들이 문제를 찾고, 협력하면서 상호작용을 강화해 나가는 수업을 통해 교육의 내실화를 꾀할 수 있는 게 스마트러닝의 특징이다. 특히 참여와 공유, 협업, 창의, 융합, 문제 해결력 등의 새로운 교육적 가치를 발생시킬 수 있는 점은 스마트러닝의 궁극적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스마트러닝, 교과의 수업목표 달성하는 ‘촉매제’ 역할
“스마트러닝이 나아가야 할 구체적 방향 고민해야”
물론 모든 교과별·단원별 학습에서 스마트러닝 형태로 100% 수업을 진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학교마다 스마트러닝 환경 구현에 적합한 기기와 기술 등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는 점도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더구나 우리나라의 치열한 입시경쟁 환경에서 스마트러닝에 맞는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고민과 연구가 필요하다는 게 김 교사의 생각이다.

“아직까지 스마트러닝은 스마트 기기를 교육 현장에서 활용해 학습을 도와주는 보완재 개념 수준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 같아요. 따라서 현실적인 차원을 고려해 스마트러닝이 학습 도구가 돼 교과의 수업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되면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흥미와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거예요. 학생들의 학습환경이 좋아지고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가 높아질 때 창의성과 인성을 고루 갖춘 인재가 되는 거 아니겠어요. 이게 바로 스마트러닝이 추구하는 교육의 본질적 가 치이기도 하죠.”

마지막으로 김 교사는 스마트러닝이 장점만 있는 게 아닌 만큼 교육 현장에서 활용하면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면서 스마트러닝이 나아가야 할 구체적 방향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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