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총장추천위원회가 지난 3일 차기 총장 예비후보자 5인을 선정했다. 결과를 보니 각 계열별 형평성을 의식한 듯 법과대, 경영대, 자연과학대, 공과대 등에서 예비후보자를 고루 뽑았다.
이번 예비후보자를 계열별로 나누면 인문계열은 성낙인, 조동성 후보 그리고 이공계는 오세정, 강태진, 김명환 후보로 나뉜다. 다섯명 후보의 경력은 모두 국내 최고 대학 총장후보자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즉 예비후보자 5인의 면면은 그야말로 '화려'한 것은 물론 각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들이다. 그리고 이들은 모두 서울대를 진정한 세계 일류 대학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내놨다. <대학저널>이 4일 서울대 차기총장 예비후보자 5인의 프로필을 분석해봤다.

강태진 교수(62)는 경기고와 서울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공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9년 서울대 교수로 임용됐으며 전 공대 학장, 현 국가과학기술위 위원을 맡고 있다.
강 교수는 서울대 공과대학 학장 재직 시 정부와 산업계를 설득, 이공계 교육이 국가미래에 대한 투자임을 알리고 연구 지원 등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힘썼다.
특히 'EnVision 2020'이라는 공대 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교육부 산하 글로벌공학교육센터를 설립해 공학교육 선진화와 개방화 및 국제화를 꾀하고, 학제적 융합연구를 위한 교과과정 혁신을 주도했다. 또한 WCU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적극 노력하는 등 다양한 공학 분야의 융합과 인프라 구축 및 활성화에도 공헌했다. 아울러 한국공과대학장협의회 회장, 교육부 공학교육혁신위원회 위원장, 한국연구재단 설립위원회 위원장 등 정부 산하의 다양한 조직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강 교수는 서울대가 국가의 공공정책 방향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며 새로 만들어질 시흥캠퍼스에 국가미래전략연구원을 설립하자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와 함께 기초교육 강화를 위해 획일적인 제2전공 의무제를 폐지하고 리더십 교육을 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김명환 교수(60)는 서울 중앙고와 서울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오하이오주립대 수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9년 서울대 교수로 부임한 뒤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학장, 교무처장, BK21 서울대 수리과학사업단 부단장 등을 역임했다. 2013년 폐지될 운명에 놓여 있던 BK21사업을 되살려 후속 BK21플러스사업을 출범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한국수학올림피아드(KMO) 출제위원과 위원장, 한국과학재단 수리과학분야 전문분과위원회 위원, IMOAB (IMO-자문위원회) 선출직 위원 등 수학자로서 한 길을 걸어온 인물이다.
김 교수는 "기본이 튼튼한 대학다운 대학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대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음에도 진정한 세계적 명문대라고 자부하기 어려운 것은 자유롭고 비판적이며, 창의적인 학문의 전당이 될 수 있는 자율이 바탕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대학 내 의사결정 기구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또한 단순하고 안정적인 입시제도개선, 연구 지원체제 강화 및 교원 업적 평가제도 개선 등의 발전계획을 제시했다.
성낙인 교수(64)는 경기고,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한 뒤 프랑스 파리2대에서 법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0년 영남대 법대 교수로 부임, 1999년에 서울대 법대 교수로 임용됐다.
한국법학교수회 회장을 비롯해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 법무부 법교육연구위원회 위원장, 대통령자문 교육개혁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서울대 양성평등위원회 위원과 교수윤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서울대 교수 양성평등 충원에 관한 발전방향을 총괄한 바 있다. 34년째 꾸준히 대학 강단을 지키며 헌법연구에 매진, 지난 3월 17일에는 이러한 공적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법률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성 교수는 <법률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서울대가 국립대에서 법인화의 변화에 잘 정착하기 위해서는 ‘법’을 아는 ‘법’ 전문가가 법인화 초반에 그 기틀을 잘 닦아 놓을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오세정 교수(61)는 경기고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4년 서울대 교수로 부임, 자연과학대학 학장 등을 역임했다. 대외 활동으로는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기초과학연구원 원장 등을 지냈다.
한국물리학회 초대 교육위원장, 대통령자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을 차례로 역임하면서 대학 및 초중등 과학교육 진흥을 위한 정책을 정부에 건의했다. 2003년 한국과학문화재단에서 선정하는 ‘닮고 싶고 되고 싶은 과학자’로 뽑힌 바 있다.
오 교수는 서울대 공공성 강화, 학부교육 개선, 최고의 연구 환경 구축, 법인화 2.0 실현 등을 발전계획으로 내세웠다. 오 교수는 "법인화 이후 여전히 미흡한 자율성을 제고해 지속적인 발판으로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동성 명예교수(65)는 경기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78년 서울대 교수로 부임해 교무부처장, 기획부실장, 서울대 발전기금 초대상임이사, 국제지역원 원장, 서울대 경영대학 학장 등 여러 보직을 두루 거쳤다.
대외 활동으로는 기업구조조정위원회 위원, 산업자원부의 산업발전심의위원회 위원장, 산업정책연구원 원장, 한국무역위원회 위원, 시스템통합기술 연구원(SITRI)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국제경쟁력연구원 이사장, YTN 시청자 위원장을 맡고 있다.
조 명예교수는 서울대가 앞으로 국가의 공공정책 방향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며 미래연구기획단 설치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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