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국립 해양대는 목포해양대와 한국해양대, 두 곳이다. 이 두 대학은 선박의 항해 및 기관을 포함해 해양환경, 해상안전 등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교육 연구하고 선장과 기관장 등 해양인력을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기관이다. 그러나 세월호 침몰 사고가 우리나라 정부의 총체적인 해양 안전관리 부실도 원인일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해양 인력 양성 기관인 이들 대학에 비판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실제 일부 언론은 이들 대학 출신들이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 등의 요직을 독식함에 따라 해운업계에 진출한 동문들과의 학연으로 해수부 등이 관리감독 기관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이다. 이른바 '해피아(해양대+마피아)'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다.
그러나 이들 대학은 억울함을 느끼고 있다. 무엇보다 해양대 출신들이 해수부 등을 독식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국해양대 관계자는 "사실 해수부 본청에는 한국해양대 출신 40여 명, 목포해양대 출신 1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전체 본청 직원이 575명이므로 한국해양대의 경우 6.9%에 불과하다"면서 "전국의 해수부 소속 기관을 포함하면 두 대학 출신은 200여 명 정도인데 역시 전체 인원 4000여 명에 비하면 10%에도 못 미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고위직의 경우 고시를 통해 입문하기 때문에 국립 해양대 출신들보다 타 대학 출신이 훨씬 많다"며 "정부를 대신해 선박 안전 검사를 전담하는 한국선급에도 해양대 출신들뿐만 아니라 타 대학 출신들도 많다"고 밝혔다.
이렇게 볼 때 해양대 출신들이 해수와 한국선급 등을 장악, 이번 세월호 침몰 사고의 또 다른 원인 제공자라는 주장은 현실과 맞지 않다는 게 해양대의 입장이다.
선박의 운항을 책임지는 선장과 항해사 등에 대한 안전교육이 부재하다는 지적도 불만이다. 현재 한국해양대의 경우 해기사 인성배양 교육프로그램, 리더십 및 팀웍 프로그램, 안전교육 훈련 프로그램, 인명관리 관련 교육 등을 4년 내내 시행하고 있다. 목포해양대도 비슷하다. 문제는 이러한 고등교육을 받은 인재들이 국내 여객선보다 외항선, 상선 등으로 유출되는 점이다. 그 배경에는 열악한 국내 선사의 근무 환경이 자리를 잡고 있다는 게 해양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해양대들은 세월호 사고에 대한 전 국민적인 애도 분위기를 감안, 해명을 자제하고 있다. 자칫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대신 세월호 침몰 희생자를 애도하는 데 동참하고 있다. 목포해양대는 사고 현장에 실습선을 보내 구조를 지원하고 있으며, 최민선 목포해양대 총장은 지난 4월 25일 전남 목포역에 마련된 '세월호' 침몰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한국해양대도 대학 내 어울림관에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추모공간을 마련했다.
해양대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한번 더 선원들의 책임의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끼게 된 만큼 그와 관련된 교육을 보다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목포해양대(총장 최민선)는 어떤 곳.
세계적인 해양특성화 대학을 자임하는 목포해양대는 1948년 개교한 목포수산상선학교가 모체다. 1952년 도립 목포상선고등학교로 문교부 장관 정식인가를 받았다. 1979년 국립학교설치령에 의해 목포해양전문대학으로 개편됐고, 1993년 4년제 목포해양대학으로 개편됐다. 1994년 목포해양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했다. 해사대학, 해양공과대학 등 2개 단과대학과 일반대학원, 해양산업대학원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해양대(총장 박한일)는 어떤 곳.
1919년 설립된 진해고등해원양성소가 모체이며 1945년 해양입국을 기치로 설립됐다. 1947년 진해에서 인천으로 이전, 인천해양대학과 병합해 '국립해양대학'으로 이름을 바꿨다. 1956년 한국해양대학으로 개칭했다. 범 해양, 해운 및 관련 분야 인재를 양성하는 특성화된 종합대학으로 특히 해운산업분야, 해양과학기술분야, 조선/IT융합분야를 특성화분야로 선정해 중점 육성하고 있다. 4개 대학원(일반대학원, 해사산업대학원, 해양관리기술대학원, 교육대학원), 4개 단과대학(해사대학, 해양과학기술대학, 공과대학, 국제대학)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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