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지 한 달이 지난 지금도 국민들 사이에서 애도하는 분위기가 여전한 가운데 이달 창립 기념일을 맞은 대학들이 정반대의 양상을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광운대, 건국대,동국대 등이 대규모 행사대신 조용하게 기념일을 치르는 반면 연세대는 동문 가수들을 총출동 시키는 대규모 콘서트를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어 사뭇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오는 19일 창립 80주년을 맞는 광운대는 당초 여러 기념 행사를 준비했지만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애도하는 의미에서 모든 행사를 취소하고, 간단한 기념식만 조촐히 치를 예정이다. 광운대는 창립기념일을 맞아 간단한 기념식과 함께 발전기금 기부자의 뜻을 기리는 광운 명예의 전당 동판제막식으로 행사를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건국대도 15일 창립 83주년을 맞아 학내 구성원이 함께 모여 기념식을 개최했다. 그러나 예년처럼 규모있는 개교기념일 행사나 개교기념일 기간에 마련되던 축제는 취소됐다.
건국대 관계자는 "올해는 세월호 참사로 전국민적인 슬픔을 함께하고자 다른 행사는 취소해 기념식만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일 개교 108주년을 맞은 동국대도 대규모 기념행사를 준비했지만 모두 취소한 바 있다.
동국대 관계자는 “불교에서 108은 상징적인 숫자로 개교108주년은 큰 의미가 있지만,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기념식과 동아시아 불교학 국제학술대회만 경건히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오는 31일 창립 129주년을 맞는 연세대의 분위기는 좀 다르다. 유명 가수들이 대거 참여하는 콘서트가 마련되기 때문.
이번 콘서트에는 윤형주, 이장희, 조진원, 김광진, 윤종신, 박진영, 호란, 스윗소로우, 차여울밴드, 알리 등 연세대 동문 인기가수들이 총출동한다. 더불어 연세대 출신 문화예술계 인사들도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연세대 출신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행사여서 참가자 전원이 보수를 받지 않는 재능기부 형식으로 출연한다고 알려졌다.
학교 측은 이와 관련해 대외적으로 홍보하며 "이번 공연에는 연세대 캠퍼스 백양로 재창조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길 기원하는 마음이 담겨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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