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 씨의 아들은 내신이 평균 3.5등급 정도였다. 전국단위 자사고에 다닌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높은 성적은 아니었다. 하지만 정 씨는 객관적인 관점에서 자녀 바라보기를 통해 아들의 명문대 입학에 성공할 수 있었다. 즉 정 씨는 아들의 성적과 비교과 활동 등을 객관적인 관점에서 바라본 뒤 아들이 교내 물리경시대회 수상, 물리인증제 획득 등 이공계열에서 우수한 실력과 실적을 갖췄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아들이 교과보다는 비교과 활동에 더욱 주목하는 입학사정관전형을 준비하도록 도왔으며 이는 성공적인 결과로 나타났다.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
나무는 보고 숲은 보지 못한다는 견수불견림(見樹不見林)이란 말이 있다. 정 씨는 자녀교육에 있어 견수불견림이란 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 정 씨는 학부모이기도 하지만 서울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에서 국어과목을 가르치는 교사다. 아들을 키우면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또 학부모들과 상담을 하면서 객관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특히 너무 가까이서 지켜보면 오히려 자녀의 문제를 파악하기 어렵다.
“저는 선생님으로서 아이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지만 부모와 자식은 서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기가 어려워요. 그렇지만 현재 자녀의 고민, 상황을 알기 위해서는 오히려 한 걸음 물러나서 바라볼 필요가 있어요. 자녀를 너무 가까이서 지켜보면 간섭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고요. 거리를 두고 지켜봐야 해요.”
자녀의 성격, 성향과 공부패턴, 생활습관 등이 어떤지를 파악하고 이를 객관적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말이다. 단 물리적인 거리는 두더라도 심리적으로는 가까운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스킨십과 더불어 좀 더 다정하게 말하고 애정을 표현한다. 좋아하는 음식이 있다면 잊지 말고 챙겨주는 것도 방법이다. 현재 자녀의 성적이 떨어지는 이유, 노력에 비해 성적이 나오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이 같은 방법을 실천해보자.
계획은 구체적이고 사소할수록 좋다
계획을 세우는 것은 무엇을 하든 가장 먼저 해야 한다. 특히 방학 기간에 학생들은 각자 목표를 잡고 계획을 세우기 마련이다. 정 씨는 사소하고 구체적인 목표일수록 실천할 확률이 높다고 강조했다. “방학기간에는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도 잘하는 것을 더 잘할 수 있는 시기예요. 대신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현실적인 계획을 세워야 해요. 예를 들어 수학이라면 ‘어느 부분만큼은 제대로 알고 넘어 가겠다’, 또는 문제집을 정해서 ‘최소한 몇 번은 반복해서 보겠다’ 등과 같은 단기적인 목표를 정해야 해요. 부담스럽다면 목표를 더 작게 잡아도 좋아요. 목표가 크면 처음에는 동기부여가 될지는 몰라도 성취감을 느끼기 어렵기 때문에 금방 지치게 되죠. 자녀와의 대화를 통해 이상과 현실의 접점을 찾아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옆에서 지도하는 것이 필요해요.”
스트레스 해소할 돌파구를 만들어라
장시간 앉아 있는 학생들은 육체적 피로와 더불어 정신적으로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많은 학생들이 게임이나 컴퓨터, TV 등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한다. 그러나 운동이나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에 더 효과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에 정 씨의 아들은 배드민턴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했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느낀 것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어떤 것을 하나씩 갖고 있는 게 중요하다는 거예요. 활동적인 것일수록 좋아요. 아들의 경우에는 친구들, 선생님과 같이 배드민턴을 치면 유대감을 쌓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땀을 흘리고 나면 기분이 상쾌해져서 마음을 가다듬고 공부를 할 수 있었다고 해요.” 독서가 취미가 아니더라도 아쉬워할 이유는 없다. 자녀에게 취미가 생겼다면 열심히 해보라고 격려하는 것이 최선이다.
정은주 교사가 말하는 대입 성공 TIP
학부모이면서도 교사인 정 씨는 경력 20년인 베테랑 교사다. 정 씨는 교직생활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대입 성공 tip과 더불어 국어공부법에 대해 소개했다.
첫째, 학교특성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자신이 어떤 특성을 갖고 있는 학교에 다니고 있는지 먼저 파악한다. 최근에는 고등학교도 대학처럼 특성화분야를 만들어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교내대회도 예전보다 활발히 열리고 있다. 정 씨는 “특성을 파악했다면 관련 프로그램이나 대회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는데요, 사실 선생님들이 먼저 참여를 유도하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죠. 저는 항상 ‘밑져야 본전’이라는 말로 학생들에게 참여를 권유해요.” 교내에서 운영되기 때문에 시간과 노력이 대외활동보다는 덜 들고 열심히 참여하다 보면 자소서나 면접에 활용할 수 있죠. 스펙을 위해 참여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 얻어가는 것이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바라요.” 교내활동을 열심히 하는 학생이 대입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는다는 게 정 씨의 설명이다.
둘째, 생활패턴을 습관화하기
기숙사 생활을 했던 정 씨의 아들은 12시 취침, 6시 기상을 기본으로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길렀다. 개개인마다 적당한 수면시간은 다르지만 일정한 수면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고3일 때도 6시간 동안 자는 습관은 변함이 없었어요. 당시에는 ‘고3치고 너무 일찍 자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했지만 대신 잘 땐 자고 깨어 있을 때는 뭘 하든 집중해서 하더라고요. 수업시간에도 절대 졸지 않고요. 내신을 준비하든 수능을 준비하든, 학교에서 조는 것은 그 자체로 손해예요. 학교수업에 충실한 학생들이 성적도 높다는 것이 제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느낀 것이기도 하고요. 생활패턴을 습관화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해요.”
셋째, 다양한 글 읽기의 기회 제공하기
지도 과목이 국어이다 보니 정 씨는 국어공부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자녀에게 풍부한 읽을거리를 꾸준히 제공하고 간단하게라도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 신문의 칼럼이든 잡지의 기사든 다양한 읽기는 비판적 독서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논지 파악을 통해 생각을 정리하고 자신의 의견과 비교해 보는 활동으로 사고의 폭이 확장되고 깊이가 깊어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같은 글을 읽고 서로 생각을 나누는 활동은 이해와 표현 능력의 신장이라는 큰 효과를 내는 좋은 공부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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