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캠퍼스 외곽 연결 둘레길·기념숲 자연과 조화, 14개 단과대학 리모델링 ‘쾌적·편리한 캠퍼스’
대구가톨릭대학교가 올해 개교 100주년을 맞았다. 1914년 성유스티노 신학교로 출발한 대구가톨릭대가 사랑과 봉사의 건학이념을 실천한지 어느덧 100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 대학 가운데 1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대학은 몇 곳이 되지 않는다. 특히 대구·경북지역 내에서는 대구가톨릭대가 최초의 100년 지기 대학이 됐다. 그러다 보니 100주년을 맞은 올해, 대구가톨릭대에는 하루하루가 소중한 기념일이다.
100주년을 맞은 대구가톨릭대 곳곳에서는 ‘100년 대학’의 역사와 전통을 느낄 수 있다. 개교 100주년을 기념해 대강당 앞에 기념광장과 기념관을 새로 조성했고, 2009년부터 올해까지 진행된 단과대학 리모델링 작업으로 산뜻하고 쾌적한 캠퍼스를 구축했다. 대가대 둘레길과 100주년 기념숲 조성으로 자연과 어우러진 캠퍼스를 느낄 수도 있다.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최고의 교육중심대학’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는 대구가톨릭대. 지나간 100년의 역사를 재정리하고 다가올 100년을 준비하고 있는 대구가톨릭대를 찾아가봤다.
“100년의 역사를 한눈에 본다”
“우리 학교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 있다고?”
“100주년 기념관이 있잖아. 우리도 잘 몰랐던 우리 대학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볼 수 있어.”

“대구가톨릭대의 100년 역사를 알려면 100주년 기념관을 먼저 둘러보는 것이 좋겠어요” 홍보대사 이홍주(피아노과 3), 배재현(조경학과 1) 씨가 건넨 첫 마디였다. 이 씨의 설명을 들어보니 100주년 기념관은 100주년 기념식이 열리던 날 개관했다. 100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100주년 기념관은 설계부터 제작까지 대학 구성원들이 직접 참여해 100주년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전국 대학 최초로 디지털기념관으로 만들어 콘텐츠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곳에서는 캠퍼스 존, 한세기 존, 디지털아트 존, 100년의 시간 존 등 각각의 존에서 주제에 맞는 다양한 영상자료도 볼 수 있다. 현재 대학의 비전과 정책을 비롯해 100년 역사와 함께한 인물, 아름다운 캠퍼스 전경, 학생들의 활기찬 모습 등이 영상으로 펼쳐진다.
100년 역사의 주요 사건들을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방문객이 직접 선택해서 열람할 수 있는 ‘디지털 역사책’과 방문객 사진을 현장에서 인식해 모니터에 바로 노출하는 ‘대구가톨릭대인 존’은 눈길을 끈다. 방문객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꾸민 100년 나무, 70여 개 학과(부)를 상징하는 픽토그램으로 모자이크를 해 100년 전 성유스티노신학교를 묘사한 픽토그램 유리벽도 이채로운 광경이다.

다음으로 홍보대사들이 기자를 데리고 간 곳은 100주년 기념광장이었다.
대강당 앞 2만 2000㎡에 조성된 100주년 기념광장은 ‘100년대학’을 상징하는 공간이다. 철재와 석재로 만든 100주년 기념조형 물, 석재로 만든 기념 문주(門柱), 잔디광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배재현 씨는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분수와 벤치 등도 조성돼 교내 구성원은 물론 지역 주민들에게도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공간입니다”라고 소개했다.
이곳 대강당과 100주년 기념광장은 지난 5월 15일에 열린 개교 100주년 기념미사와 기념식이 열린 장소이기도 하다.
이날 기념식에는 천주교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대구가톨릭대 이사장), 홍철 총장, 김계남 총동창회장, 김범일 대구시장을 비롯해 학생·교직원·동문·외부 인사 등 1500여 명이 참석해 대구가톨릭대의 개교 100주년을 축하했다. 특별히 기념식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에게 대구가톨릭대의 개교 100주년 축복장을 보냈고 주한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가 낭독하기도 했다.
주한교황대사는 “교황은 개교 100주년을 맞는 대구가톨릭대의 소식을 듣고 기뻐하셨으며, 이 역사적이고 기쁜 100주년 기념일을 축하하고자 모이는 교수진을 포함한 모든 교직원들과 학생들에게 친히 온정의 인사를 전한다”고 낭독했다.
자연과 함께하는 캠퍼스

‘대가대 둘레길’은 캠퍼스 외곽을 한 바퀴 도는 약 3.3㎞ 구간으로, 걸어가면 약 40분 정도 걸린다. 최근 이 곳도 100주년을 맞아 기존의 산책로를 정비하고 안내판을 설치해 이용이 편리하도록 새롭게 꾸몄다.
100주년 기념광장에서 출발하면 취·창업센터~김종복미술관~성안나관~성마티아스관~성마태오관~스트로마톨라이트 보존지(천연기념물 제512호)~대운동장~성토마스모어관~최요한관~100주년 기념광장으로 이어진다. 이홍주 씨는 “둘레길을 걷다보면 팔각정, 벚꽃길, 솔밭길 등 캠퍼스 명소도 만나고, 아카시아 꽃향기 가득한 오솔길도 매우 낭만적이에요”라고 소개했다. 이어 “여름이 다가오고 있어 학생들 사이에서도 몸매 관리를 위해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데 공강 시간이나 수업 후 남는 시간을 이용해서 걷기에 정말 좋아 많은 학생들이 이곳을 찾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둘레길 언저리에 있는 김종복미술관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국 현대 미술의 대표작가 중 한사람이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류작가인 김종복 화백이 대구가톨릭대에 기증한 유화 77점, 수채화 3점, 드로잉 20점 등 총 100점을 바탕으로 지난해 9월 개관했다. 배재현 씨는 “1~5전시실, 영상전시실, 세계적 수준의 수장고와 보안시설, 학예실, 자료실, 리셉션홀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라며 “특히 대전시실은 자연채광이 그대로 스며들고 리셉션홀과 로비에서 통유리 너머 펼쳐지는 아름다운 캠퍼스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대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100주년 기념숲도 조성했다. 역사박물관과 대강당 사이에 1500㎡ 공간에 왕벚나무 50그루를 새로 심어 기존의 소나무, 느티나무와 함께 무성한 숲으로 가꾸겠다는 계획이다.

홍보대사들은 다음 장소로 기숙사를 보여주겠다며 기자를 안내했다. 기숙사 건물들은 빨간벽돌로 지어져 삼삼오오 작고 아름다운 단지를 이루고 있다. 학생들이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학업에 열중하고 편안히 쉴 수 있는 안락함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대구가톨릭대 기숙사는 생활관리가 철저하기로 유명하다. 이홍주 씨는 “신부님이 관장을 맡고, 수녀님이 사감을 맡다 보니 학생 생활관리가 매우 철저해 특히 여학생 학부모들이 기숙사 입사를 최대 소망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100주년을 맞아 신축 중인 새 기숙사는 캠퍼스의 변화를 예고한다. 2015년 1월말 완공 예정인 신축 기숙사는 289실에 5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최첨단 시설의 교육시설과 생활 편의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구·경북 지역 지자체에서 향토생활관 건립기금을 잇따라 출연해 각 지역별 향토생활관도 이 곳에 들어선다. 이 씨는 “신축 기숙사는 금호강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우뚝 솟아 우리 대학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대구가톨릭대는 지난 2009년 성이시도르관을 시작으로 올해 초까지 실시한 14개 단과대학 리모델링 작업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환경을 훨씬 쾌적하고 편리하게 개선했다. 최신 건축자재와 최첨단 교육시설로 리모델링한 단과대학은 앞으로의 새로운 100년을 향한 열망을 안고 있다.
지난해 홍철 총장 취임 이후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안녕하세요’ 행사는 교내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박재현 씨는 “우리 홍보대사들과 총장님, 교수님들과 함께 아침 일찍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인사하며 초콜릿을 나눠주는 행사를 진행했어요”라며 “캠퍼스 내 구성원들이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소통하는 게 참 의미 있고 좋은 시간이지요”라고 설명했다.
최근 대구가톨릭대에는 희소식이 들려왔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의 하양 연장사업이 확정된 것이다. 홍 총장이 물심양면으로 노력한 결과다. 이에 대구가톨릭대는 통학 편의성 증대, 도시와의 접근성 확대 등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이와 관련 홍 총장은 “대구도시철도 하양 연장으로 실질적인 바운더리는 엄청 넓어진다. 대구 젊은이들의 거리인 동성로도 대구도시철도를 타고 30분 남짓이면 간다. 이처럼 학생들의 통학 편의성보다는 더 본질적인 차원에서 대구도시철도 하양 연장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캠퍼스를 거닐며 100년의 역사와 전통을 확인하고 있는 학생들은 ‘100년대학’의 재학생이라는 데 큰 자부심을 갖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영남 지역 최초로 신학문을 받아들였고, 여성인재 양성에도 선도적 역할을 했던 대구가톨릭대의 과거를 되돌아보며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100년이 기대됐다.

대구가톨릭대의 100년 역사에는 근대식 교육, 민족과 애국, 여성교육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1914년 당시 프랑스 파리 외방선교회가 세운 성유스티노신학교 스(대구시 대명동 소재) 등 3개 캠퍼스에 14개 단과대가 대구가톨릭대의 전신이다. 당시 성유스티노신학교는 신학교육뿐 아니라 근대식 교육 전파에도 앞장섰다.
일제 시대 민족혼과 애국정신을 지킨 대구가톨릭대는 일제의 강압통치로 인해 1945년 강제 폐교되기도 했다. 영남권 여성교육을 선도하기 위해 1952년 효성여자초급대학이 설립됐고 이후 1994년 효성여대와 대구가톨릭대가 대구효성가톨릭대로 통합됐다. 그리고 2000년 대구효성가톨릭대는 대구가톨릭대학교로 교명이 변경됐다.
현재 대구가톨릭대는 효성캠퍼스(경북 경산시 하양읍 소재), 유스티노캠퍼스(대구시 남산동 소재), 루가캠퍼스(대구시 대명동 소재) 등 3개 캠퍼스에 14개 단과대학, 10개 학부(21개 전공), 64개 학과를 보유하고 있다. 재학생 규모는 총 1만 3500여 명에 이른다.
무엇보다 대구가톨릭대는 ‘사랑과 봉사’라는 건학이념을 기반으로 대학교육을 선도하며 ‘최고의 교육중심대학’으로서 위상을 구축해왔다.
대구가톨릭대는 그동안 교육부가 주관하는 3대 대형 국책사업(교육역량강화지원사업/학부교육선진화선도대학사업/산학협력선도대학사업)에 모두 선정되며 우수한 교육역량을 인정받았다. 취업률의 경우 2013년 기준으로 대구·경북 5개 대형대학 ‘1위’ 및 졸업자 2000명 이상 그룹 ‘전국 2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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