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학과 최고선배]경희대학교 조리서비스경영학과

이원지 | wonji@dhnews.co.kr | 기사승인 : 2014-09-29 11:3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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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역량 갖춘 동문들이 조리·산업 분야에서 활약”

외식업체 등에서 전문 경영인으로 일할 수 있는 고급인력 양성하는 교육 추구
졸업생 4000여 명, 조리·외식산업 등 많은 분야에서 든든한 멘토 역할 ‘톡톡’


우리나라 최초의 조리 관련 학과는 어디일까? 1975년 경희호텔경영전문대학으로 출발한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관광학부 조리서비스 경영학과다. 조리과로 시작, 발전을 거듭해 조리서비스경영학과로 발돋움한 이 학과의 교육과정은 단순히 ‘조리’ 기능 습득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 조리에 경영학을 접목해 전문 경영인으로 일할 수 있는 고급인력을 양성하는 것. 바로 경희대 조리서비스경영학과가 추구하고 있는 목표다.
많은 수험생들이 궁금해 하는 경희대 조리서비스경영학과를 알아보기 위해 이 학과의 제1회 입학생이자 현재 강단에서 후학양성에 힘쓰고 있는 최수근 교수를 만나봤다.


▲최수근 교수
조리와 경영학의 융합
경희대 조리서비스경영학과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조리에 경영학이 융합됐다는 점 때문이다.

최 교수는 “요리는 기본사항이고, 요리에 경영학을 접목해 학생들이 외식업체 등에서 경영인으로 일할 수 있는 고급인력 양성이 우리 학과에서 추구하고 있는 교육”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시도는 경희대에서 최초로 시작됐고 전국에서도 유일하다.

경희대가 조리에 경영을 접목한 이유는 시대적 흐름에 따른 선구자적 조치였다. 더 이상 종합대학에서 ‘기능’을 가르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것. 최 교수는 조리를 넘어 요리를 식품으로 생각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며 “식품으로 경영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쉽게 이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과정의 40%, 경영학으로 구성돼
이 학과의 교육과정을 살펴보면 경영학에 관한 교육 내용이 전 과정 중에서 40%를 차지하고 있다. 6명의 교수 가운데 3명의 교수가 경영학을 전공했고 한식, 양식, 제과부문에서 각각 1명의 전공교수가 배치돼 있다. 또 6명의 교수 가운데 3명이 경희대 조리학과 출신이다. 단순한 교수 입장이 아닌 직속 후배를 가르친다는 생각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 학과의 교육 과정 가운데 또 하나 특별한 것이 있다면 학생들에게 사업계획서를 만들도록 한다는 점이다. 최 교수는 “일반 기업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식당영업은 쉽게 볼만한 게 아니다”라며 “우리 교육과정에서 추구하고 있는 바가 전문 경영인 양성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대학에서 최대한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희대 조리서비스경영학과는 교육의 글로벌화에도 소홀하지 않는다. 이미 김치, 불고기, 비빔밥 등은 세계무대에 진출해 있는 음식들이다. 음식 외에도 식품 관련 기업, 요리사, 조리사 등도 국내를 넘어 해외로 진출하고 있는 추세다. 교육과정의 30%가 영어로 진행되고 있는 이 학과의 교육과정도 이 같은 흐름을 따른 결과로 볼 수 있다.


경희 조리인의 우수성 알리는 장, ‘푸드패스티벌’
경희대 조리서비스경영학과에서는 매년 재미있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푸드패스티벌’이다. 강의 때 배운 이론을 바탕으로 실무 능력을 배양하고 산학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자리다. 행사는 매년 봄에 5일간 진행되는데 캠퍼스 곳곳을 레스토랑처럼 테이블과 의자로 꾸며놓고 학과 학생들이 빵, 코스요리, 디저트 등을 직접 만들어 팔아 수익을 내고 있다. 기획, 기업협찬, 생산과 관리, 판매와 서비스, 홍보, 각종 이벤트 및 전시까지 조리와 경영 전반에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학생들이 직접 체험한다.

최 교수는 “1988년에 시작된 역사가 깊은 행사”라며 “경희 조리인의 우수성을 알리는 장이자 교수와 동문 선배, 학부생이 모두 하나가 되는 자리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학과는 역사가 깊은 만큼 배출해 낸 졸업생도 4000여 명에 이르고 있다. 이들은 이미 조리·외식산업의 많은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약하고 있다. 이 가운데 600여 명의 동문들이 현재 재학생들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유지하며 든든한 멘토가 되고 있다.

한편 오는 2015년 설립 40주년을 맞는 조리서비스경영학과는 각종포럼, 요리경연대회 등으로 꾸며질 ‘4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졸업 후 진로는?
조리서비스경영학과 출신들 가운데는 후학 양성의 길에 들어서 있는 동문들이 많다. 최 교수는 “조리서비스경영학과 졸업 후에는 정교사 자격증 2급이 나온다”며 “특히 한 학과에서 60여 명의 교수를 배출한 곳은 우리 학과가 유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리서비스경영학과 학생들은 졸업 후 특급호텔 총 주방장 및 조리분야의 다양한 직무에서 종사하거나 외식업체, 식품회사, 유통업체, 제과제빵 산업체, 외식창업, 단체급식업체, 레저 및 리조트 사업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 사회 전반의 서비스 관련 전문가로도 활약하기도 하며 최근에는 기업의 연구원 및 마케팅 분야로도 진출하고 있다.


2015학년도 입시서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 신설
특별히 경희대는 2015학년도 입시부터 특성화(전문계) 고등학교 졸업자 중 산업체 재직자들이 지원할 수 있는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을 수시 전형에 신설했다. 선취업 후진학의 특성화고교 교육취지에 맞춰 직장생활을 병행하며 대학 교육과정을 성실히 이수할 인재를 선발하겠다는 취지다. 조리서비스경영학과도 이 전형으로 12명의 신입생을 선발하게 된다.

최 교수는 “특별전형 외에 일반전형으로 지원하게 될 수험생들은 조리가 아닌, 식품에 대한 연구를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지원해 주길 바란다”며 “조리서비스경영학과는 요리를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고 경희대 내에서도 입학생 수준이 상위권에 속하는 학과인 만큼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한 기본 자질이 구비되어 있는 수험생들이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고선배 인터뷰>
“대한민국 최초의 조리과 계승한 최고의 학과”

▲이민수 롯데호텔 조리장(우측)

Butcher Shop(육가공점)에서 조리장을 맡고 있는 이민수 조리장. 그는 경희대 호텔관광대학의 전신인 경희호텔전문대의 조리과 출신이다. 1988년 입학한 그는 졸업 후 현재까지 롯데호텔에서 21년간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조리장은 현업에서 배운 전문지식을 소화하고 응용하기 위해 올해 박사과정도 마쳤다. 그는 “지난 5년간 새벽 4시에 집에서 나와 회사일과 경희대 박사과정을 공부한 것이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이자 보람이라 생각한다”며 “역사와 전통이 있는 학과인 만큼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재 선배님께서 하고 계시는 일은 무엇입니까.
롯데호텔에서는 각종 소시지와 햄을 가공하고 쇠고기, 돼지고기 등 기타 육류를 정육하는 Butcher Shop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특히 연회업장의 육류 R&D와 원가 담당을 맡고 있습니다.
또한 제가 배운 조리의 노하우를 후학들에게 전수하고자 지난 11년간 안양에 있는 연성대와 경희대에서 후배들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졸업한 선배 입장에서 경희대 조리서비스경영학과의 장점은요.
대한민국 최초의 조리과로 개설되어 현재까지 계승된 최고의 학과입니다. 수많은 전문 Chef 선배들과 식품업계 전반에 걸쳐 R&D에서 근무하고 있는 선배들이 있으며 각 특급 호텔에서 총 주방장님으로 계시는 선배들까지 계셔서 타 학교와의 비교가 불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경희대 조리서비스경영학과에 적합한 적성과 인성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조리사는 실내에서 일하는 직업 중 가장 힘들고 위험한 직종입니다. 겉보기에는 깔끔한 조리복과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것만 보여집니다. 그러나 실상은 신메뉴 개발이나 다양한 식재료 찾기, 새로운 조리기술과 음식궁합 등 요리에 대한 전반적인 코디네이터로서 전문기술과 창의력이 요구되는 직업입니다. 동시에 음식의 위생 부분까지 철두철미하게 몸으로 움직이고 생각해야 하는 힘든 직종입니다.
따라서 조리사로서 필요한 적성은 끊임없는 자기 노력과 강철 체력 및 새로움을 받아들이고 자기만의 세계로 만들어 가는 창의력 있는 자세와 행동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즉 근면성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경희대 조리서비스경영학과 진학을 꿈꾸는 수험생들에게 해 주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조리사는 평생 직업이라는 점에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대한민국의 최고 장인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노력한다면 인생에서 가장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수많은 선배님과 우수한 교수님들이 일심동체가 된 우리 학과의 전통을 이어 받을 수 있는 후배들이 오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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