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의 공부 습관으로 자녀의 재능을 이끌어보자”

신효송 | shs@dhnews.co.kr | 기사승인 : 2015-02-27 18: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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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D교육그룹 고봉익 대표

우리나라는 오래 전부터 학생들을 평가하는 데 있어 입시제도를 사용해 왔다. 보통 상위 10% 수준의 학생들은 명문대에 입학했다는 생각에 자신이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머지 90%의 학생들은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지 못해 자신이 실패했다고 생각해버린다. 고봉익 대표는 이러한 입시제도를 바탕으로 한 교육으로 인해 개인과 나라가 빛을 잃었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성적과 상관없이 누구나 재능을 갖고 있습니다. 그 재능을 발견해서 키워 나가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빛이 되는 교육입니다.” 고 대표가 생각하는 교육 그리고 이를 위해 부모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지금부터 만나보자.


자녀 스스로 학습을 주도할 수 있게 지도해야


고 대표가 운영하는 TMD교육그룹에서는 자기주도학습을 강조하고 있다. 자기주도학습자란 시작부터 끝까지 스스로 교육을 주도하는 학습자를 뜻한다. 풀어쓰면 스스로 자신을 진단하고, 목표를 설정하며 전략과 계획을 세워 공부해본 후 평가하는 학생이라 할 수 있다. 자기주도학습은 자기성찰력과 주도력 이 두 가지가 핵심이다. 내가 왜 공부해야 되는지부터 어떻게 공부해야 되는지를 깨우치고(자기성찰력), 공부를 스스로 주도하는 것(주도력)이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실험 결과가 있다. EBS 다큐프라임 ‘공부못하는아이’에서는 수능성적별 학생들의 10년 후 인생을 조사한 이야기가 소개됐다. 그 결과 수능성적이 소득수준에 별 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수능성적이 최상위권이면서 현재 소득이 하위인 사람들의 공통점은 부모와의 갈등이 많았다. 소득이 상위인 사람은 부모와의 갈등이 없는 편이었다. 결국 사회에 나가서 성공한 사람들은 부모와의 갈등이 적었으며, 부모는 학생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게 도움을 준 것이다. 고 대표는 이러한 자기주도학습이 자녀의 재능을 끌어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능이 높은 학생에게 부모가 더 많은 교육을 강요한다고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능과 상관없이 다양한 공부법을 자녀에게 소개한다면 굉장한 주도력을 갖춘 사람으로 거듭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고 대표는 교육만큼이나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다. 이 리더십을 스스로 가꿀 수 있는 방법이 바로 플래닝(계획)이다. 고 대표는 10여 년 전 국내 최초로 ‘스터디 플래너’를 개발한 인물이다. “자기관리 및 리더십 향상에 가장 효과적인 것이 바로 플래너입니다. 직접 목표를 세워 관리하고 피드백하는 훈련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스터디 플래너를 개발한 것이지요.” 고 대표는 꾸준한 플래닝이 성적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바른 공부습관이 자녀의 미래 바꿔


고 대표는 자기주도학습를 바탕으로 한 부모의 지도방식에 대해 소개했다. “자녀가 공부를 좋아하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부모의 첫 번째 역할이라 생각됩니다. 이를 위해선 양과 속도가 아닌 질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면 자녀에게 ‘몇 페이지 풀었니?’가 아닌 ‘숙제는 어땠어?’라는 대화법으로 접근하는 걸 의미한다. 그리고 고 대표는 가장 중요한 두 번째 방법을 소개했다. 바로 습관이다. “공부가 아닌 습관에 초점을 둬 학생들을 지도한 적이 있었는데 그 결과가 놀라웠습니다.” 다음은 고 대표가 출연한 KBS 특집 다큐멘티리 ‘꼴찌탈출, 습관변신보고서’에서 공부습관을 바꾼 3명의 학생들의 과정 및 결과를 요약한 내용이다. 3명의 학생 모두 공부에 집중을 못하는 타입이었다.



이처럼 습관 하나만으로 자녀의 성적이 달라질 수 있다. 또한 부모들의 양육태도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A, B, C 학생의 부모들은 습관 형성과정에서 아이들이 자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심적인 스트레스를 주지 않았으며, 칭찬을 많이 곁들였다.


이어 고 대표는 시기별 자녀학습법도 소개했다. 먼저 초등학생에게는 무리한 선행학습보다는 독서와 상식을 바탕으로 한 교육이 효과적이다. 중학생은 공부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고등학교에 올라가기 전 앞서 소개한 습관이 형성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고등학생일 경우 열심히 공부해도 성적에 진전이 없다면 잘못된 공부법이 원인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수학은 양이 아닌 질이 중요한 학문입니다. 한 문제를 푸는 데 일주일이 걸리더라도 스스로 푸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결국 습관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이다.


자녀의 인생을 바꾸는 대입 준비 방법


고 대표는 예비 고3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솔깃할 만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바로 수시에 합격하는 비결이다. 대전의 자율형사립고인 대신고에서는 2015학년도 대입 수시 전형에서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서울대 5명, 고려대 6명, 연세대 8명, 카이스트 1명, 포스텍 4명 등 많은 학생들이 명문대에 수시 전형으로 입학하게 된 것. 그 뒤에는 고 대표의 노력이 담겨져 있었다. “학생들이 고1이었던 2012년에 1년간 컨설팅을 맡았습니다. 새로운 교육시스템을 적용해 긍정적인 결과를 낳은 것이지요.” 이 학생들은 바로 고 대표의 저서 ‘학교혁명-대전 대신고 이야기’의 주인공들이다. 2012년 대신고는 진로집중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자기주도학습 기법을 본격적으로 도입했으며, 진로설계 시스템을 구축하고 동아리활동을 장려하는 등 선진 교육시스템으로 학생들을 지도해 나갔다.


이후 2014년 고 대표는 또 한 번 이 학생들의 컨설팅을 맡게 됐다. 분야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다. 이 가운데 부모들이 알아두면 자녀들의 자소서 작성에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가 있다. 바로 사소한 부분도 쓰되, 그것을 자신의 강점으로 꾸미라는 것이다. “어떤 학생은 텝스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리더 역할을 자청해 1년간 스터디를 유지해 왔으며, 이전보다 향상된 성적을 거뒀다고 자기소개서를 작성했어요. 자신의 약점인 텝스 점수는 언급하지 않으면서 리더십이라는 강점을 내세운 것이지요.”


고 대표는 또한 진로성숙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어떤 부분에 재능이 있고 어떻게 준비해 왔다는 것을 대학에 보여줘야 합니다. 고3 때에는 그것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체계적인 정리를 위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자녀의 활동들을 모두 정리해서 스토리화시키는 작업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 실제로 새박사 정다미 씨, 곤충박사 차석호 씨도 고3때 자신의 흥미를 느꼈던 부분이나 활동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결과 명문대에 합격할 수 있었다. 탁월한 진로성숙도와 수시를 대비한 정리가 명문대 합격에 도움을 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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