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선거로 몸살 앓는 대학가

정성민 | jsm@dhnews.co.kr | 기사승인 : 2015-08-17 17:2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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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교수 직선제 폐지 반대하며 투신 자살
연세대에서는 교수회와 재단 갈등 가시화

총장 선거를 두고 대학가가 몸살을 앓고 있다. 부산대에서는 직선제(직접 선거 제도) 폐지를 반대하며 교수가 투신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연세대에서는 인준 절차 폐지를 둘러싼 교수회와 재단의 갈등이 가시화되고 있다.


▶부산대
부산대 A 교수는 17일 총장 직선제 폐지에 반발, 부산대 본관 건물 4층에 있는 국기 게양대에서 1층 현관으로 투신했다. A 교수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20분 만에 숨졌다.

당시 목격자들에 따르면 A 교수는 투신 전에 "총장은 (총장 직선제 이행) 약속을 이행하라"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현장에서 총장 직선제 이행을 촉구하는 A 교수의 유서가 발견됐다.


앞서 김기섭 부산대 총장은 지난 4일 교수들에게 보낸 이메일과 교내 통신망에 올린 성명을 통해 "차기 총장 후보자를 간선제(간접 선거 제도)로 선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면서 "약속한 총장 직선제를 지키지 못해 다시 한번 사과하고 교수회와 합의에 이르지 못해 매우 아쉽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내년 1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에 부산대 교수회는 총장 간선제 절차 저지 입장을 정한 뒤 교수회장이 부산대 대학본부 앞에서 단식농성을 진행했다. 이후 일부 교수들이 단식에 동참했으며 급기야 A 교수가 투신 자살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부산대의 내홍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세대에서도 총장 선거에 따른 내홍이 감지되고 있다. 오는 하반기 신임총장 선출을 앞두고 연세대 재단이 교수들의 총장 인준 제도 폐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앞서 연세대는 1988년 총장 직선제를 도입했다. 이는 교수들이 직접 투표를 통해 총장 후보(2명)를 추천하면 재단이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총장을 임명하는 것이다. 그러나 재단이 교수들의 추천을 받아들이지 않기도 해 교수회와 재단 간 갈등도 빚어졌고 결국 2011년 직선제가 폐지됐다.


대신 연세대는 총장후보심사위원회가 추천한 복수 후보 가운데 한 명을 재단이 지명하면 교수평의회가 투표로 인준(승인)을 결정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직선제는 폐지했지만 총장 선출에 대한 교수들의 권한은 그대로 인정해 준 것이다.


하지만 신임총장 선출 제도 마련을 위해 구성된 총장선출제도소위원회가 이사회에 제출한 안에 교수평의회 인준 절차를 폐지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교수평의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연세대 역시 총장 선거를 두고 내홍에 휩싸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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