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경대학교(총장 김영섭)가 고(故) 천경자 화백의 작품을 기증받는다.
천경자 화백의 장녀 이혜선 씨는 11일 부경대 대연캠퍼스 동원장보고관 3층 리더십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머니 천경자 화백의 작품과 개인소장품을 부경대에 기증한다고 발표했다.
이혜선 씨는 이에 앞서 지난 10일 천 화백의 위임인으로서 부경대를 방문해 김영섭 총장과 작품과 개인소장품 기증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씨는 어머니 천경자 화백의 작품을 관리하고 있다. 자신의 작품이 대중과 함께하길 소망하는 천 화백의 뜻을 어떻게 받들지 고민해왔다. 그러던 중 지난 2014년 부경대 윤광운 교수를 만나 이를 의논했다. 윤 교수의 어머니는 천 화백의 여고시절 은사였다. 또한 부산은 천 화백이 처음 공식 전시회를 연 도시로 의미가 깊기에 이번 기증을 결정하게 됐다.
협약에 따라 이 씨는 천 화백의 미술작품, 유품 및 저작권을 부경대에 기증한다. 기증 내용은 천 화백이 평생 작업한 드로잉 작품과 미완성 작품 1000여 점을 비롯해 컵, 머리핀, 물감, 신발, 안경, 옷 등 천 화백의 개인 소장품 3000여 점 등 총 4000여 점이다.
부경대는 '천경자 기념미술관'을 건립한다. 오는 2020년까지 60억 원을 투입해 전시실, 영상실, 수장고 등을 갖춘 연면적 1320㎡ 규모의 독립 건물로 건립한다. 개관 전까지는 천 화백의 작품을 부경대 박물관 전시실에 상설 전시한다.
부경대 김영섭 총장은 "천경자 화백이 남기신 작품과 혼이 잘 보존되고 계승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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