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의 한국교통대 증평캠퍼스 흡수 통합 추진 논란이 불거지면서 세간의 관심이 온통 윤여표 충북대 총장의 입에 쏠려 있다.
윤 총장은 교통대를 흡수 통합하려는 충북대 수장으로, 억측만 구구한 양 대학 통합 논란과 관련 해결 열쇠를 쥐고 있는 위치에 있지만 지금껏 전면에 나서지도, 통합과 관련한 한 마디 언급도 없다.
"통합은 충북대 교수회가 자발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라는 입장만 되뇌이고 있다.
지난 2일 증평군의회를 방문한 충북대 주요 보직 교수들이 구체적인 단계별 통합 계획을 공개, 충북대가 학교 차원에서 교통대와의 통합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음이 드러났는데도 윤 총장의 입은 열리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 이달 초 윤 총장과 김영호 교통대 총장이 전격 회동해 통합 추진 논란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았다.
충북대와 통합을 원하는 교통대 증평캠퍼스 교수들이 지난 2일 김 총장과의 면담에서 "충북대 총장이 통합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통합 요구를 거둬들이겠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진 직후다.
두 대학 총장의 회동설이 돌자 혼란과 갈등이 심화된 양 대학 통합 문제가 어떤식으로든 가닥이 잡힐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두 대학이 소모적 공방을 벌이는데도 양측의 수장인 김 총장과 윤 총장은 회동은 고사하고 전화 통화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최근 김 총장이 윤 총장과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충북대 비서실을 통해 통화 요구도 했지만 역시 성사되지 않았다.
충북대는 "증평캠퍼스를 (충북대에) 넘기겠다는 얘기가 아니라면 지금 상황에서 만날 이유가 없다. 나중에 만나도 늦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교통대 쪽은 전했다.
3월 임기를 시작하는 임종국 교통대 차기 교수회장도 지난 5일 충북대를 방문해 윤 총장 면담을 요청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통화 역시 불발됐다.
충북대 관계자는 "양 대학 총장끼리 만나서 얘기하는 것보다 교통대 증평캠퍼스와 교통대 본부, 충북대 대표 3자가 모여 해결책을 논의하는 게 가장 좋은 해법"이라고 말했다.
이런 주장에는 충북대와 통합을 원하는 증평캠퍼스와 공조, 교통대 본부를 압박하겠다는 셈법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는 사이 충북대와의 통합을 둘러싼 교통대 분란은 계속되고 있다.
교통대는 '학습권 권리보장 한국교통대 증평캠퍼스 8개 학과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박모(22) 씨를 비롯한 증평캠퍼스 학생들이 지난달 27일부터 총장실을 점거, 장기 농성을 벌이자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증평캠퍼스 동문회가 즉각 고소 취하를 요구하며 학교 측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러나 교통대 관계자는 "2016학년도 학사 일정 시작을 앞두고 사태 해결을 위해 최소한의 법적 조치를 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학교 운영에 차질을 주는 불법 행위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혀 내분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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