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가 총장 직선제를 두고 내홍을 겪고 있다. 교수회와 평의원회의 직선제 요구에 대해 지병문 총장이 계속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는 가운데 교수들이 1인 시위까지 벌이고 있는 것.
전남대 교수회는 지난 4월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총장 선출방식을 묻는 투표를 실시해 직선제 50.5%, 간선제 48.1%라는 결과를 얻었다. 이에 따라 전남대 평의원회는 총장 선출 방식을 직선제로 개정 발의할 것을 지병문 총장 측에 요청했다. 평의원회는 교수회 회장, 각 단과대학과 전문대학원 교수회에서 선출된 교수회 이사, 총장이 지명하는 평의원과 직원 평의원으로 구성되며 ▲대학 또는 부설기관의 설치와 폐지 ▲학부 또는 학과의 설치, 폐지 및 운영 ▲학칙, 기타 제규정의 제정과 개정 등에 대해 심의한다.
그러나 지병문 전남대 총장은 지난 6월 16일 열린 평의원회의에 참석, "직선제 방식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며 재논의를 요청했다. 이에 평의원회는 지난 6월 29일 성명을 낸 뒤 평의원회 소속 교수들이 대학본부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직선제 관철을 위한 투쟁에 돌입했다.

이처럼 직선제를 두고 내홍이 깊어지자 지 총장은 지난 4일 담화문을 발표하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지 총장은 담화문에서 "직선제 수용 시 감당해야 할 불이익이 너무 크다"면서 "직선제를 선택할 경우 각종 재정지원사업에서 교육부로부터 불이익을 받게 될 수 있다. 또한 직선제를 통해 총장 후보를 선출하더라도 교육부의 임명 절차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평의원회 측 역시 물러서지 않고 있다. 지 총장이 과거 사례만으로 직선제의 위험성을 판단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는 것. 김영철 전남대 평의원회 의장은 6일 <대학저널>과의 통화에서 "현재 국회 교문위 구성이 예전과 크게 달라졌으며 교육부의 방향도 변했는데 과거 사례를 판단 근거로 삼는 것은 옳지 않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한 김 의장은 "문제의 핵심은 직선제냐, 간선제냐가 아니라 대학 구성원들이 투표를 통해 합의한 사안을 본부 측에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교수회 측에서는 이미 직선제와 간선제의 차이와 장단점을 상세히 조사한 자료를 배포했으며 총장 선출 방식 투표에 참여한 사람들은 이를 충분히 인지하고 투표에 참여했다. 본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민주적 절차에 의해 합의된 내용을 거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오는 14일 지 총장과 평의원회 교수들이 만날 예정이다. 이날 전남대 본부 측과 평의원회 간 합의점이 도출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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