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저널 이원지 기자] 이화여자대학교 재학생과 졸업생들(이하 학생측)이 9일 오후 3시까지 최경희 총장의 사퇴를 요구했지만, 학교 측이 이를 사실상 거부하면서 10일 대규모 집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학생측은 "9일 오후 3시까지 최 총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10일, 재학생과 졸업생 1만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실제 이날 학생측 SNS(페이스북 Save Our Ewha)에는 이번 집회에 재학생 및 졸업생들이 동참해주길 바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학생측은 "최경희 총장은 취임 이후 파빌리온 건설, 프라임사업, 신산업융학대학 등 많은 사업들을 학생들의 의견 수렴 없이 비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독단적으로 추진해왔다"며 "특히 이번 '미래라이프대학' 사태를 겪으며 구성원의 의견을 무시하고 소통하기 위한 노력은 커녕 도리어 1600명의 경찰을 교내에 진입시켜 학생들을 위협하고 이화의 명예를 실추시킨 교육자에게 더 이상 학교를 맡길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또 "비민주적인 학교운영과 경찰의 학내 폭력 진압 사태에 대한 책임자인 최경희 총장의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총장직에서 사퇴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이화여대 측은 "총장 사퇴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이화여대 학생처는 농성 중인 학생 측에 공문을 보내 "10일 예고된 시위 장소인 정문 앞에 과도한 하중이 실릴 수 있는 행위를 삼가하고 안전을 확보해달라"고 요청해 사실상 총장 사퇴 거부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혔다.
이 공문에는 "집회 예정 장소인 이화 과선교(정문 회차로 및 그 주변) 구간은 일반 도로 바닥이 아닌 KTX가 수시로 다니는 철로의 상부로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경우 안전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주변 구조물의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어 매년 대동제 행사 진행시에도 총학생회를 통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는 곳"이라고 적혀있다.
이에대해 이화여대 관계자는 "사퇴는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 무엇보다 학생들의 건강 문제에 유의하고 있다. 현재 교수들은 물론 교직원, 동창 등 다양한 의견을 듣는 중에 있으며 학생들과의 대화를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 총장이 학생 측의 서면대화 요구에 응하겠다고 답해 이번 사건의 실마리가 풀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학생측은 대화를 요구한 최 총장에게 지난 7일, 서면 대화를 요청했다. 이에 9일 오전, 최 총장은 농성중인 학생측에 공문으로 "여러분들의 의견이 모아진 바와 같이 서면 질의응답을 통해 대화를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질의할 내용들이 수합되는 대로 전달하면 빠르게 답변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학생측은 최 총장과 서면 대화를 요구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 "전체 학생들의 의견 수렴" 때문이라고 밝혔다. 학생 측 대표는 "외부에서는 총장님에 대한 거부감으로 우리가 대화를 거부하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며 "모든 안건에 대한 결정은 온라인과 현장에 있는 전체 학생들이 참여해야 하는데, 총장님과의 대화를 진행하게 된다면 의견 수렴과정에 많은 시간이 소요, 총장님의 불편이 예상돼 서면 대화를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위의 과정에 대해 이해해주시기만 한다면 총장님과의 대화는 어렵지 않다"며 "우리의 입장은 사퇴 요구로 굳어졌고 사퇴와 사과를 위한 대화가 아닌 협상과 타협을 위한 대화는 없는 것으로 내부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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