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저널 정성민 기자] 서울시 소재 학원·교습소 가운데 영어 과목 개설 학원 비율이 감소한 반면 논술·컨설팅 과목 개설 학원·교습소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수능 영어 절대평가 전환과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 확대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교육·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하 사교육걱정)은 2013년과 2015년 '서울특별시교육청 등록 학원·교습소 현황'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사교육걱정에 따르면 먼저 서울시 전체 학원·교습소 수는 학원의 경우 2013년 대비 2015년에 83개(–0.5%), 교습소의 경우 683개(-6.0%) 감소했다. 특히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인 강남·서초지역의 학원·교습소 수는 2013년에 비해 1049개(6356개→5307개) 감소했다.

이번 분석에서 주목되는 것은 영어 과목 개설 학원 비율이 감소한 반면 논술·컨설팅 과목 개설 학원·교습소가 급증했다는 것. 즉 2013년 대비 2015년에 주요 교과 학원 가운데 영어 과목 개설 학원 비율이 3.0%p(2013년 37.32%→2015년 34.32%) 감소했다. 강남·서초지역에서도 영어 과목 개설 학원 수가 2013년 941개에서 2015년 913개로 줄었다.
이에 대해 사교육걱정은 "2014년에 발표된 '2018년 수능 영어 절대평가 전환'에 따라 입시 정책 변화에 민감한 강남·서초지역 학원가가 민감하게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수능 영어 절대평가'가 '수학 사교육 증가'로 이어질 풍선효과도 우려하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이 수학 과목 개설 학원 수는 2013년 4316개에서 2015년 4770개로 늘었다. 강남·서초지역에서는 117개가 증가,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한 논술 과목 개설 학원은 2013년 743개에서 2015년 1091개로, 논술 과목 개설 교습소는 2013년 270개에서 2015년 330개로 증가했다. 컨설팅 과목 개설 학원·교습소는 2013년 40개에서 2015년 72개로 80%p 증가했다. 컨설팅 과목 개설 학원·교습소의 경우 60개 학원·교습소에서 50만 원 이상 100만 원 미만의 교습비를 받았고 교습비가 100만 원 이상인 곳도 있었다.

사교육걱정은 "서울 대부분 지역의 학원·교습소는 2013년보다 2015년에 더 많은 수의 논술과 컨설팅 과목을 개설했다"면서 "학생부의 교과와 비교과를 종합적으로 고려, 학생을 선발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이 확대되면서 다양한 활동에 해당하는 비교과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컨설팅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영·유아 대상 과목 개설 학원 수가 증가한 것도 주목된다. 영·유아 대상 과목 개설 학원 수는 2013년 563개에서 2015년 598개로 증가한 가운데 영어과목 비율이 57.2%를 차지했다. 이어 미술 110개, 무용 28개, 과학 28개, 수학 18개 등이었고 심지어 강남·서초지역에서는 논술 과목 개설 학원(3개)도 등장했다.

사교육걱정은 "수능 영어 절대평가 도입 결정 이후 강남 지역의 영어 사교육 감소세가 확인됐지만 더불어 수학으로의 풍선효과도 감지되고 있다"며 "교육부는 단기적으로는 수능 수학 절대평가를 도입해야 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수능을 절대평가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사교육걱정은 "영유아 대상 과목 개설 학원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영유아 영어 과목 개설이 전체의 57.2%에 달할 정도로 기형인 상황인 만큼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서울시교육청은 컨설팅 과목 개설 학원이 증가하는 추세인 것은 물론 교습비마저 과도하게 책정되는 문제에 대해 합리적인 교습비 기준을 마련하고, 사교육 수요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공교육을 내실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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