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저널 이원지 기자] 경희대학교(총장 조인원)가 알츠하이머 치매를 개선시키는 한약 처방을 개발해 눈길을 끈다.
경희대 한의대 교수팀은 한국원자력의학원, 한의학연구원과 알츠하이머형 치매 억제 처방에 관련한 연구 논문을 국제학술지 <Molecular Neurobiology(분자 신경생물학)> 10월 호에 게재했다. 경희대 한의과대학 조성훈, 심인섭, 배현수 교수(교신저자)와 한국원자력의학원 김진수 박사, 한의학연구원 정환석 박사가 주도한 이번연구는 지난 2012년 3월부터 2015년 8월까지 연구한 결과다.
연구팀은 육미지황탕에 구기자를 더한 육미지황탕 가감방(이하, PM012)의 기억력 증진 등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다. 이는 치매 치료제 개발을 위해 한약처방 및 한약재 200여 종을 검증해 가장 우수한 항치매 효능을 가진 구기자에 육미지황탕을 더한 처방으로 처방의 효능에 대해 기억력 증진, 신경보호 등에 관한 실험을 진행했다.
특히 실험쥐를 통해 PM012가 알츠하이머형 치매를 개선시키는 효능이 있음이 밝혀졌다.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아밀로이드 베타가 축적되어 신경 세포를 사멸시키는 것으로 기존에 치매치료제로 활용 중인 도네페질(Donepezil)과 비교하여 실험한 결과, PM012를 투여한 군에서 아밀로이드 베타의 축적이 감소하고, 신경의 생성을 촉진하는 BDNF(뇌유래신경영양인자)가 증가했다.
또 살아있는 상태에서 동물의 뇌활동성을 측정하는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술(Positron Emission Tomography, PET)에서 PM012 투약군이 도네페질 투약군에 비해 광범위한 지역에서의 뇌활동이 증가함을 확인했다.
조성훈 한방신경과 교수는 "한의학에서 잘 알려진 처방에 대해 과학적으로 효능을 밝혔다는 것에 의미가 있으며, 임상 3상 시험 후 치료제로 개발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한의약선도기술개발사업의 지원(B110025)을 받아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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