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시흥캠퍼스 내홍 심화

정성민 | jsm@dhnews.co.kr | 기사승인 : 2016-10-11 10:4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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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본관 점거농성 돌입···시흥캠퍼스 사업 철회 주장

[대학저널 정성민 기자] 시흥캠퍼스 설립을 둘러싼 서울대학교의 내홍이 심화되고 있다. 학생들이 시흥캠퍼스 사업 철회를 주장하며 본관 점거농성에 돌입한 것.


서울대 학생들은 지난 10일 오후 6시경 총학생회 주관으로 교내 중앙도서관 앞 아크로폴리스에서 전체 학생총회를 개최했다. 서울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참석자 1980명 가운데 1400여 명이 시흥캠퍼스 실시 협약 철회를 요구했고 1000여 명이 본관 점거농성에 찬성했다.


이에 서울대 학생들은 지난 10일 오후 10시 35분경부터 본관 4층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서울대 학생들의 본관 점거농성은 2011년 이후 5년만이다. 당시 서울대 학생들은 법인화를 반대하며 총장실과 행정관을 점거한 바 있다.


앞서 서울대는 2007년 당시 이장무 총장 재임 시절 '세계 10위권 도약 비전'을 담은 '서울대 장기발전계획(2007~2025년)'을 마련하면서 새로운 캠퍼스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서울대는 장기발전계획에 따라 2007년부터 2008년까지 캠퍼스 후보지를 공모했다. 그 결과 2009년 경기도 시흥시가 캠퍼스 조성지로 결정됐다. 이어 서울대는 2009년 시흥시와, 2010년 경기도-시흥시와 각각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시흥캠퍼스 조성계획을 순차적으로 추진했다.


시흥캠퍼스 조성계획은 2014년 7월 현 성낙인 총장이 취임하면서 본격적으로 공론화됐다. 즉 성 총장은 교수·직원·학생 대표가 참여하는 대화협의회 운영, 총학생회와의 간담회(25회), 시흥캠퍼스 대토론회 등 학내소통과 의견수렴을 위해 노력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서울대는 지난 8월 22일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 지역특성화사업자'와 시흥캠퍼스 조성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문제는 실시협약 체결 이후 서울대 학생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 서울대 총학생회는 지난 8월 23일 교내 정문 앞에서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밀실체결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6월 재학생 489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시흥캠퍼스 계획 전면철회가 63.2%의 지지를 얻었다. 이 같은 학생 여론에도 불구, 본부가 실시협약 전 학생들의 의견을 듣겠다는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실시협약을 맺었다"고 주장했다. 결국 학생들은 본관 점거농성까지 불사하게 됐고 동시에 시흥캠퍼스를 둘러싼 서울대의 내홍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본관) 공사 때문에 행정부서는 이미 다른 곳에 나와 있다. 공사만 차질이 있을 것 같다"면서 "현재 여러 가지 사항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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